이전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다 보니 어떤 분이 그러시네요. 연애하고 결혼 못하면 죽냐고. 연애 못해도 죽지는 않죠. 그런데 말이죠. 경제적으로 봤을 때 결혼이나 연애에 있어서 남자쪽에서 경제적으로 좀 더 희생을 하고 있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여자들의 생각 자체도 문제가 있어요.

남자들이 초년에 사회로 나와서 월급 300받으면 잘 받고 다니는 거죠. 거기에 부모님 집에 얹혀서 살면 월200은 저
적금할 수 있을꺼에요. 일년에 2400 5년이면 1억 2천이 되겠군요. 29살에 취직했다고 치면 34살에 1억 2천 모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1억 2천가지고 살수 있는 집이 있나요? 없죠. 부모님한테 1억 빌리고 1억 대출 받으면 겨우 서울 변두리에 3억짜리 아파트나 들어갈 수 있겠네요.

그런데 왜 이 고민을 남자만 하냐는거죠. 여자들은 처음부터 결혼을 하거니 연애하면서 돈때문에 들어가는 부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남자에 비해 자유로워요. 예를 들면 소개팅하면서 남자는 밥을 사고 여자는 커피를 사는게 일반적인 코스라고 생각을하지, 여기에 대해서 성차별이라고 뭐라고 하는 여자들은 없잖아요. 오히려 더치페이라도 하거나 저녁을 여자보고 사면 어떠냐고 말하면 남자가 쪼잔하게 군다고 하거나 무려 "매너"가 아니라고 하죠. 어느새 남자가 돈을 쓰는게 매너이자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거에요.

그럼 어떤 분들은 돈쓰는 것 때문에 불평불만 있음 연애 하지 말라고 하겠죠. 그런데 이게 단순히 돈 많이 쓴다고 불만이 맀다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고 방식의 문제라고요. 여성우월주위는 좋은데, 돈 쓰는
것도 좀 우월하게 생각해보라는 거죠. 결혼은 혼자하는게 아닌데 왜 집사려고 남자만 모아야 되냐는 거에요 girls do anything이라면서 왜 집사려고 돈 모으는 생각은 못 하냐고요.

우리나라에 그 어떤 분처럼 프로포즈로 티파니 반지 정도 준비할 정도의 재력 있는 남자들이 그리 많은게 아니에요. 성별임금차이가 그리 난다고 해도 어떤 기업에서 신입사원 입사하자마자 넌 남자니까 너 동기 여자보다 10% 임금 우대!이러는거 아니잖아요. 남자들이 취직 생각하고 공대 들어가고 공단 들어가서 일하는
것 그런 것들은 쏙 빼놓고 총임금을 사람 수로만 나눈 단순 무식한 숫자가지고 이건 불평등이다 라고 외치면 우쭈쭈 하면서 넌 남자니까 10%삭감! 이래야 되나요?

보통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모아놓은 돈이 더 많아서 집을 구할 때도 부담을 더 많이 하겠지만 워낙에 전세값이나 집값이 높아서 의미는 크게 없을 거에요. 남녀 따지지
말로 둘이 같이 해간다는 개념으로 가겠죠. 그게 남녀 평등인 것이고요. 물론 뷔페미니즘에서는 그조차도 불평등이라고 울부짖겠지만, 그런 사람하고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이 그리 많이 않을 것 같으니 똑같은 사람들끼리 살면 서로서로 행복행복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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