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분노, 분노의 잣대

2019.03.28 17:53

칼리토 조회 수:1268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연예계를 향한 수사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단순히 연예계와 지역 경찰의 유착 정도로 시작된 건이 승리 정준영을 거쳐 와이지 세무조사에 이어 거의 묻혀가던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까지 다시 캐게 만들었죠. 


언급하기만 해도 참담한 사건들인데.. 듀게에서는 별로 언급을 볼 수 없어서 좀 의아하다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일은 지나간대로..라는 노래 가사 때문도 아닐테고. 


어쨌거나 장자연 사건도 김학의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의 특수 강간 사건도 물위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혹시 김학의 사건이 뭐야?? 싶으신 분은 링크를 클릭해보셔도 좋겠습니다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https://namu.wiki/w/%EA%B9%80%ED%95%99%EC%9D%98%20%EB%B3%84%EC%9E%A5%20%EC%84%B1%EC%A0%91%EB%8C%80%20%EC%82%AC%EA%B1%B4


상당히 더럽고 추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술이 되어 있고 그것이 검찰 총장 후보였고 법무부 차관까지 지낸 인사에 의해 저질러지고 그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른 다음에도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었다는 사실에 저는 분노합니다. 


분노의 잣대는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다들 스스로의 잣대를 가지고 있고 분노의 스위치가 눌려지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에도 분노할 수 있고 큰 사건에 분노할 수도 있습니다. 나와 무관한 일이면 그냥 넘어가지만 나와 관련된 일이면 분노의 크기가 커지기도 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이런 말을 본적이 있네요. 불의는 참을 수 있지만 불이익은 참을 수 없다..라고 X뿌라는 사이트인데.. 저도 저 말을 가끔씩 곱씹어 봅니다. 


내가 지금 화가 나는 건 불의 때문인가? 불이익 때문인가?? 


파렴치한 인간들에 의해 저질러졌던 온갖 불의를 참다 못해 나온 것이 촛불 혁명이고.. 그 촛불 혁명으로부터 아직 5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탄핵시킨 대통령만이 감방에 있을 뿐.. 따르던 세력은 아직도 살아남아서 이간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부에도 국회에도 거대 기업에도.. 아직 굳건히 남아 있죠. 지금도 온갖 청탁을 자기들끼리 할 것이고.. 누군가를 폭행하거나 협박하고 있을 것이고.. 정권만 바뀌어봐라..하면서 칼을 갈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지금의 여당, 청와대가 모든 걸 다 완벽하게 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월에 저질러졌던 불의에 대한 선택적 분노의 유통기한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말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3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88
123743 사진 저만 안올라가나요? [8] 강건너 불 2010.07.08 1732
123742 이끼..를 보고 [3] 라인하르트백작 2010.07.08 2945
123741 가까운 관계(친구,애인,부부,형제 등등)인 사람의 몹쓸? 인연에 대한 대처법 soboo 2010.07.08 2516
123740 맹뿌왔쪄염 뿌우 [10] 레벨9 2010.07.08 3045
123739 [이것이 바낭이다] 의미없는 것들 [7] 룽게 2010.07.08 2575
123738 문근영 8월 부터 대학로 연극출연, 작품은 무려 클로져! [7] 수수께끼 2010.07.08 4178
123737 말로만 듣던 개사기. [5] 아비게일 2010.07.08 3350
123736 이제 한시간만 견디면.... [8] soboo 2010.07.08 2381
123735 맙소사.. 열쇠가 없어서 집에 못들어가고 길에 나앉았어요.. [21] 29일 2010.07.08 5695
123734 맥북 어플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2] quint 2010.07.08 4233
123733 요가매트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7] 망구스 2010.07.08 2464
123732 축구: 독일 - 스페인 [168] tori 2010.07.08 4986
123731 해뜰 새벽에 신인걸그룹 걸스데이 갸우뚱MV [3] 메피스토 2010.07.08 2545
123730 왠지 2002년때 월컵이 생각나면서... nishi 2010.07.08 1978
123729 방금 한국 마사회에서 한 축구관련 광고 배경음악 뭐였나요? nishi 2010.07.08 2067
123728 오토튠 [1] gourmet 2010.07.08 4490
123727 사실 오늘 승패는 이미 정해져 있었죠. [10] nishi 2010.07.08 4095
123726 무릎팍 강타편 감상 [13] 감동 2010.07.08 5694
123725 오해는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8] 2010.07.08 3095
123724 [bap]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진전 (천원의행복) [2] bap 2010.07.08 18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