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편의 결말 얘기는 안 적겠지만 그 외의 스포일러들은 여기저기 박혀 있을 겁니다.



1. 존 윅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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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도 미약하진 않았지만 그 끝은 실로...)



 - 보기 전부터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결론이지만, 저는 1편이 가장 좋습니다.

 1편에는 깜짝 성공 영화들에서 제가 좋아하는 거의 모든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개성 있고 정 가는 캐릭터. 대단할 건 없지만 적절한 비틀기가 들어가서 재밌는 설정. 확실한 컨셉과 그 컨셉에 진심을 다하는 연출. 그리고 소소하지만 알차게 꾸준히 터지는 유머 감각. 뭣보다 할 얘기만 하고 날렵하게 빠지는 센스.


 다시 보니 제가 기억했던 것보다 유머가 훨씬 강하다는 게 인상적이더라구요. 사실상 1편은 거의 모든 부분에 유머가 들어갑니다.

 전설의 암살자 존 윅!!! 이라는 것도 초반에 등장 인물들이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얼어 버리고, 찬양하고, 장광설을 떠들어대는 식으로 과장되게 표현을 하구요.

 길게 이어지는 액션씬들도 보다 보면 중간에 쌩뚱맞게 웃기는 상황이 한 두 번씩 꼭 들어가요.

 뭣보다 '그깟 개 때문에!!!'를 반복하는 게 가장 웃기죠. 사실 그 개가 '그깟 개'가 아니라는 건 작가도 알고 감독도 알고 관객들도 알고 존 윅도 알고 다 아는데 악당들만 모르잖아요. ㅋㅋㅋ 그래서 악당들이 '아니 대체 개 한 마리 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에에엑!!!!' 하면서 죽어 나가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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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이에 헬렌이 있었다면 '존 윅'에는 이 댕댕이가 있다... 라고 할 수 있겠죠. '그깟 개 한 마리'. ㅋㅋㅋㅋㅋ)



 또 네 편의 시리즈들 중에 가장 쿨한 영화이기도 해요. 거대한 킬러 조직 같은 것도, 괴상한 룰 같은 것도 없고 존 윅의 동기와 목표도 아주 심플하고 알기 쉽죠. 그리고 존 윅 캐릭터 자체가 쿨합니다. 멜로드라마 설정으로 출발은 하지만 복수하는 과정이 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잖아요. 특히 막판에 조잘대는 젊은 빌런을 그냥 '뭐래?'라는 느낌으로 쏴 버리는 장면 같은 거. ㅋㅋㅋ


 마지막으로 그 '세계관' 있잖아요.

 1편을 다시 보면 그 세계관이란 것도 어디까지나 농담의 일부처럼 취급됩니다. 호텔 나오고 금화 쓰고 이런 장면들 보면 피식피식 웃겨요. 그 말도 안 되는 걸 천연덕스럽게 들이미는 당당함이 웃기구요. "아 뭐 이거 나중에 책임질 필요 없으니 대충 막 던지자~~" 라는 가벼운 느낌 때문에 더 재밌죠. 시리즈가 이어지며 이 '세계관' 놀이가 진지해지면 진지해질 수록 이야기가 재미 없어지더라구요 전.



2. 존 윅 리로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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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원제대로 '챕터 2'라고 해도 됐을 것을... 매트릭스 때문이었을까요. 암튼 괜히 시리즈 제목들 일관성만 해쳤죠.)



 - 이게 순서대로 볼 때 느낌이 어땠냐면요. '좀 아쉽지만 애초에 속편이니 기대만큼은 했다.' 였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되게 무난하게 이런 류 스토리의 정석을 따르죠. 1편에서 일을 마무리한 후 (여기서 길게 이어지는 자동차 액션은 재밌었어요) 집에 돌아와 다시 킬러 아이템들을 매장하고 평범하게 살아 보려는데 과거의 인물이 찾아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그렇게 일생 마지막 임무를 맡는데 배신 당하고 일은 꼬이고...

 그러면서 '최고 회의'니 뭐 이런 것도 나오고 수배 시스템도 나오고 하면서 세계관을 열심히 확장합니다만. 앞서 말 했듯이 전 그 쪽은 별로라... 차라리 '총기 소믈리에'가 나오는 씬은 웃겨서 좋았고. 이후로 주야장창 써먹을 방탄 수트가 등장하는 장면도 재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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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뚫리지 않을 뿐 겁나게 아플 거야'라고 분명히 말해줬는데...)


 다만 뭐 암튼 이야기는 별로 재미가 없는 가운데 액션이 1편의 '더 많은 물량'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웠어요. 좋게 말해 모범적인 속편이고, 안 좋게 말하면 좀 뻔했달까.


 그리고 4편까지 다 보고 나서 돌이켜보면 요 편이 가장 웃겼던 건 액션 장면의 연출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액션 배우로서 키아누의 한계랄까요. 등장하는 거의 모든 전투 요원들 중에 가장 느리고 굼뜬 게 존 윅이라는 느낌인데, 계속 적들은 우루루 몰려나와서 차례로 목숨을 바친단 말이죠. 그러다보니 그냥 존 윅이 계속해서 치트키를 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적을 보고 빠르게 반응한다기 보단 걍 존 윅이 총을 쏘는 방향으로 적들이 튀어나와서 죽는 느낌. 또 그 와중에 1편을 이어 더욱 강력하게 '지상 최강 저승사자 미스터 윅!!!'을 찬양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듀나님 리뷰의 이 부분이 계속해서 떠올랐습니다.


 "모두가 존 윅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수많은 베테랑 배우들이 장엄하게 존 윅의 업적을 읊으며 그가 얼마나 대단한 괴물인지 설명하는 장면들을 보세요. 온몸으로 열정을 불태우며 존 윅에게 달려들어 죽어가는 단역들은 또 어떻고요? 그들의 진짜 목적은 존 윅과 맞붙다가 그의 총에 맞아 죽는 것 같아요. 열의 없이 기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주인공과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단역들의 차이가 그만큼 노골적입니다. 심지어 존 윅이 없어도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킬러와 합을 맞추면서 아름답게 죽어갔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분홍신] 마지막 발레의 무용수들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결국 2편도 재밌게 봤어요.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애초에 1편만큼, 혹은 1편보다 재밌을 거란 기대는 안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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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쩍번쩍하는 대결 장소 미장센의 시작도 2편이었던 것 같구요.)




3. 존 윅: 파라벨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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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포스터보다 이 티저 포스터가 훨씬 멋진 것 같더라구요.)



 - 이제 그 악명 높은 3편입니다. 


 일단 도입부는 괜찮았어요. 도서관에서의 싸움이라든가, 이후에 구식 총기들을 주워다가 즉석에서 개조해서 사용하는 장면이라든가, 진열장의 옛날 무기들을 꺼내들고 싸우는 장면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을 활용한 액션까지. 2편에 비해 시작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첨가된 액션들이 펼쳐지니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이제 존 윅에게 동료를 붙여서 액션을 분담 시킨다는 아이디어도 등장하죠. 할리 베리가 뭐 그렇게 막 탁월한 액션 배우까진 아니겠습니다만. 일단 존 윅보단 잽싸 보이기도 하고. 뭣보다 개를 활용한 액션이 참 말도 안 되면서 재밌더라구요. 그렇게 나름 장점들도 많았는데...


 이야기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1편의 쿨함과 코믹함이 싹 다 사라져 버렸죠. '날 찾아오는 놈들은 다 죽여 버리면 돼!!!' 라던 쏘쿨한 패기는 다 어디에다 내다 버렸는지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호의를 요구하고, 또 조직 최상층을 직접 만나 살게 해달라고 빌기까지 합니다만. 결국 존 윅에게 호의를 베푼 인물들은 다 죽거나 폭망하고. (당연히 존 윅은 거기에 아무런 보탬이 안 되고) 또 조직 최상층은 참으로 폼 안 나는 임무를 시키는데 그걸 비굴하게 받아 들여 놓고는 결국 제대로 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재미가 없는 건 둘째 치고 원래 캐릭터의 매력을 탈탈 털어 버린다는 측면에서 참 나쁜 시나리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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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개는 소중한 것입니다. 고양이파들에게 지지 맙시다!!!)



 그리고 액션도 후반으로 가면 또 지루해집니다. 마크 다카스코스(!)가 일본 킬러로 등장해서 그 부하들과 함께 닌자 놀이를 하는데... 역시나 우리 키아누씨가 화려한 몸놀림의 닌자 부대를 육탄전으로 제압한다는 게 참 어색하기 짝이 없어요. 마치 리쎌웨폰4에서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가 이연걸과 주먹다짐을 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ㅠㅜ 주인공 보정이 한도를 넘어섰다는 느낌.


 그래서 걍 전반부의 괜찮은 액션씬 몇 개만 기억하고 넘기면 될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아니 뭐 이것도 시리즈 내 상대 평가이고 그냥 씬나는 액션 퍼레이드 영상을 본다고 생각하고 보면 나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만. 상대 평가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ㅋㅋㅋ




 4. 존 윅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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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촬영 시점 기준 한국식 나이로 59세. 이제 키아누도 좀 쉬게 해 줍시다 여러분. ㅠㅜ)



 - 대망의 마지막!!!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도 다른 분들처럼 재밌게 봤습니다. 


 일단 도입부에서 화끈하게 3편의 실책을 수습하며 시작하죠. 존 윅이 역사상 가장 비굴하게 굴었던 장로를 다짜고짜 사살해버리는. ㅋㅋㅋ 물론 '이럴 놈이 진작엔 왜 그랬담' 이란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뭐 반성하고 다시 잘 해보겠다는데 꼬치꼬치 따지지 않기로 하구요.


 메인 빌런도 나름 존재감이 확실해서 좋았습니다. 광대 분장이 어울리는 우리 그 분께서 아주 그럴싸한 변태 찌질 싸이코 역할을 참 잘 해주셨고. 3편에서 그 심판관인지 뭔지랑 마크 다카스코스 캐릭터 둘로 대적할 상대를 나눠서 참 애매하게 굴려 먹었던 것에 비해서 하나로 집중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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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이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캐릭터들이 오랜만에 등장했다는 게 4편의 플러스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배경이 오사카로 옮겨지고, 또 칼 들고 활 든 일본 전투 부대가 등장하면서 아아 이거슨 설마 3편의 반복인가... 했습니다만. 그리고 실제로 초반엔 살짝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여기에서 견자단이 활약을 해주더군요. '무술 액션'으로는 현역 배우들 중 최고수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양반이다 보니 이 분이 일본 부대원들을 처리하는 장면들은 꽤 재미가 있었어요. 3편의 반응에서 교훈을 얻어서 해결책을 찾아냈구나. 라는 느낌. 키아누 혼자로 감당 안 되는 부분은 키아누보다 잘 하는 캐릭터 하나를 붙여주면 되지!! 랄까요. ㅋㅋㅋㅋㅋ 게다가 이 4편에는 '미스터 노바디'라는 녀석이 하나 더 붙어서 역시나 액션 연출의 백업을 맡아줄 뿐만 아니라 3편에서 재밌어 보였던 멍멍이 액션을 재활용할 구실도 만들어주고요.


 그 외에도 이것저것 액션을 다양한 느낌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이 돋보입니다. 그 도박꾼 아저씨와 싸우는 장면에서 강렬한 조명을 두고 그림자로 액션을 연출하는 거라든가, 콸콸 쏟아지는 물 속에서 싸우는 거라든가. 탑뷰 방식으로 아주 오랫동안 이어지는 원 테이크 액션씬도 재밌었고. (이건 딱 봐도 게임... ㅋㅋㅋ) 한동안 까먹고 있었던 자동차 액션 장면을 아주 대규모로 아주 길게 펼쳐 보이는 것도 재밌었구요. 거의 막판에 펼쳐지는 계단 액션씬도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꽤 참신한 연출이었죠. (게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닌자 가이덴2'의 어느 스테이지를 떠올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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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영화 장면이 아니라 게임 스크린 샷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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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자 가이덴 생각도 나고. 옛날 홍콩 무술 영화들 생각도 나고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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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맞다! 자동차 액션도 중요한 시리즈였지!? 라는 걸 뒤늦게 깨닫게 했던 파리 시내 액션씬. 디테일이 하도 많아서 대체 어떻게 기획하고 찍었는지. ㄷㄷㄷ)



 그리고 뭣보다... 위에서 칭찬한 다채롭고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영화 후반부 내내 거의 한 시간 동안 논스톱에 가까운 템포로 와장창창 쏟아진다는 게 참 대단했습니다. ㅋㅋㅋ 진짜 무슨 다른 액션 영화들 클라이막스 액션을 대략 열 편 분량으로 모아다 구경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계속해서 강,강,강으로 달리는데 스타일은 계속 바뀌고. 솔직히 계단 장면 후반쯤엔 '아 이제 좀 정리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재미가 없었다든가 지겨웠다든가... 라고 말하기는 미안할 정도로 정성 가득 들어간 액션 퍼레이드였어요. 그 와중에 2편이나 3편에서 느꼈던 아쉬움들은 거의 다 해결해냈구요. 그저 박수를 보낼 수밖에요.


 마지막으로 마무리에 대해서라면 뭐, 제 취향의 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깔끔한 마무리였어요. 특히나 3편에서 그렇게 기대치를 깎아 먹은 후 나온 마무리가 이 정도로 멀쩡했다는 점에서 더 만족스럽기도 했네요. 더 자세한 얘긴 스포일러를 피하기 힘드니 생략.




5. 핵 뻘 여담들


 - 네 편을 몰아보며 깨달은 존 윅의 약점 하나.

 근거리에서 쉴 새 없는 칼질과 발길질을 어마어마한 반사 신경으로 다 막아내고 흘려내는 존 윅이지만, 그냥 멀리에서부터 대놓고 달려와 들이받는 자동차 어택! 은 회피 성공률이 10%도 안 됩니다. 뭐 들이 받으면 들이 받는 족족 다 치이더라구요. 지쳐서 발이 안 떨어지나 봅니다.



 - 요즘 영화답지 않게 여성 캐릭터들에게 꽤 박하죠. 그나마 3편에서 할리 베리 정도가 괜찮은 캐릭터였다고 봐야 하려나요. 뭐 진지하게 태클 거는 건 아니구요. 이런 영화도 있는 거죠.



 - 견자단 참 폼나고 멋졌죠. 4편에서 아주 큰 역할 해 줬습니다만. 조국과 조국의 지도자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분의 행보 때문에 편하게 감탄하며 보긴 좀 어렵더군요... ㅠㅜ



 - 문득 든 생각인데. 이 시리즈에 '일반인'이란 게 대사를 치며 등장한 적이 있었나요? 1편에서 신고 받고 존 윅 집에 들르는 경찰 정도가 가장 일반인에 가까워 보이긴 하는데, 이 양반도 존 윅이 뭐 하는 사람인지 다 알고 있고 집 안에 즐비한 시체를 보고도 그냥 가 버렸으니... 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참으로 극단적인 세계관입니다. 공항에서, 뉴욕과 파리 등등 세계 대도시 한 복판에서 킬러들이 우다다 서로를 죽여대도 경찰 한 번 출동하지 않아요. 하긴 뭐 '일반 시민'이란 게 존재하질 않아서 무고하게 피해 보는 사람이 없으니 굳이 경찰이 출동할 필요가 없을지도(...)



 - 이야기는 이걸로 다 끝났지만 그래도 한 편을 더 만들 분위기라지요? 허허. 설마 외전 같은 걸로 가겠죠.

 그리고 그 뉴스를 보고 나서 감독의 장래 계획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연출로 준비 중인 작품이 열 한 개(...)가 뜹니다. 아니 이 분이 뭘 어떻게 하시려고. ㅋㅋㅋㅋ

 그 열 한 개 중에 '하이랜더'가 보이던데. 4편에 등장한 클랜시 브라운은 그래서였을까나요.



 - 2편을 보고 나선 그런 생각을 했었죠. 사실 우리 존 윅씨는 그토록 어마어마한 전설의 주인공이 되기엔 너무 허술합니다. 아니 뭐 전투력은 쩌는 게 맞는데, 의외로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빈틈을 대놓고 드러내고 그래서 적들에게 이 양반을 죽일 기회가 많아요. 하다못해 가장 소탈한 1편의 빌런만 해도 산채로 잡아다 꽁꽁 묶어 놓고 총으로 겨누며 한참을 노가리를 깔 찬스까지 잡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만히 보면 존 윅을 제외한 나머지 킬러들 중 대부분이... 자기 일을 잘 못 합니다? ㅋㅋㅋ 대표적으로 2편의 몇몇 장면을 보면 아예 완벽하게 방심한 상태의 존 윅을 뒤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며 총을 겨눌 기회가 킬러들에게 몇 번이나 주어진단 말이죠. 근데 이 양반들이 헤드샷 한 번을 못 하고 늘 등이나 허리만 맞혀요. 그러니까 실상은 다른 킬러들의 수준이 워낙 낮아서 존 윅이 전설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뭐 그런 뻘 생각을. ㅋㅋㅋ


 그래도 맷집 하난 인정합니다. 챕터3 막판의 추락 장면 같은 건 정말 뭐, 아무리 말이 안 되는 게 당연한 영화지만 그래도 이게 말이 되나 싶더군요. ㅋㅋㅋㅋㅋ



 - 다시 한 번 랜스 레딕 옹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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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더 와이어'에 함께 나왔던 '레스터' 역할의 배우 클라크 피터스가 요 시리즈 1편에 참 별 거 없는 역으로 잠깐 나왔죠.

 괜히 반갑고 그랬는데. 뭐 암튼, 참 멋진 배우님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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