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기사가 생각이 납니다. 어떤 시인이 자신이 시가 수능 문제인가, 문제지인가에 출제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거기에 나온 문제를 보고 풀었는데, 틀렸다고 합니다

원작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작품이 출제자의 초월적인 해석으로 문제가 출제가 되면서 그 의미와 상징이 재구성이 것이지요


인터넷 밈이라는 것이 원체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밈에는 뜻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볍고,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 쉽게 퍼져나갈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다음입니다. 밈이 퍼지기 시작하면 밈을 밈으로 보지 못하고, 거기에 정치적인 해석이 붙기 시작합니다


 의정부고 졸업앨범만 해도 그렇습니다. 처음 시작은 가벼웠습니다. 매년 같은 방식의 졸업 사진을 찍기 보다는 무엇인가 추억이 될만한 사진을 찍어보자는 의미였죠. 그런 뜻에서 정부고 졸업앨범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밈의 집합체와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이슈가 되었던 사건과 캐릭터들이 졸업생들에 의해서 재현이 되는 것에 포인트가 있으니까요.  그것은 졸업 앨범에 박근혜가 출현다고 해서 박근혜를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봐서 나온 것이 아니고, 김정은이 나온다고해서 통일을 바라거나 "북돼지 죽어라"라는 식의 퍼포먼스를 보이려고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단지 해에 인물 혹은 캐릭터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출연을 것이죠


그런데 이번 코핀 댄스, "관짝 소년단"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의정부고 졸업생들이 재현한 "관짝 소년단" 보라고 했더니, 관짝 소년단을 재현한 의정부고 졸업생들의 "흑인 분장"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항의하는 쪽도, 해명하는 쪽도 서로 다른 곳을 보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양쪽의 논리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블랙 페이스는 오랜 시간 서구 문명에서 인종 차별적이 요소로 사용된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의정부고 졸업 앨범도 어떠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고 단지 캐릭터 자체에 대한 재현에 충실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쟁이 지속이 되느냐를 보면, 밈을 그대로 밈으로 받아들이지못하고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2018년도에 이미 흑인 분장은 한번 출연을 적이 있었습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호그라이더라는 돼지를 타고 다니는 흑인 캐릭터로 분장한 학생이 있었어요. 그때도 마찬가지로 피부를 검게 칠하였고 언론사 인터뷰 까지 했죠. 그런데 문제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당시 인터뷰는 "호그 라이더"라는 캐릭터의 재현 자체에 있었으니까요. 당시에 밤을 새서 분장 소품을 만들었다는 학생의 인터뷰까지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기자가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습니다. 기자의 눈에는 졸업 앨범에서 "관짝 소년단"보다는 "흑인 분장을 졸업생"들을 보았고, 그것을 위주로 기사를 올리게 됩니다. 밈을 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정치화를 시킨것이지요. 문제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밈이 정치화가 되는 것이 과연 옳바른 것인가요? 인터넷 밈을 밈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하는 순간, 우리의 인터넷 세상은 파멸에 가까워질 정도로 진지해 지겟지요. 밈을 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영화를 영화로 보지 못하고,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모든 미디어가 정치적으로 올바름에 가까워진다는 말이니까요


최근에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예로 들어 봅니다, 동성애와 다양한 인종이 출연해서 정치적 올바름에서 자유로운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파고 들어가보면 역시 일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비판을 받아야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허브라는 캐릭터가 있어요. 키가 작고 안경을 쓰고 어눌하죠. 그런데 어눌한 캐릭터들은 키가 작고 안경을 써야되는 거죠?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늘씬하고 안경 같은 것은 모르고 지내는데 말이죠. 너무 외모에 집착하는 편협한 사고방식 아닐까요? 우리는 외모보다는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에 살아야 하고, 그러한 시대를 위해서는 미디어의 이러한 편협하고 편리한 시선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있지 않을까요?


이와 같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모든 것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역시 어떠한 상황과 해석에 관계없이 정치적 올바름을 준수해야 된다고 말을 할 수 가 있겠죠. 하지만 글쎄요. 그것이 결코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렇게 흑과 백으로 분명하게 구분을 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흑과 사이에는 회색이 존재하고 회색 사이에서 어디에 경계를 두는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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