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을 하셨는지 본문의 지적 사항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읽지도 않으시길래, 잠을 자러가기 전 귀한 시간을 내어 드리고자 합니다. 

문단 단위로 끊어서 한번 지적을 해보죠. 


저는 이런 싸구려 글들을 볼 때마다 한국인들이 진짜로 자기들 인종차별에 무지하구나 싶습니다. 이재명 압수수색하고 검찰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한국의 정치지형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보면 그건 당연히 검찰의 겁박이에요. 그게 단순한 법의 집행이나 이재명이 나쁜 놈이라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요. 그런데 이 정치적 독해를 인종차별 이슈를 둘러싼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는 완전히 묻어버리고 언제나 외국인만 죽일 놈을 만들려고 한다니까요? 


본문에도 지적을 했듯이, 블랙 워싱 논란은 별도의 이슈로 생각을 하고, 해당 글에서는 샘 오취리가 달았던 성희롱성 댓글에만 이야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여전히 블랙 워싱 논란을 끄집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십니다. 왜? 그걸 빼면 자기는 성희롱성 댓글이 정상적이라고 인정을 하는 꼴이니까요.


말하는 대로 샘 오취리의 성희롱성 멘트가 그렇게 죽일 죄였다면 1. 왜 그 성희롱성 멘트를 올렸던 직후에 논란이 되지 않았나 2. 왜 성희롱과 성범죄를 하는 다른 한국인 남자들에게는 (특히 남초사이트의) 여론이 잠잠한가 이 두개를 좀 설명해보라고 하고 싶군요. 네가 감히 한국인들이 인종차별한다고 지적해? 너는 그럴 자격이 있는지 한번 털어봐줄까? 하면서 한국인들이 그냥 지적받는 걸 못견뎌서 메신저를 온라인 압수수색한 건을 두고서도 무슨 샘 오취리가 어쩌고 저쩌고... 한국사람들은 이렇게나 객관화가 안되고 타인종의 지적을 못받아들일만큼 상전노릇에 익숙해진 건지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ㅋㅋ


말하는대로 샘 오취리의 성희롱멘트가 그렇게 줄일 죄였다면? 죽일 죄라고 한 적은 없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는가 봅니다. 사형까지는 아니죠. 다만 연예인으로써 타격을 받을 정도는 확실하죠. 그런데 저 분은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죄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중의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 공개적인 댓글로,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와 같이 찍은 사진의 댓글에다. 한번 흑인에게 간 여자는 돌아오지 않아~ 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이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을 하고 계세요. 그리고 그 다음 댓글은 보자마자 빵 텨졌습니다.  


웃긴 거 알려드릴까요. 성폭력에 그렇게 반대하는 트위터의 페미니스트들도 샘 오취리를 성희롱범이라고 쫓아내야된다거나 용서못한다는 그런 의견들을 펼치지 않아요. 남초 커뮤니티만 샘 오취리를 그렇게 정의내리고 싶어하죠. 아주 외국인들 찍어낼 때만 성폭력이 어쩌고 저쩌고 ㅋㅋ


네. 완전 대박이에요. 정말 웃겼어요. "트위터의 페미니스트들" 이 표현이 압권입니다. 트위터의 페미니스트들은 대체 어떤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 SNS를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는 알죠. SNS 자체는 사람의 시야를 편협하게 만든다는 것을. 다양한 의견을 접하기 보다는 끼리끼리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그 사람들끼리의 사는 세상이 정말 다 인 줄 알아요. 그리고 트위터는 그런 우물 안의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알고리즘을 뽑아내지요. 영원히 그 우물속에 갇혀 있도록. 


그런데, 그 사람들 사이에도 샘 오취리는 성희롱범이라고 쫓아내야된다거나 용서못한다는 의견을 펼치지 않는답니다. 남초 커뮤니티만 그렇데요. 아. 그 사람들은 사이에서는 자기 아는 여성이 여행가서 흑인들하고 같이 사진 찍으면 "쟨 이제 돌아오지 못할꺼야 ㅋㅋㅋ" 이렇게 시답잖은 농담을 하는 것이 일상인가봅니다. 이정도는 성희롱감은 안되는 모양이에요. 제가 어딜 가서 봐도 죽창들고 샘오취리 죽이자는 얘기 없어요. 단지 연예인으로써 매력이 하한가를 찍어서 TV 나오면 채널을 돌릴 뿐이죠. 다른 재미있는 사람들이 못 나와서 난리인데 굳이 샘오취리를 지켜봐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왜 그걸 일관되게 인종 차별 때문이라고 모는지 당최 이해가 안가는군요. 흑인이기 앞서서 연예인일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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