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국 공중파 드라마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 했었는데,

요즘엔 <검법남녀>를 보고 다시 그걸 느끼고 있어요.


의문사 당한 치매 아버지를 두고 두 아들, 딸, 아들의 아내가 슬퍼하면서도 서로의 책임을 묻고 싸운다거나,

월 80만원씩 보내지만 전혀 모시지는 않는 아들, 같이 모시고 살지만 비트코인에 빠져 방탕히 사는 아들이라는 대조적 구조도 그렇고,

그 와중에 조의금을 계산하고 금액을 따지는 모습이라거나,

보험금을 타려 발버둥치는 추악한 모습이라거나, 그러면서도 그걸 너무 못돼먹게만 그리지 않고,

적절한 눈물과 죄책감도 보여주고, 부분적으로 다크 코미디도 가미한 적당한 연출이 좋았달까요


전반적으로 진지하게만 그린 게 아니라, 다크코미디를 적절히 잘 섞었어요

수사용 쥐새끼 담긴 아이스박스와 선물용 아이스크림 담긴 아이스박스가 뒤바뀌는 에피소드라든가.

의도치않게 그 쥐새끼를 받은 여자가 태연하게 '괜찮아, 엑스한테 택배로 쥐새끼 한 번 받아본 적 있어' 라는 대사라든가 위트도 많습니다.

배우들의 대사처리도 적당히 자연스럽고, 조연들의 연기도 괜찮구요


매번 에피소드가 바뀌듯이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는 구조도 재밌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4
123665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인구가 머지않아 2000만명을 넘을거래요....휴.... [4] soboo 2010.07.08 2695
123664 80년대에 명화극장에서 했던 옴니버스 물인데요.. Apfel 2010.07.08 2081
123663 차범근, "아들중에 두리만 축구를 시킨 이유는..." [3] 빠삐용 2010.07.08 5446
123662 전주번개공지 늦달 2010.07.08 1883
123661 홍대 앞 걷고 싶은거리가 원래 철길이었다는 거 아시는 분 계신가요? [18] 마르세리안 2010.07.08 4451
123660 여러 가지... [12] DJUNA 2010.07.08 3517
123659 [뻘] 닭살이라는 게...그게 그렇게 녹록치가 않아 [3] 부끄러워서 익명 2010.07.08 2594
123658 압구정역, 강남면옥의 회냉면 [10] 01410 2010.07.08 4384
123657 흡연과 관련된 망상(?) [6] setzung 2010.07.08 2313
123656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이상하게 생긴 여자 [10] 차가운 달 2010.07.08 4203
123655 내 안의 변태성을 발견할 때 [11] Luna 2010.07.08 4165
123654 한국인 100명 중 3명 자살시도 [3] wadi 2010.07.08 3034
123653 잡담 [17]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07.08 4249
123652 다양한 시신 처리법. 수분해장 외 [3] philtrum 2010.07.08 3492
123651 세계 각국의 평소 식당이나 가정에서 때우는 한끼 식사 [42] 데메킨 2010.07.09 5776
123650 한강 크루즈, 중국 신흥 부자들 노린 카지노 사업 검토 [6] 옥수수가 모르잖아 2010.07.09 2821
123649 도박 신고가 들어왔다며 방금 경찰이 방문했어요. 떨리는 심장 진정 안됨 [17] 페르세폴리스 2010.07.09 5464
123648 일상적인 섹스에 관하여 [13] 질문맨 2010.07.09 10842
123647 부동산 거품 심상치않아 보이네요 [7] 프루비던스 2010.07.09 3773
123646 2010 Emmy nominations [1] 날다람쥐 2010.07.09 19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