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같지도 않은 말들이 하도 많이 나와서 글 하나 씁니다.


- 한국은 인종차별에 엄청나게 무지한 나라입니다


이번 인어공주 인종차별 논란이 웃긴 건, 그 논쟁을 결국 한국사람들끼리 왈가왈부하며 끝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어공주 논란의 주요대상은 누구입니까. 개인적으로 따지면 할리 베일리이고 굳이 인종적 구분을 하자면 한국인과 흑인입니다. 그러니까 인어공주 캐스팅을 가지고 한국인들이 악플을 쏟아내는게 인종차별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다면, 할리 베일리를 모셔오지는 못하더라도 당연히 흑인들을 향해서도 물어봐야죠. 그런데 이 논의를, 인종차별의 가해자로 지목받는 사람들끼리만 서로 떠듭니다. 최소한 할리 베일리와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의 의견은 들어봐야하지 않나요? 그런데 아무도 그럴 생각을 안합니다. 한국인들의 말을 한국인들끼리만 설명하고 납득할 수 있다는, 엄청나게 폐쇄적인 세계관으로 다루는거죠.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다루면 그 인종차별의 피해자 입장에 있는 다른 주체가 아예 논의의 장에 등장하지조차 못합니다. 이미 공정한 논의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일본 극우들끼리만 모여서, 본인들이 한국인이나 한국교포들을 차별하는지 안하는지 토크쇼를 한다고 상상해봅시다. 그 꼴이 얼마나 우스울까요? (샘 오취리가 폭격을 맞고 사라진 이후로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인종차별에 대해 본인등판을 할 흑인은 없을 겁니다) 


대학교에서 언론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한국은 섬나라다." 지리적으로는 반도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고립되어있습니다. 육로로 다른 나라를 갈 수가 없잖아요? 자동차로든 기차로든 도보로든 다른 나라를 아예 왕래할 수가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다른 나라의 사람, 문화, 역사 및 여러 사회적 요소들의 교류가 막혀있는 이 상황이 한국이란 나라를 얼마나 폐쇄적으로 만들었을지를 좀 상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들 일본의 로리타 문화나 오타쿠 문화, 혹은 본인들끼리만 자뻑하는 아이도루 문화에 대해 일본은 갈라파고스라고들 비웃는데 한국이라고 딱히 다른 상황이 아닙니다. 이런 유물론적인 조건을 지적하면 어떤 사람들은 꼭 인터넷이 어쩌고 해외직구가 어쩌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같은 토크쇼가 어쩌구 하면서 한국이 열린 나라라고 헛소리를 할 텐데, 이 나라를 육로로 들어오기 힘들다는 그 유물론적인 한계에 대해 좀 냉철하게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흑인 당사자들이, 이 인종차별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할 지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이 얼마나 한국 특유의 폐쇄적 사고인지도 좀 생각해봐야겠죠.


- 흑인 당사자들은 한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뭐라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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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일부러 클릭안하는 분들이 있을테니까 친히 스샷을 떠서 첨부해드렸습니다!!



잘살아보세님이 유튜버 조나단을 예로 들어서 조나단은, 그리고 그와 같은 조건을 갖춘 다른 흑인들은 한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담긴 유튜브 영상입니다. 한국에 인종차별이 없다고요? 저 영상은 업로드된지 3년밖에 안지났습니다. 이렇게 당사자들이 직접 차별을 지적하는 증거를 들이밀면 어떤 분들은 꼭 '그건 옛날 일이다'라면서 타노스 손가락 튕기듯이 현존하는 모든 차별을 사라지게 하는 마법의 문장을 쓰시던데요. 그런 분들에게 간청합니다. 이제 차별이 사라졌다는 본인 뇌피셜 말고 흑인 당사자들이 직접 증언하는 그런 영상이나 인터뷰 같은 걸 들고와주십시오. 


조나단이 사랑받는 것이 한국인은 흑인에 대해 인종차별을 안한다는 증거라는 놀라운 주장을 하셔서 그게 얼마나 한국스러운 주장인지를 짚어드려야겠습니다. 조나단이 유튜버로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 사람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흑인"이라서 그렇습니다. 한국어를 잘 할리가 없는데, 한국어를 잘 하니까 그게 너무 "신기해서" 한국사람들이 계속 관심을 주고 그의 정체성을 이질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한국이 다른 인종과 다른 국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폐쇄적인지 역설적으로 가리키는 증거입니다. 한국은 다인종 국가가 아니고 한국어란 언어를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국인들만 하는 걸 이른바 정상으로 보는 나라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인이 영어를 잘한다고 그게 놀라운 일이 될까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폐쇄적이니까 한국어를 다른 나라 국민이 잘 할리가 없다는 전제를 일단 깔고 있어서 저런 외국인 유튜버들이 흥하는거죠. 영국남자, 소련여자도 다 같은 케이스입니다. 


https://www.instiz.net/pt/6660867


조나단은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도 한국인들의 "흑형"이란 단어사용을 멈춰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흑인 차별이 없는 나라에서, 왜 조나단이 이런 것은 흑인에게 차별이라고 이렇게 가르쳐야했을까요?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할리 베일리는 뭐라고 했습니까?



이런 인종차별을 충분히 예상했다고 합니다. 당사자가 이 상황을 인종차별이라고 이미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우린 인어공주가 못생겨서 못생겼다고 할 뿐이라고!'


이 주장은 일단 "흑어공주"란 단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이미 틀린 말이 되었습니다. 잔인한 가정법을 하나 들어볼까요. 진짜로 못생겨서 어떤 배우를 우리 한국인들이 보이콧하는 거라면 "추녀공주"라거나 그 배우의 외모를 지적하는 다른 악플들을 달았겠죠. 그런데 할리 베일리의 인종을 공격하는 "흑어공주"라는 언어를 만들어서 할리 베일리와 디즈니를 조롱합니다. 이 지점에서 한국인들이 인종차별을 안한다는 것은 그냥 거짓말입니다. 


여기서 더 생각해볼 지점이 있습니다. 왜 우리 한국사람들은 본인의 인종차별을 변호하기 위해 외모차별을 알리바이로 쓰냐는 것입니다. 그 말이 다 맞다고 쳐도, 외모차별은 뭐 괜찮은 행동인가요? 외모차별도 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인종차별은 안되지만 외모차별은 되는 것처럼 전제를 세워놓습니다. 이 논리야말로 한국이란 나라가 루키즘에 얼마나 미쳐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얼평이 하도 당연한 문화로 퍼져있어서 자신과 조금이라도 거리가 생기면 바로 그 사람에 대한 얼평 몸평을 해댑니다. 심지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걸 자연현상인 것처럼 받아들이면서 타인이 자신을 얼평몸평할 권한을 부여합니다. 그 결과 지옥이 만들어지죠. 이 지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방법은 어떻게든 얼평의 권리가 주어졌을 때 그걸 마음껏 휘두르는 것입니다. 인종차별 다 빼도, 본인들이 하는 짓은 결국 어떤 영화에 출연한 여자 한명한테 외모악플을 쏟아내고 있을 뿐이잖아요?


- 안티 PC


이번 인어공주 악플 논란은 논리적으로 따져봤을 때 이상한 구석이 있습니다. [인어공주]를 두고 우리 한국인들은 단순히 싫어하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인어공주]의 캐스팅에 화를 냅니다. 이 사람들 말을 그대로 들어도 이건 웃기는 일입니다. 누가 못생긴 게 화를 낼 일입니까? 인종차별 다 빼놓고, 인어 공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가 본인들 마음에 안든다고 칩시다. 그러면 안보면 그만입니다. 뭐하러 싫어하는 것에 힘을 뺍니까? 이것이 단지 취향의 문제라면 안보고 지나가면 됩니다. 만약 인어공주의 외모에 대한 비호감만이 있었다면 이렇게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부터 "흑어공주"같은 단어를 쓰면서 본인들끼리 계속해서 조롱하고 평점 테러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이 현상을 곧이곧대로 말해도 꼭 어떤 분들은 영화 자체에 대한 불호로 해석하려고 애를 쓰는데, 이 모든 논란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벌어졌다는 걸 다시 한번 말하고 싶군요) 영화가 개봉한 지금은? 세계 박스 오피스와 한국 박스 오피스를 계속 체크해가면서 [인어공주]가 얼마나 망했는지를 계속 증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안티의 논리죠. 단순한 비호감이 아닙니다. 이 움직임이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하는 까닭은 영화가 단순히 흥행실패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망해야한다며 제사를 지내는 수준으로 엄청난 반감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932991&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이 괴상한 분노는 우리 한국사람들이 본인의 고유한 권한 비슷한 뭔가를 침범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먼저 할리 베일리의 주연 캐스팅을 보고 한국사람들은 PC, 즉 교조적 가르침이라고 받아들이고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인어공주] 캐스팅 관련 글을 썼더니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Screenshot-20230605-145428-Naver-Blog.jp


이 댓글이 도덕적으로 어떻게 실패했는지는 차치하고, 이 댓글에 깔려있는 논리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인어공주]를 반대하는 이유는 "억지로라도 보면서 계몽해야한다는 역겨운 선민사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흑인 캐스팅 자체를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그걸 관객들에게 억지로 주입시키려는 사상적 움직임으로만 인식하는거죠. 이 논리를 그대로 따르면 백인이 원래 어떤 역할을 맡았던 걸 흑인이 맡으면 그건 전부 PC가 됩니다. 영화 유튜버(...)인 라이너란 사람도 이런 평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무리한 PC주의를 하고있는건가. 첫째, 그 기저에 깔려있는 본질은 상업주의이다. 이것은 상업주의적인 선택인데 질이 나쁘다. 그 이유는 소수인종, 성적소수자,장애인 들을 내세워서 내가 장사하고 싶다는걸 들키면 안되니까 윤리적 갑옷을 입는다. 자신이 윤리적으로 우월하니 교조적인 태도를 취하며 이걸 비판하면 너희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몰아간다. 이것이 반감을 사게 만든다." 단순히 외모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어떤 영화가 자신을 가르치려하는 것을 반대하겠다는 정치적 자의식 과잉입니다.


저런 논리가 발명되는 이유는 우리 한국인이 타인종을 낯설어하는 감각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익숙치 않고, 어색해보이고, 쉽사리 좋아지지 않는 그 감정 앞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런 감정적 단계까지는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낯설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걸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합리화하기 위해 상대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떤 사회적 공간에는 흑인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노블랙존의 논리를 스스로 발명해냅니다. 특정한 조건에서 흑인의 존재가 당위적으로 부당한 것처럼 계속 주장합니다. 그걸 가장 잘 증명하는 게 본인을 가르치려 한다는 저 논리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감각을, 어떤 사람이 자기 존재를 "강요"했다고 받아들입니다. 사람 상체에 꼬리가 달린 존재 자체가 이미 판타지인데 그 인종이 뭐가 되든 무슨 상관입니까? 어떤 인어가 흑인이면 그건 자기한테 강요한다고 받아들이는 이 감각자체가, 어떤 존재와 어떤 위치는 흑인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자연스럽게 믿고 있는 차별적 의식입니다. 거기에 변명이랍시고 등장하는 것이 원작을 좋아하는 본인의 동심 어쩌구 저쩌구인데 다 아무런 당위도 되지 못합니다. 그냥 어떤 자리에는 흑인이 있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내 기분이 나쁘니까(동심이 파괴되고 사회가 무너지고) 라는 노블랙존의 차별로 가버리는거죠.  누가 보면 할리 베일리가 기관총을 들고 이 영화 표를 한국인들 입에 쑤셔넣은 줄 알겠네요.


- 소비자 갑질에 환장한 나라


[인어공주]를 두고 단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한다는 점에서 우리 한국인들의 언행은 권력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뭔가가 싫으면 그냥 피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은 분노하면서 뭔가를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왜? 이들의 움직임에는 자신이 뭔가를 뺏겼다는 피해자의식이 서려있습니다. 이 괴상한 논리에서 소비자로서의 자의식이 작동합니다. 음식을 주문했는데 잘못 나온 것처럼, 본인이 (돈 내고 볼 영화)에 왜 흑인을 끼워넣었냐는거죠. [인어공주]를 향한 이 분노에는 자신이 돈을 내고 즐기는 상품이니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내놓으라는 소비자 갑질이 서려있습니다. 그러니까 도덕적으로 잘못된 외모품평도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여깁니다. 타인한테 못생겼다고 하는 건 나쁜 거지만, 상품에 대고 못생겼다고 하는 건 소비자로서의 권리니까요. 자신이 한국인으로서 어떤 흑인의 얼굴을 평가하고 못생겼다고 하는 건 잘못된 일이지만, 잠재적 관객으로서 어떤 배우의 얼굴을 못생겼다고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논리인거죠. 


자신이 무언가를 팔아줄수도 있다는 그 믿음은 한국사람들에게 엄청난 권력을 줍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어떤 배우의 얼굴을 평가할 수 있는 건 자기가 그 영화를 팔아줄 수도 있으니 무슨 말을 해도 된다는 천민자본주의죠. 한국이란 나라 전체가 소비자의 자리를 서로 바꿔가면서 서로 갑질을 해댄다는 인상은 갈 수록 심해집니다. 하기사 별점 표기로 자영업자들을 벌벌 떨게 하고 교사에게도 자기 아이한테 아동학대하지말라고 하고 공무원한테는 민원 넣으면서 자기 세금으로 월급받아먹는다고 모욕을 하는 나라에서 문화상품에 대한 소비자 권력이란 게 없을 리가 없습니다. 소비자로서 자신들이 원하는 "인종"까지 캐스팅을 요구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는 이 논리는 가히 천하무적입니다. 내가 돈 써줄테니 흑인은 인어공주를 못하게 하라는 게 어떻게 차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도 알 수가 없죠. 이게 인종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디즈니의 [백설공주] 캐스팅이 어떻게 또 인종논란으로 번져가고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 한국인들만 있는 한국인 커뮤니티


단일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커뮤니티에서 과연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애초에 다른 사람이 섞이는 것을 거부하며 집단으로서의 단일한 정체성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현재 커뮤니티들의 흐름입니다. 타자를 이해하고 융화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배척하고 몰이해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커뮤니티들이 인종차별을 논하는 것은 그냥 일진들끼리 우리가 개를 괴롭혔냐 그냥 쎄게 놀기만 했지 라고 이야기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다양성을 키우는 데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오히려 타인을 받아들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우리들은 착한 사람들이고 못생긴 너가 잘못이라고 "지들끼리" 자와자와하는 커뮤니티가 이 차별을 더욱 더 악화시키기만 할 것 같아서 참 걱정스럽네요. 이미 다인종 국가로서 한국은 나아가고 있는데 아주 많은 우리 한국인들이 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노블랙존을 외치고 있으니. 


Screenshot-20230608-202508-Twitter.jpg


이미 블랙 코리안들은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한국인과 다른 피부를 가진 한국인이 홍길동을 맡는다고 해도 이해할 준비를 미리미리 해두세요.


@ 홍대 근처를 보면 백인 여자들이 한국남자들이랑 데이트를 많이 하니 인종차별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 갓파쿠님 때문에 크게 웃었습니다. 그냥 본인이 인종차별의 기준을 동양인 남자인 내가 백인 여자랑 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로 잡아놓은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갓파쿠님은 백인 여자들이랑 한국남자들이 데이트를 하는 것과 한국에서 인종차별이 없는 게 별 연관이 없이 여담으로 그냥 쓴 말이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또 재미있는 변화가 있다면 

홍대 부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많은데

몇 년 전만 해도 백인 남자, 한국 여자 커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한국남자,백인여자 커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근데 이 얘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놀라더군요.

같은 한국에 살아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보는게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릅니다.


최근 5-6년간은 제가 살면서 한국이 가장 많이 변화했다고 느낀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이미지가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걸 체감하는 시기였고요.


지금 4-50대 이상인 사람들은 한국 자국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콤플렉스는 두가지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지나친 한국혐오, 혹은 지나친 한국뽕


지금의 젊은 세대는 그런 콤플렉스가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한국인과 외국인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세대가 된거죠.


한국의 인종차별이 별로 심하지 않다고 쓴 다음에, 한국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신난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뒤... 여담으로 젊은 세대는 한국혐오나 한국뽕이 없을 거라는 뇌피셜만 늘어놓으셨을 뿐이에요~ 그 증거는 백인 여자 한국남자 커플이 많아졌다고 한 것입니다!!



@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차별이 참 지독한 한국에서 리사의 인기 4위가 순수한 취향이라고 우기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21201010000407   이미 "응우옌"이라는 이름이 멸칭으로 불리고 있는 마당에 뭔 한가로운 소리들을 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이 어떤 이미지를 다른 국가들에 만들어가고 있는지 갓파쿠님이 딱히 언급을 안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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