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7 03:07
남의집에서 남의 컴퓨터로 글을 써보네요- 기분이 묘하군요
요새 본 한국영화중 위험한 상견레는 별로 할말이 없으니 패스
수상한 고객들과 체포왕같은 경우는 좀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단 만드는 사람들이 다 착하신 분들같아요
세상(아마도 한국사회겠죠)을 보는 눈도 저와 비슷하신 것 같고
그런데 역시 제일 걸리는 건 두 영화 다 주인공의 극적인 변화입니다.
누구든지 어떤방식의 내러티브를 가진 창작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건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것입니다.
보통 진심이라고 애기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두영화들에서 류승범과 박중훈의 극적변화는 아무런 맥락이 없어요
극적변화를 설득력있게 못 그려내는 건 사람마다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까
이해한다고 치지만
이 영화에서들처럼 맥락없이 변화하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다 찍어넣고 편집에서 들어낸걸까요
아니면 이제 관객들은 어차피 나쁜놈이 좋은놈될 껄 뻔히 아니까 구태여
어렵게 설명 안하고 넘어가도 이해한다는 걸까요
사실 캐릭터가 변화 안 해도 상관없어요
꼭 그래야 한다고 어디 적혀있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게 가장 어렵고 힘든 걸 피해가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걸까요?
조용필 최고의 노래는 창밖의 여자입니다.
그리고 단발머리-자존심-못찾겠다 꾀꼬리를 연달아 듣고 있으면 황홀해져요
2011.04.27 04:13
2011.04.27 08:53
2011.04.27 09:29
2011.04.27 10:26
2011.04.27 11:02
하이라이트의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이 부분은 감히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절규하는 조용필의 목소리와 절절한 가사와 곧바로 이어지는 몰락하듯 무너지는 피아노연주....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