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에서 남의 컴퓨터로 글을 써보네요- 기분이 묘하군요

 

요새 본 한국영화중 위험한 상견레는 별로 할말이 없으니 패스

수상한 고객들과 체포왕같은 경우는 좀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단 만드는 사람들이 다 착하신 분들같아요

세상(아마도 한국사회겠죠)을 보는 눈도 저와 비슷하신 것 같고

 

그런데 역시 제일 걸리는 건 두 영화 다 주인공의 극적인 변화입니다.

누구든지 어떤방식의 내러티브를 가진 창작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건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것입니다.

보통 진심이라고 애기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두영화들에서 류승범과 박중훈의 극적변화는 아무런 맥락이 없어요

극적변화를 설득력있게 못 그려내는 건 사람마다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까

이해한다고 치지만

이 영화에서들처럼 맥락없이 변화하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다 찍어넣고 편집에서 들어낸걸까요

아니면 이제 관객들은 어차피 나쁜놈이 좋은놈될 껄 뻔히 아니까 구태여

어렵게 설명 안하고 넘어가도 이해한다는 걸까요

사실 캐릭터가 변화 안 해도 상관없어요

꼭 그래야 한다고 어디 적혀있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게 가장 어렵고 힘든 걸 피해가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걸까요?

 

조용필 최고의 노래는 창밖의 여자입니다.

그리고 단발머리-자존심-못찾겠다 꾀꼬리를 연달아 듣고 있으면 황홀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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