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bci.co.kr/sub_read.html?uid=246886

우연히 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모 대학 1학년이 이제 가을이 되고해서 '과잠(학과 야구잠바)'을 맞추게 됐는데,

1년간 과생활 성실히 한 사람들만 맞추고 과생활 제대로 안한 사람들은 제작에서 빼기로 했다는 겁니다.

댓글을 찬찬히 살펴보니 ㄷ대 경찰 관련 학과였고, 1학년 학생들 중 한 명이 자기네 대학 페이스북 대나무숲으로 고발했고, 그게 학내 커뮤니티를 달구면서 기사화된거더군요.

그리고 이 학과는 올해 초에도 신입생 군기잡기로 언론의 도마에 올랐고, 몇 년 전에도 폭행 사건으로 기사화된 적이 있는 과였습니다. 폐쇄적인 기수문화로 인한 폐단으로 여러 차례 문제가 됐었더라구요.

한 댓글을 보니 과생활이라는게 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자율이 아닌 거의 반 강제 형태의 유도 동아리 가입같은 것까지 포괄하는 것이고, '남들 운동할 때 치장이나 하고 다닌 애들은 당연히 빼야지'라는 목적으로 저런 발상이 나온 거라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것이, 그깟 야구잠바 하나로 편을 갈라야할 만큼 과생활이 대단한 것이고 그것으로 누군가는 보상받고 차별받아야 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겁니다.

게다가 요새처럼 자기 전공대로 꼭 취업하고 그러는게 아닌데, 경찰 안될 사람은 당연히 체력관리나 이런 것도 필요가 없을 터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렇게 자기 학문과 학과를 소중히 한다면 경찰 준비생으로서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 정당한 것과 부당한 것에 대한 성찰부터 해야되는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이런 친구들이 경찰이 되서 지금의 경찰 내의 문제가 발생하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자기네 출신이라고 이성한 전 경찰청장을 석좌교수로 영입하기도 했던데.. 이분 유병언 수사 총체적 부실로 책임지고 사퇴하신 분인데 이런 분이 뭘 가르친다는 것도 웃기고, 심지어 자기네 대학 석사논문이 표절이어서 사과까지 했는데 석좌교수 타이틀을 받는걸 보면 학과 자체의 수준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대학생들까지 사회 병폐의 첨병이 된 것 같아서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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