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서 푸는 스트레스.

2015.10.26 01:07

바스터블 조회 수:2323

스트레스 받으면 마구마구 먹고, 그대로 살로 가고, 뚱뚱해져서 전혀 다른 스트레스가 중첩되는 사례들에 대해 비웃으며 살던 때가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런 악순환을 경험한다고 해서 저는 불쌍하다 여기면서도 잘 이해가 안갔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시련과 충격에 입맛이 뚝 떨어져야 정상일 것 같은데, 염치도 없이 마구마구 먹는다니. 뭐 이런 짐승같은.

당시 전 문제가 발생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잠을 잤어요. 


그런데 이전과 달리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긴 제 버릇이 그거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거요.

먹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정말 되긴 하나봐요. 어느순간부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제 솔루션은 먹는게 되버렸는데. 지칠때까지 먹고 싶었던것 마구 먹고 포만감을 얻으면 압박감이 좀 가시더라고요. 이제 조건반사적으로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배가 고파집니다.

 

살도 잘 안빠지는 나이에 접어들어서 왜 이렇게 된건지. 뭔가 악순환 같아요. 이 버릇.

스트레스와 함께 식욕을 관장하는 어떤 부품이 망가진 기분인데, 이거 어떻게 고칠방법 없을까요?

식욕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는 문제를 잠시 망각시키는 것 같기도 한데, 포만감이 주는 행복은 정말 짦아서 배가 부르면 다시 죄책감이 찾아오곤 하죠.


혹시 이런 정황들을 극복하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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