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6 01:07
스트레스 받으면 마구마구 먹고, 그대로 살로 가고, 뚱뚱해져서 전혀 다른 스트레스가 중첩되는 사례들에 대해 비웃으며 살던 때가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런 악순환을 경험한다고 해서 저는 불쌍하다 여기면서도 잘 이해가 안갔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시련과 충격에 입맛이 뚝 떨어져야 정상일 것 같은데, 염치도 없이 마구마구 먹는다니. 뭐 이런 짐승같은.
당시 전 문제가 발생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잠을 잤어요.
그런데 이전과 달리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긴 제 버릇이 그거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거요.
먹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정말 되긴 하나봐요. 어느순간부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제 솔루션은 먹는게 되버렸는데. 지칠때까지 먹고 싶었던것 마구 먹고 포만감을 얻으면 압박감이 좀 가시더라고요. 이제 조건반사적으로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배가 고파집니다.
살도 잘 안빠지는 나이에 접어들어서 왜 이렇게 된건지. 뭔가 악순환 같아요. 이 버릇.
스트레스와 함께 식욕을 관장하는 어떤 부품이 망가진 기분인데, 이거 어떻게 고칠방법 없을까요?
식욕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는 문제를 잠시 망각시키는 것 같기도 한데, 포만감이 주는 행복은 정말 짦아서 배가 부르면 다시 죄책감이 찾아오곤 하죠.
혹시 이런 정황들을 극복하신 분 계신가요?
2015.10.26 01:40
2015.10.26 01:49
2015.10.26 01:51
2015.10.26 06:44
가만히 앉아서 찾고, 이게 과연 될까? 머리로 생각하면 백방이 무효고요. 스트레스 받을 때 몸을 움직여 다른 무언가를 해보세요.
그게 운동일 수도 있고 노래일 수도 있고, 악기일 수도 있고요.그건 본인이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시고요. 안으로 삭이는 게 아니라 밖으로 배출하는 거요.
습관이란 마약과 같아서 완전 끊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요. 그렇지만 또 새로운 마약에 익숙해지면 과거의 마약은 잊혀집니다.
2015.10.26 07:08
2015.10.26 07:50
저도 스트레스가 받으면 살이 찌는 체질입니다. 음식을 먹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잊고 뇌에 기쁨을 전달하는게 좋았지요. 이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삶에서 뭔가 강렬한 재미를 얻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일에 몰입한다든지. 저는 연애로 극복했네요.
2015.10.26 09:46
포기하고 심해졌는데 대신 다음날 조금 먹게 돼요.
2015.10.26 12:03
2015.10.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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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딱히 먹는거에 제한 없이 먹고싶은대로 먹고 즐겼더니...6~7년전에 비해 15키로가 쪄버렸어요... 몇달전부터 심각성을 깨닿고 다이어트중이에요(건강에 매우 해가 되고있고 외적으로도 매력이 떨어짐)
그냥 심각한걸 깨닿고나니까 극복하고자하는 의지가 생기게되네요? ㅎㅎ
운동합시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