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0 23:25
1. 저는 선우+보라 커플이 아주 좋습니다.
듀게에서는 보라의 성격이 좀 거슬리는것 같지만 저는 보라같은 성격이 좋습니다.
좀 피곤하긴하겠지만 믿음직 스럽거든요.
세상 가볍고 본인 안위 챙기기가 더 바쁜 사람들을 많이 접하다보면 보라같은 주변인이 더 마음깊이 느껴집니다.
그런 사소하고 속깊은 행동을 할 줄 아는거, 울림을 주거든요.
2. 보라를 좋게보는 사람이 여기서는 딱 3명 티나게 있어요
먼저, 다들 아는 선우입니다.
선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어른스럽게 배려해준 보라를 접하고 난뒤,
보라에 대해서 마음을 키우지요.
어림잡아 짐작하기로 선우의 쌍문동 친구들은 선우에게 이런 따로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선우는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또래보다 먼저 컸어요.
아이들은 아직 선우가 겪은 일들의 깊이를 잘 모르지요.
그렇기에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선우는 보라가 주변인 중에서는 제일 가깝게 느껴졌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는 엄마
엄마는보라가 떽떽거리고 틱틱거려도 시키면 다 하는 캐릭터인걸 알죠
아빠 매실주 가져다 주고 가는것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정봉이.
의외로 정봉이가 보라가 속깊고 알고보면 착한애인걸 알아요.
대체 왜 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봉이가 라디오에 보낸 사연에서 보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나타나 있었죠.
정봉이가 왜 알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류에서 살짝 벗어나 개인적인 아픔(?)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은
보라가 마음을 써줬을 거라구요.
3. 사실은 본인(저) 의 성격이 보라와 비슷한 면이 없지않아 있어서 보라를 옹호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보라를 옹호하는 팬층의 50%는 여자 츤데레의 자기 방어쯤 되는지도 몰라요.
저에게도 동생이 있고, 저는 부모님에게 약간의 부모역할을 하며 자랐어요.
동생은 부모님에게 귀여운 자식으로 자랐구요.
엄마가 제가 자랄때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셔서 전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대신에
부모님을 걱정하고 컨트롤(?) 하고 뭔가 이상하게 우리집의 대장은 나.
라는 위치(?)로 길러졌습니다.
저도 덕선이 같은 성격이 무진장 부러워요. 단순하고 흥이 많고 솔직한 성격이요.
근데 살다보니 발달된건 의심뿐이요, 흥은커녕 화만 많고 솔직은 커녕 삐뚤어지기까지 해버려서 답이 안나와요.
그래서 선우같이 나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걸 알아봐주고 품어주는 사람을 바라는건지도 모르죠.
나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거든! 같은?
그점이 밝고 꾸밈없고 교우관계도 좋고 솔직한 덕선이가 전교1등의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이웃남자애랑 잘되는것보다
더 심금을 울리고 두근거리게 하는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4. 저는 응팔에게 감히 높이 사주고 싶은 부분이 캐릭터의 깊이라고 해주고 싶어요.
응답하라 시리즈는 항상 캐릭터에 애정이 넘치죠.
어느 캐릭터를 맡은 사람이던간에 끝나고 나면 다 유명세를 타는걸 보면, 주연이든 조연이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보는 드라마들은 다들 주인공이 선. 주인공의 라이벌들은 악 과 같은 구도로 되어있거나
주인공은 곧고 올바른데, 주변인이 찌질대거나..
하지만 인생이 신데렐라랑 왕자님만 백년해로 하면서 사는것도 아니고..
유재석 유느님 김연아 여느님 같은 실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만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주변인 같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 아닐까요..
그래서 응칠에서도 윤진이커플이 서로 모자란점을 덮어주는게 주인공 커플보다 더 보기가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윤진이도 마음은 착한데 겁나 입이 험한 캐릭터였네요)
5. 캐릭터들의 거친면에 대해서.
성동일의 개딸들이라고 하죠..
성동일부터가 이년 저년하면서 다혈질을 보여주고 그 딸들도 그에 못지 않게 화르르 하는 성격이죠.
그아버지에 그딸정도 되겠네요. 사이다같이 긁어주는면이 있어서 전 좀 좋던데 말이죠.
6. 마무리는 어렵네요
급하게 질투나고 부러운 혜리, 덕선이의 스페인어 자랑을 들어봅시다.
도롱뇽이가 넘 좋으네요.
저도 집에서 가출해봤는데 부모님이 몰랐던 일이 있어요.
덕선이 같이 남앞에서 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주목받기 좋아하는 친구 참 부러워요 ㅎ
2015.12.10 23:29
2015.12.11 23:31
2015.12.10 23:40
저도 보라가 좋아요. 어렸을때부터 받았을 기대를 생각하면 그 정도 투정은 애교로 보일정도. 항상 히스테리부리고 깽판치는 것도 아니잖아요. 단지 언행이 좀 괴팍할뿐...
덕선이는 제가 항상 부러워했던 유형의 사람입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자기감정에 솔직하며 훌훌 털어내는 것도 잘하고, 본인은 아직 잘 모르는거 같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의지되고 또 사랑받고 있죠. 9화에서 이유 없이 사랑받는 것도 아닌게 밝혀지니깐 더욱 부럽.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라미란여사에요. "나 졸부야. 돈 많아" 하는데서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복잡하고 쓸데 없는 고민 같은거 안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가정에서는 엄마로 동네에서는 큰언니의 역할을 다 하는 멋진 모습 ㅠㅠ
아쉬운 캐릭터는 택이 하난데 천재들은 일상생활도 그렇지만 그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나 감정에 가장 서툰데 갑자기 사랑꾼으로 바껴서 의아했습니다. 서브남주로 바뀌니 인기는 수직상승인거 같지만요.
2015.12.11 00:14
저도 라미란 여사 좋아요. 인품이 정말 남달라요.
셋방살던 시절 잊지 않는 것도 좋고, 항상 돈쓰면서, 남들 먹는거 다 먹어 보자고 하는 그 말도 참 ㅋ 존경하는 인물이예요.
근데 보라가 정말 몸매가 남다르더군요..
어후..진짜 깜놀했어요. 어릴적에 덕선이 수학가르칠때 입은 반팔보니..후덜덜하더군요.
눈썰미 좋은 사람은 감방에서 옆으로 돌아누운 각선미에서 골반라인을 캐치했던데..
요언니는 얼굴 광판이 큰거 빼고는 몸매가 쥑여주시네요.
2015.12.11 00:32
2015.12.11 09:35
좋아하는 남자팬들은 다 캐치했어요. 캐치.
2015.12.11 21:50
2015.12.11 10:43
2015.12.10 23:54
그런데, 선우 어머니와 택이 아버지의 관계는 한동안 언급 없다가 저번 주에 갑자기 고향 아는 오빠 동생으로 나와서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2015.12.11 00:08
맞아요 그건 정말 아닌듯해요. 존대하는것도 갑자기 달라지지 않았어요?
2015.12.11 00:26
어차피 남편은 정팔이인 상황에서 택이가 서브남주로써 더 잘 기능할 수 있도록 택-진주 떡밥을 봉쇄시키려는 함정이죠.
2015.12.11 09:23
진주가 조금만 더 나이가 있었으면 정팔-덕선-택, 덕선-택-진주.. 더블 삼각관계(?) 떡밥을 끌고 갈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2015.12.11 13:05
진주가 거론되기 시작한이유가 택이 모델로 알려진 이창호 9단의 아내되시는 분이 택-진주의 나이차와 같다는 설이 돌면서 부터입니다.
저는 사실관계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했었죠
2015.12.11 10:38
2015.12.11 15:51
전 그 부분에서 기가막힌 연출력이라고 감탄을 했어요
그 전부터 택이 아빠가 선우 엄마한테만 말을 놓더라구요
과묵하고 좀 소심해보이는 택이 아빠 성격상 아무리 친한 이웃이라고 해도 저렇게 말을 놓을거같지는 않은데
왜 말을 놓는지 정말 이상했어요
80년대다 보니까 아무리 과묵하고 소심한 사람이라도 여자한테는 쉽게 말을 놓는 그런 가부장적인 성격을 표현하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고
동네 아줌마들끼리 평상에서 수다 떨면서 택이아빠랑 선우엄마랑 합치라는 그런 농담들을 한걸로 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관계가 있을거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반말을 하는게 납득이 잘 안됐었어요
근데 병원씬을 보고 가졌던 의문들이 다 풀렸죠 ㅎㅎ
2015.12.11 10:42
2015.12.11 21:50
2015.12.11 14:53
2015.12.11 21:49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66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81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