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패밀리] 마지막회 잡담

2011.04.28 23:48

Neverland 조회 수:2992

- [싸인]도 그랬지만, 마지막 회가 참 짠하네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에서와는 달리, 김인숙과 한지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연출/작가진이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캐릭터에 대한 성의나 애정이라는 게, 반드시 인물을 끝까지 살려두고 안정된 행복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나타나는 것은 아니잖아요.

지훈이나 조니를 향한 죄책감이 좀 쉽게 극복되는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어쨌거나 김여사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됐고, 짧은 동안이나마 JK를 무릎 꿇게 만들었으니.. 여한은 없을 듯.

 

저도 생텍쥐베리 아저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구름 사이로 멀어져가는 헬기의 뒷모습과 한지훈, 김인숙의 마지막 대화에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최선의 결말이지 싶어요.    

(리차드 김은 결국 한 건 하고 퇴장하는 건가요. 너무 킬러같이 생겨서 좀 재미없는 캐릭터;;)

 

-  이 드라마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사람은, 공순호 회장도, 김인숙도, 엄기도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독고영재 씨가 연기한 변호사 캐릭터!

굉장히 신사적이고 인자한 표정과 말투, 깍듯한 몸가짐을 한 채로 공회장의 온갖 지시를 눈 하나 꿈쩍 하지 않고 수행합니다.

공회장이 '김인숙의 피날레'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때, "회장님, 다시 한번 생각해보심이..."하면서 만류할 줄 알았는데 곧바로 "네, 알겠습니다"

공회장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깊다고는 하나, 좀 무서운 아저씨였어요;;

 

- 예전에 식구 중 한 명과  "왜 안내상은 맨날 이상할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_-;;

드라마시티같은 단막극에서도 그랬고, 무슨무슨 삼형제 주말연속극에서도 그랬고, ... 어째 볼 때마다 눈을 마구 부라리며 속된 말로 꼭지가 돈;; 사람 연기만 하고 있는 것인가! 궁금해했더랬습니다.

이번에도 극 중에서 제일 찌질한 캐릭터를.. 흑..

 

- 조니를 볼 때마다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셰인이 생각났어요. 뜬금없게도..

전혀 닮지는 않았지만, 곰인형을 끌어안고 처진 어깨를 한 연약한 모습 때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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