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은 언제까지 이럴까요.

2010.07.09 09:15

깡깡 조회 수:3718

------------------------------------------------------------------------------------------

얼마 전 한 외고생이 제 엄마에게 유서를 남기고 베란다에서 투신했다. 유서는 단 네 글자였다. “이제 됐어?” 엄마가 요구하던 성적에 도달한 직후였다. 그 아이는 투신하는 순간까지 다른 부모들이 부러워하는 아이였고 투신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그런 아이였을 것이다.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들은 끝없이 죽어 가는데 부모들은 단지 아이를 좀더 잘살게 하려 애를 쓸 뿐이라 한다. 대체 아이들이 얼마나 더 죽어야 우리는 정신을 차릴까?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29409.html


------------------------------------------------------------------------------------------



이 기사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주부들이 많은 게시판에서는 아이에게 못됐다고..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고..하는 분들도 더러 있었지만

제 학창시절이 떠오르면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의 심정에 너무나 공감이 가서..

아이가 올백 아니고 몇 개 틀렸다고 억장이 무너진다는 엄마들을 보고..

애 울리고 학원 보냈다는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참..


이제야 두돌된 우리 아들은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조그만 자기의 장난감 자동차만이 소중할 뿐이고. 

호비 보여주면 그저 행복하고 엄마가 껴안고 뽀뽀해주면 깔깔거리는 아이인데.


점점 자라면서 학교든 학원이든 매여서

점수 몇점에 공개적으로 선생들이 불려가며 '야! XX 점이 도대체 점수냐? '

'공부도 못하는게..'

'니 엄마는 너한테 관심도 없으시다니?' (촌지 바라는 공식 멘트죠..)

등등

이런 환경에서 찌들려 살아갈 생각을 하니..

이런 환경에서도 지금의 이 밝은 얼굴을 지켜주려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오늘 하루 참 가슴이 먹먹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01
123714 미니멀 영화 포스터 (by Pedro Vidotto) [5] gourmet 2010.07.09 2700
123713 [파괴된사나이] 와 [타이거타이거]를 혼돈해서... [2] 르귄 2010.07.09 2107
123712 [Glee] Artie [3] 날다람쥐 2010.07.09 2055
123711 아침식사 하면 터키가 레알이죠. [15] 이런건익명 2010.07.09 5701
123710 [퍼옴] 네덜란드 월드컵 우승 사실상 확정!!! [14] Apfel 2010.07.09 3512
» 한국 교육은 언제까지 이럴까요. [32] 깡깡 2010.07.09 3718
123708 [bap] '한여름 밤의 유쾌한 놀이마당' (국립국악원) [2] bap 2010.07.09 1826
123707 천안함 사태, 현정부 뜻대로 잘안되나 봅니다. 러시아 조사단은 1번어뢰와는 무관하다고 하고. [8] chobo 2010.07.09 2908
123706 오래간만에 수정냥 (사진 잔뜩) [9] DJUNA 2010.07.09 3352
123705 "20세기 소년의 21세기 뮤직비디오! 21세기 듀스는 우리다!!!" UV - 집행유애 [16] 디오라마 2010.07.09 3722
123704 펠레가 언급했는데 스페인 우승에 돈걸 사람 있나요 [7] 가끔영화 2010.07.09 2268
123703 바낭) 잉여직장인의 오전근무상황.. [7] 장외인간 2010.07.09 2852
123702 전주번개공지 (토요일이후삭제) [1] 늦달 2010.07.09 1885
123701 부끄러워서 자다가 발차기 하게 생겼어요..(약간 드러운 이야기..) [21] 주근깨 2010.07.09 3720
123700 이정희 의원이 민주노동당 대표로 확정되었네요 [18] setzung 2010.07.09 3266
123699 엄마 닮았어요 [3] 장외인간 2010.07.09 2535
123698 [그냥요] 손담비 뮤직비디오 보다가... [1] sophia 2010.07.09 2710
123697 어제 현장르포 동행 보셨나요? [15] 비네트 2010.07.09 4727
123696 YTN뉴스 출연한 낸시랭 (자동재생. 웃길 수 있습니다.) [13] 호레이쇼 2010.07.09 5679
123695 멤버들 중 누가 빠지게 되는 걸까요? [12] hwih 2010.07.09 44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