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를 만들었습니다.

2011.12.26 22:40

세호 조회 수:3254

이번 크리스마스는 케익을 사는대신 티라미수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들을 검색하니 '생크림 휘핑한 후 크림치즈 섞어서 무스 만들고 커피시럽먹인 비스켓 위에 올리면 되요. 끝. 간단하죠?'

정도로 레시피들이 정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뭐 어려울거 없겠다 싶어서 재료 사서 만들기 시작했지요.


아 근데... 


생크림 휘핑을 첨 해 봤는데... 


왜.. 왜 거품이 안생기는거지... 한참을 저어 줬는데도 생크림은 그저 도도하게 처음의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만 있는거에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검색을 해 보다 보니  '전동 핸드믹서로는 10분, 수동으로 하시면 40분 정도 걸릴거에요 :D' 라는 글이 눈에 띄네요.


40분 OTL


베이킹은 유산소 운동이로군요...  


생크림을 40여분이나 거품기로 휘저을 생각을 처음 했던 유럽의 어떤 빵쟁이에게 잠시 저주를 퍼 부은후 천신만고 끝에 거품내고(한시간 정도 걸렸...) 

비스켓 대신 카스테라를 믹서로 잘게 부순후 아래 깔고... 이래저래 해서 완성 했습니다.



짜잔.



한 입 먹어 볼까요.




하아 맛있어요. 마스카포네 치즈인가 뭔가 쓰지 않고 그냥 크림치즈로만 했는데도 무지 맛있군요. 아내님과 둘이 정신없이 먹었어요.


오븐을 쓸 필요도 없고, 딱히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도 없어서 앞으로도 자주 해 먹을듯 합니다.  황홀한 저녁이었네요.




디저트에 집중하느라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은 뭐 그냥 대충 봉골레.

가운데 보이는건 조개한테 잡힌 게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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