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30 16:49
오늘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을 지나가다 보니까 사옥 벽면에 게재된 오늘자 신문에서 '보트 피틀의 비극 되풀이 되서는 안됩니다'란 제목의 광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오늘이 베트남전 종전 36주년이 되는 날이더군요.
현재 남아있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게는 오늘이 승전기념일이겠지만 이 땅의 보수세력에겐 반면교사를 삼아야할 치욕적인 날이었나봅니다.
광고를 한 주체는 '청년자유연합'이란 처음 들어보는 단체였습니다.
이미지가 너무 작아 글자가 잘 안 보일테니까 요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1. 민주주의 국가였던 자유월남(남 베트남을 지칭하는 듯)이 패망한 것은 적전 분열 때문이었다.
2. 한국은 지금 월남 패망 당시와 상황이 너무 유사하다. 종북 프락치들이 사회 곳곳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3. 그러니까 월남패망의 교훈을 잊지말고 좌파세력을 척결해야 한다.
뭐라고 잔뜩 적어놨지만 요지는 단 세줄로 요약됩니다.
21세기 대명 천지에 아직도 미.소가 패권 다툼을 하던 시절의 프레임에 갖혀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습니다.
당시 남베트남이 미국의 전격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호치민이 이끌던 북베트남에 진 것은 남베트남의 국론분열 때문이 아니고
부패한 티우정권에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란 것이 역사적 사실입니다. 문제는 국론분열이 아니고 정권의 부패란거죠.
이에 대해 제대로 정신이 박힌 보수단체라면 좌파세력 척결 운운할 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건전한 우파정권의 수립을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종북좌파세력 척결?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호치민 정권이 승전 후 수백만명의 교수, 학생, 종교인들을 처형하였다는 말이 광고에 들어 있는데 이것은 사실인지요?
베트남 역사를 공부하셨던 분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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