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3 23:15
오늘 오랜만에 극장엘 갔다가 영화 보는 동안 냄새 때문에 무척 괴로운 경험을 했네요.
발냄새와 구취, 이런저런 체취들. (구취는 어째서?)
발냄새가 가장 악독했는데, 영화 장면의 흔들림에 따라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더군요.
갖고 있던 음료의 뚜껑을 열고 거기에 코를 박고 있어 보기도 하고,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하고 그랬지만, 잊을 만하면 올라오는 냄새들이란.
어후~!!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양쪽에 앉아 있던 신사 두 분이 신호라도 한 듯 상체를 숙여 벗어뒀던 신발을 챙겨 신더이다.
자신의 체취에 둔해져 있으니 본인들은 모르겠지요?
두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자면 발이 답답하거나 부을 수도 있겠고, 얌전히 벗었다 되신을 수도 있겠지요.
단 냄새가 안 날 자신이 있는 분만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기차나 버스에서도 신발을 잘 벗는데, 평소에 발냄새가 나면 봉지라도 씌워야 하나요, 어째야 할까요?
암튼, 참 난감한 2시간이었네요.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더니 냉방을 하고 있더군요.
더워지기 전까지 아주 짧고도 아름다운 절기입니다.
걸으면서 데이트하기 좋은 날씨예요.
선남선녀 듀게님들 좋은 절기에 데이트 많이들 하시길~!
2011.05.03 23:20
2011.05.03 23:25
2011.05.03 23:32
2011.05.03 23:35
2011.05.03 23:38
2011.05.03 23:44
2011.05.04 00:00
2011.05.04 00:20
발의 향기가 저기 위에 있는 코에까지 와서 닿을 정도면 어지간히 잘 삭아있다는 것이지요. 모르는 사람이 용한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