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기둥 부분이요. 물속으로 들어가잖아요?
한강을 건널때마다 궁금하긴 했지만 오늘은 조금 더 집요하게 궁금하더군요. 한강 건너다 다리가 눈에 들어오면 저 다리의 기둥(<-이거 이름이...? 다리의 다리니까 교각이 맞는 거죠?)이 어떻게 세워졌을까 궁금증이 일다가 다리를 건너는 순간 잊어버리게 되죠.

정말 궁금해서 정답이 알고 싶다기보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물 위로 올라올 때까지 모래 자갈 이런 걸 사정없이 들이붓다가 그게 쌓여서 올라오면 거기 시멘트를 부어서...(즉, 샐러드바에서 우선 채소와 과일을 쌓은 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드레싱을 붓는 것과 같죠)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잠시 현실의 고통을 잊는 겁니다.

다리를 볼 때마다 물 아래쪽 공사가 궁금한 건 제가 물속이나 우주 같은, 사람이 자연상태에서 버틸 수 없는 곳을 무서워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런 곳에 던져지면 누군들 안 무섭겠습니까만, 이런 장소에 대한 제 두려움은 생각 이전에 '그냥, 비이성적으로' 무서운 거라서요. 그 안에서 무언가 형태도 없는 악의가 흉계를 꾸미고 있을 것 같단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 것이 눈에 들어오면 남보다 생각을 좀 더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일종의 츤데레?

아무튼, 오늘은 정말로 궁금해져서 좀 찾아 봤지요. 기둥 세울 공간보다 조금 큰 부스 같은 걸 만들어서 그 안의 물을 빼나봐요. 그리고 그 안에서 중장비가 공사를 시작하고. 그럼 물을 빼기 전엔 일단 평범한 강 속이니까 잠수부, 혹은 물속에서 작업할 수 있는 특수한 중장비가 필요하겠네요. 여기까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 했어요. 그건 내일까지 궁금증이 이어지면 내일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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