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듀게 죽돌이인 제가 게시글이나 댓글 참여 빈도가 적어질 때면 다른 무언가에 빠져있을 때입니다.

(물론 영양가 없는 뻘글 위주의 뻘글러긴 하지만요.ㅎ)


저는 뭔가에 하나 빠지면 단기간에 그것에 빠진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리는데 나름 재주가 있어요.


그 분야의 100점 만점중에 80점 정도 까지요.

(100점이나 120점 수준의 고수(?)가 보면 우습겠죠.ㅎ)


근데 딱 거기까지에요. 80점 정도에서 더 올라가거나 깊게 가지는 못해요.


물론 80점 정도만 되도 그 분야에 대해서 '아는 척' 하기는 가능하죠.


흡사 예전에 유행탔던 '당신을 XXX의 전문가로 만들어 드립니다.' 게시글처럼요.








이건 학창시절 성적에서도 나타났어요.


중고등학교때, 평균 85~90점 사이를 벗어난 적이 없어요.


그보다 아래로도, 위로도 가본적이 없죠.


매일 시험 치르고 나면 그날 과목을 애들과 가채점하고 평균을 내보죠.


그러고 저 사이면 나름 안도를 했던거 같아요.


'아 이번엔 저 범위를 벗어나볼거야~'하면서 더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 같은건 없고요.


오히려 범위 안에 들었으니... 오늘은 적당히 공부하고 서세원쇼 토크박스 보고 자야지~ 이런 생각이나 했죠.;;;;;;








일종의 적당주의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요즘 사회에서는 이것저것 조금씩 아는 사람보다는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각광받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깊게 빠져들고 싶어지네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군시절에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게될 사장 아들내미 고참이 했던 말도 생각이 나요.


'내가 그 분야에 깊숙이 알 필요가 뭐 있냐? 그런 (깊숙이 빠진) 애들 고용하면 되지. 난 적당히 두루 알 정도면 되지.'


이것도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근데 전 물려받을 사업체가 없으니 여전히 무쓸모한 능력인거 같기도 하고요.ㅎ






나른한 오후 뻘글러의 뻘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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