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잡담...

2020.10.02 03:27

안유미 조회 수:404


 1.글을 쓸때 '미친듯이 놀았다' 라거나 '많이 놀았다'같은 말은 잘 안써요. 왜냐면 그런 말을 함부로 써버리면, 정말로 많이 놀았을 때 막상 쓸말이 없을 거니까요. 하지만 이번주는 연휴를 대비해서 많이 놀아뒀죠. 이번주...라고 하기엔 이번주는 반밖에 안지났지만. 


 하여간 남은 목금토일은 심심하게 지내도 괜찮을 만큼, 월화수요일에 msg를 가능한 많이 쳐놨어요. 



 2.지금은 벌써 금요일이네요. 수요일날 글을 쓰다가 졸려서 여기부터 다시 이어서 쓰는 중이예요. 사실상 이제 연휴는 끝났고 가게들은 금요일부턴 정상 영업에 들어가겠죠. 이번 추석처럼 추석 같지 않은 추석도 처음이네요.



 3.추석이나 설 당일에는 사람이 싹 빠진 서울거리를 걷곤 해요. 하지만 이번 추석은 글쎄요. 서울에 사람이 싹 빠진것같은 느낌이 덜해요.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조금 과장하면 설이나 추석 당일엔, 서울에서 좀비 영화를 찍기 위해 사람들이 서울에서 다 비켜준 것 같은 느낌도 들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느낌은 덜하고...이번 추석에는 여러가지 문제로 더욱 그러네요.


 추석에는 사람없는 거리를 정처없이 걷다가 어쩌다 하나 연 식당을 발견하면 들어가서 밥을 먹고...그런 낭만도 있었는데 말이죠.



 4.휴.



 5.목요일은 커피하는 분-이하 커피맨-이 추석이라 서울에 온 김에 봤어요. 그가 서울에 올 때마다 커피 볶은 것도 나눠주고 얼굴도 보곤 하죠. 커피맨의 커피 사업은 점진적으로 상승중이라고 해요. 


 사실 커피를 잘 아는 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내가 느끼기엔 상당한 수준인 것 같아요 커피맨이 만드는 커피는.



 6.추석엔 심심해서 미칠 줄 알았는데 월화수 3일 연속 msg를 뿌려놓은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그냥 이렇게 추석 잘 쇠고 평화롭게 컴퓨터 하고 있으니 좋네요 아직까지는.


 생각해보면...이렇게 사는 것에 계속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일 수도 있겠죠. 그럼 더이상 욕심 안부려도 되는 거니까요.



 7.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무언가가 욕심이 나서 열심히 살수도 있고...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모범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수도 있어요. 


 한데...늘 말하는 거긴 하지만 남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 수는 없어요. 젊었을 때는 그렇게 살 수 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기 혼자 잘 되려고 열심히 살 수는 없게 되거든요. 남자가 열심히 살기 위해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주위 사람들이 있어줘야 하는 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018
125968 프레임드 #763 [4] Lunagazer 2024.04.12 56
125967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식 예고편(이사카 코타로 원작, 안은진 유아인 등 출연) [2] 상수 2024.04.12 306
125966 칼 드레이어의 위대한 걸작 <게르트루드>를 초강추해드려요. ^^ (4월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아트시네마 마지막 상영) [2] crumley 2024.04.12 151
125965 '스픽 노 이블' 리메이크 예고편 [4] LadyBird 2024.04.12 209
125964 리플리 4회까지 본 잡담 [3] daviddain 2024.04.12 226
125963 란티모스 신작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티저,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놀란영화 12편 순위매기기 상수 2024.04.11 193
125962 [왓챠바낭] '디 워'를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말입니다. '라스트 갓파더' 잡담입니다 [13] 로이배티 2024.04.11 335
125961 프레임드 #762 [4] Lunagazer 2024.04.11 59
125960 스폰지밥 무비: 핑핑이 구출 대작전 (2020) catgotmy 2024.04.11 97
125959 총선 결과 이모저모 [22] Sonny 2024.04.11 1401
125958 오타니 미 연방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9] daviddain 2024.04.11 411
125957 10년 전 야구 광고 [2] daviddain 2024.04.11 134
125956 22대 총선 최종 의석수(업데이트, 21대와 비교) [1] 왜냐하면 2024.04.11 512
125955 [핵바낭] 출구 조사가 많이 빗나갔네요. 별로 안 기쁜 방향으로. [14] 로이배티 2024.04.11 1172
125954 프레임드 #761 [2] Lunagazer 2024.04.10 77
125953 [핵바낭] 아무도 글로 안 적어 주셔서 제가 올려 보는 출구 조사 결과 [22] 로이배티 2024.04.10 1072
125952 [왓챠바낭]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영화 만들기 이야기, '영화 너무 좋아 폼포 씨' 잠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4.10 184
125951 간지라는 말 [7] 돌도끼 2024.04.10 366
125950 우리말에 완전히 정착한 일본식 영어? [5] 돌도끼 2024.04.10 386
125949 메이헴 (2017) catgotmy 2024.04.10 1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