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여덟개로 한 시즌 나와 있는 대만 드라마입니다. 편당 시간은 30여분부터 40여분까지 들쭉날쭉 하네요. 참고로 시즌 피날레가 걍 클리프행어... ㅠ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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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도야 넷플릭스 드라마 포스터 평균만큼 구린 셈 치겠는데 저 세기말 느낌 물씬 나는 타이틀 폰트는... ㅋㅋㅋ)



 - 제목 그대로 '미래상점'이라는 이름의 정체불명 쇼핑몰이 중심 소재입니다. 뭔가 엄청 간절한 염원을 가진 사람에게 핸드폰 광고 형태(...)로 뿅. 하고 나타나선 충동 구매를 시키고 홀연히 사라져요. 그리고 거기서 구매한 미래에서 온 물건과 그 효과로 인해 현세의 중생들이 범죄와 위기와 번뇌에 빠지는 일들이 생기고, 어쩌다 이런 사건들과 밀접하게 엮여 버린 형사 형제 + 형의 약혼녀... 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에피소드당 하나의 사건... 이 나오면 좋았을 텐데 안 그러구요. 에피소드 여덟개에 걸쳐 네 가지 사건이 차례로 튀어나와서 앞 사건의 후반이 뒷 사건의 초반과 중첩되는 식으로 흘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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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생겼는데 자꾸만 장동민이 생각나는 주인공 1번. 강력계 형사입니다)



 - 그러니까 일종의 '간절한 염원을 품은 인간에게 거래 좋아하는 악마가 나타난다'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의 변형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정체불명 쇼핑몰의 정체는 끝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는데, 앞으로도 안 밝혀질 것 같아요. 과학은 둘째 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행태를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전 그럴 걸로 확신합니다. ㅋㅋㅋ


 미래에서 구매하는 물건... 이다 보니 현대에는 없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물건이 주로 나옵니다만, 그런 거랑 상관 없이 그냥 미래에서 오기만 한 물건이 나오기도 해요. 그리고 미래 기술이 들어간 물건들은... 그 신묘함이 좀 도를 지나치기 때문에 SF 느낌은 없어요. 장르는 그냥 환타지.


 그 물건 때문에 벌어지는 일도 뭐. 강력 범죄가 되기도 하지만 그냥 가정 구성원들간의 위기와 같은 소소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구요. 대체로 서로 비슷비슷하단 느낌이 들지 않도록 사건들은 다양하게 잘 구성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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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드립을 섞자면 '보다 보니 악의 축'인 1번 주인공의 약혼녀. 정신과 의사인데 자꾸만 본의 아니게 모든 사건과 다 얽힙니다. ㅋㅋㅋ)



 - 다만... 뭐라 해야 하나. 제가 넷플릭스 덕택에 대만 드라마를 아주 조금 (겸손이 아니라 지인짜 조금. 한 대여섯 개?;;) 보면서 느꼈던 이 동네 드라마의 특징이 그대로 아주 잘 살아 있다... 라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자 호불호를 크게 가를 요소입니다. 그게 뭐냐면,


 결국 다 멜로에요. ㅋㅋㅋㅋㅋ

 일단 전체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형제 & 예비 신부 부터가 되게 한국 드라마스런 삼각 관계로 얽혀 있구요.

 각 사건들의 중심 인물들 역시 이래저래 애절 끈적한 감정들로 몸부림치는 가련한 중생들이죠. 그게 부부가 되었든 연인이 되었든 부모와 자식이 되었든 혹은 그냥 찌질한 짝사랑이 되었든. 뭐 심플하게 싸잡아서 '멜로'라고 하기엔 다 종류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긴 합니다만, 결국엔 모두가 사랑의 노예들!!! 뭐 이런 식인 거죠. 야악간 예전 한국 드라마스럽달까.


 그리고 그렇게 애절한 사랑으로 가득한(?)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방법 또한 좀 한국 드라마스럽습니다.

 중간중간 등장 인물들이 하하 호호 하면서 소소한 드립을 치며 노는 장면을 종종 넣는데, 이때 또 그런 분위기에 맞는 코믹한 분위기의 bgm이 착착 들어가는 게... 어찌나 친숙하든지. ㅋㅋㅋ

 

 그래서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네요. 

 이런 멜로 중심 주의가 동아시아권의 공통 정서 같은 것인가... 그리고 이 한국 드라마스러움은 그런 공통 정서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아님 한국 드라마가 그만큼 아시아권에서 먹어주다 보니 다들 배워가서 이러는 것인가... 같은 뻘생각이요. 제 생각엔 그냥 둘 다 어느 정도 말이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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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배우들 생김새도 뭔가 다 친숙합니다. 저 위의 여주인공은 구혜선이랑 윤아를 섞어 놓은 것 같은 인상이고 이 분도... 뭔가 익숙한데 잘 생각이;)



 - 그럼 이제 그 '미래 상점'과 관련된 환타지 미스터리 쪽 이야기를 해봐야 할 차례인데요... 음. 그게 좀 애매합니다. 

 일단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습니다. 전혀 설명도 수습도 안 되지만 이 '미래상점'이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좀 신선한 면이 있구요. 그걸 활용하는 방법도... 에피소드 넷 중에서 둘 정도는 나름 신선합니다. ㅋㅋ 나머지 둘은 비교적 흔한 설정들이라 큰 인상은 없지만 뭐 나쁘지도 않아요.


 다만 이것들을 굳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으려는 형식이 좀 애매합니다. 결국 주인공 경찰들이 이 모든 사건을 겪고, 수사하고, 해결하고 그러는 식인데요.

 어차피 환타지의 영역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경찰이 출동해봐야 할 일이 없어요. 그런데 굳이 경찰들을 주인공으로 해놓다 보니 얘들한테 뭔가 할 일과 비중을 주기 위해서 이야기가 종종 이상해집니다. 무리수가 상당히 자주 꽃을 피워요. 그리고... 어떻게 생각을 해 봐도 이 '미래상점'을 경찰이 어떻게 할 수가 없을 테니 결국 주인공들은 마지막까지 별 일 못 하겠죠. 오래된 드립이지만 '스몰빌' 마냥 온갖 미래상점 사건들이 다 이 경찰들 주변인들에게만 일어난다든가 하는 부분도 그렇고. 


 게다가 그 '주인공들'이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거든요. 형사 둘에 정신과 의사 한 명인데 그게 느낌이 딱 '경찰서에서 연애하는 드라마'의 주인공들 같다는 느낌이고. 또 계속 삼각관계 떡밥 날리느라 바빠서 좀 지루하기까지.


 그래서 차라리 이 주인공들 없애 버리고 에피소드별로 서로 관계 없는 형식으로 가든가, 혹은 이 형사들도 걍 에피소드 하나의 주인공들로 만들든가...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암튼 대충 정리하자면 제 소감은 이랬습니다.


 일단 외형적으론 때깔 좋고 보기 좋게 잘 뽑았구요. 이야기 측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알맹이들이 있는데 그걸 엮고 포장해놓은 방식이 좀 맘에 안 들어요.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되게 재밌다고 열심히 보기엔 좀 아쉬움이 많구요.

 결정적으로 시즌 피날레에서 아무 것도 해결이 안 되고 오히려 일을 벌여 놓으면서 끝내버린 게 저를 화나게 합니다. <-

 하지만 예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쿨럭;) 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다크한 환타지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럭저럭 잘 봤습니다.

 만 비슷한 장르를 선택한 미국 드라마들의 건조 삭막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잘 맞지 않을 것 같다... 는 생각이 강력하네 드네요. ㅋㅋㅋ




 +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죽은 아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엄마 이야기였습니다. 설정과 줄거리만 놓고 보면 지인짜 대책 없는 환타지인데 엄마 배우 연기가 너무 훌륭했고 아빠 역할 배우도 괜찮았구요.

 

 

 ++ 막판 에피소드에 나오는 여배우 한 분이 뭔가 비주얼이 독특하게 예뻐서 기억에 남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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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보니 이름이 Camille Chalons 라서 읭? 했는데 국적은 프랑스인인데 보시다시피... 라서 중화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인가 보더라구요.



 +++ 그러고보면 넷플릭스 '반교' 드라마판도 있었죠. 다음엔 그걸 봐야 하나... 암튼 정말 오랜만에 넷플릭스 드라마를 봤네요. ㅋㅋㅋ 요즘 제가 넷플릭스를 하도 안 봐서, 제가 공유해주고 있는 지인들을 위해 요금을 내는 기분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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