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를 데리고 인어공주를 보다가 중간에 나왔어요. 저는 괜찮았는데 조카가 재미없다고 나가자고 했거든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야기 했을 때 조카의 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어공주가 이상함(안 예쁨)
2. 동물친구들이 이상함
3. 재미없음

애니메이션 원작을 본 아이였고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극장에 들어가서야 확인을 할 수가 있었는데 평가는 박하네요.

특히 초반 상어 장면은 마치 장르를 착각한 것 마냥 좋지 않았습니다. 

색감도 어두운데다가 상어가 달려드는 폼이 딥블루씨를 뺨치는 모습이어서 조카를 계속 신경써야 했어요.

전반부만 보고 나왔지만 후반부에 큰 반전이 없다고 하니 전체적인 영화의 수준을 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논란을 불러온 것 치고는 감독의 고민이 1도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가 원작과 스토리와 음악을 같이 하기에 태생적인 한계가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실사 영화가 꾸준히 흥행을 하는 이유는 애니메이션이 줄 수 없는 실사 그 차체의 화려함과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인어공주는 논란만 일으키고 내 할 일 다 했다는 식으로 꾸준히 영화를 끌고 갑니다. 

하다못해 동물 캐릭터에 대해서는 라이온킹의 교훈을 참고 해서 그렇게 만들지 말았어야 했어요.

소닉 영화가 개봉을 연기하면서까지 캐릭터를 갈아 엎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은데 말이죠.

결국 인어공주는 소수를 위한 영화가 되었고 그 결과는 흥행 성적이 말해 주고 있네요. 

워낙에 잘 나가는 디즈니라 인어공주 하나 말아먹었다고 큰 타격은 없겠습니다만, 

글쎄요. 이렇게 앞으로 영화들을 꾸준히 말아먹다보면 뭔가 잘못 되었음을 깨닫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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