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슬럿워크 관련된 논쟁을 하면서 싫었던 부분이 몇 가지 있어요.


첫째, 슬럿 워크의 시작을 만든 마이크 생귀네티의 옷차림 운운한 발언에대해 마음속으로 말이야 옳은 말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

둘째, 실제로 도움이 된다면 그런 조언을 여성에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역시 많다는 점.

셋째, 외출시 문단속과 여성의 행동거지에 대한 '충고'가 동일한 위상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점.


이것이죠. http://djuna.cine21.com/xe/5720399 여기 댓글들 시간순으로 보시면 곧 이해하실 거예요. 한국여성이라면 읽지 않고도 경험적으로 바로 알죠.



실제로는 이와 매우 달라요. 가부장적 남성사회인 한국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조언과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조언은 똑같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달라요.


특히 저런 보수적인 내용의 "여자는--- 하는 것이 좋다", 라는 문장은 

"여자는 모름지기 ---- 해야지! 안 그러면 못 써!"의 위압감으로 들려요.


아무리 맞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객관적이로 증명된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그것이 여성에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조언이라는 건 억압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해요.


듣는 사람에게 그건 조언이 아니라 폭력이라니까요! 

정말 여자들은 몸가짐에 대한 '조언'을 살면서 귀가 마르도록 듣습니다!


종교권유에서 '좋은 음식'비유는 유명하죠. 이것도 똑같죠.

됐다고요! '좋은 음식'이건 말건 듣는 사람은 기분 나쁜 거예요.


남자분들은 여자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할 때 그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도 

가부장적 남성사회에선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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