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타입은 제가 아닌가 생각되어요.

다름이 아니라 몇년 전에 엄청 심한 드라마퀸과 가까이 지내면서 삶의 회의를 느껴 지난 세월 저의 측근들을 검토해보니 의외로 경계선성격장애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에요.

으휴. T_T 저는 이것을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의 블랑쉬 같은 성격이라고 달리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친구'라고 부를만한 상대였는데 지나고 보니 거의 저의 기를 빨아먹으려고 저에게 붙어있는 존재들이었어요.

지금은  친구라고 부를 수 없으니 우아하게 '블랑쉬'라 부르면서 얘기를 진행해봅니다.


중학교 때의 블랑쉬.

공부는 중간 정도인데 머리는 좋고 외국문물에 밝고 잡학다식한 블랑쉬였어요.

얼굴은 예쁘다기보다는 눈웃음을 치는 여우상에 몸매가 좋고요.

저에게는 공부 잘해서 부럽다는 식으로 접근을 해와서 친하게 되었는데요.

친하게 되니 자기의 남자관계에 대해서 자기의 비밀을 얘기해주듯이 말해주는데 복잡하기도 복잡하고 다양하기도 다양하더라고요. 중학생인데!

되게 화려한 취미생활을 즐기는듯이 은근 자랑을 하기도 하지만 가정형편이 그다지 상류층이 아닌 티도 났고요. 

이 관계가 대학 때까지 이어졌는데 전 그때까지도 이 블랑쉬에게 사귀자고 접근하고 동시에 문어다리로 3-4명 남자들을 만나는 이 블랑쉬의 생활에 대해서 들어야 했어요.

주로 저를 만나는 이유가 자기의 존재이유 (남자들의 호의를 먹고 사는 존재이유) 를 과시하고 자랑하기 위해서였죠. 실제로 남자들이 달라붙는다고 해도 뭔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되잖아요? 이 블랑쉬에게 저는 일종의 말을 들어주고 대꾸를 해주는 벽, 혹은 말하는 거울과 같은 대상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정도를 과시하는 에피소드가 점점 더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더라고요. 저의 안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던 건 오래전부터였고요. 어느 정도냐면, 전화통화를 하는데 저에게 두가지 에피소드를 연달아서 말하더라고요. 학원 갔는데 며칠 째 자기 자리에 쉬는 시간에 음료수를 놓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버스에서 남자가 짐이 무겁지 않냐면서 짐을 무릎에 들어줬다. 그거 말고도 책을 사러 갔는데 책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점원이 "이렇게 생기신 분도 이런 책을 사시는구나"라고 자기의 미모를 칭송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우회적으로 자랑. 이런 식의 과시가 너무 심해져서 나중에는 저보고 열폭하라고 일부러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강도가 점점 세어지는 이유는 열폭을 목표로 하고 말했는데 열등감 안 느끼고 그냥 "넌 그렇구나"하고 무덤덤히 넘어가니까 어디까지 가나보자 라고 작정한 듯이 끝간데 없이 계속 자기과시를 하더라고요. 이건 흡사 진퇴양난의 상황인데요. 열폭의 기미를 안 주면 계속 심하게 남자에게 대쉬받은 자랑을 할 것이고, 이 무의미한 자랑질을 끝내고자 그만하라고 하면 그건 바로 제가 열등감을 느낀다는 증거가 되니까 의기양양해할 것이고요. 저는 잠깐 생각하고 후자를 택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절교를 선언했는데 결과는 뭐 명약관화이지요. 너가 나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는 둥, 상처를 받았다는 둥 이런 식으로 예상한 반응이 날아오고 저는 그 후로 이 블랑쉬 없는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해피엔딩인 줄 알았는데 절교 이후에도 몇가지 에피소드를 또 준비해준 이 블랑쉬님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요.


두번째 블랑쉬는 대학교 때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왜 안 만났나 했는데 그때는 다른 식으로 저에게 달라붙는 존재가 하나 있긴 했어요. 하지만 블랑쉬는 아니었어요. 불행중 다행일까요.

두번째 블랑쉬도 자신의 여성성과 외모, 남자를 유혹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자신만만한 타입이었죠. 실제로 외모 자체는 아주 튀는 미인은 아니었고 키도 꽤 작은데다가 몸매가 좋진 않았지만 이 블랑쉬를 보면 뭔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저보고 "점심은 먹었어?" 하고 다정히 말을 걸어주는데 눈빛이 반짝거리는데다가 그 은근한 태도에 별 것도 아닌 말에 저도 홀딱 넘어갈 뻔 했거든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타고난 사회적 기술과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블랑쉬였어요. 

이 블랑쉬는 허세가 꽤 심한 편이었죠. 변변한 백화점이 없는 동네에서 유학온 케이스였는데 노골적으로 서울 출신에 대해서 부러워하고 서울 출신들의 소비나 소득수준 등에 대해서 약간 열등감이 있다고 본인이 인정을 했어요. 유학생이라는 걸 은폐하려는 양, 당시 과외로 학생치고 벌던 꽤 고액의 돈을 백화점에서 정가로 수입 물품을 사는데 열을 올리고 자신의 소비를 대화 소재로 주로 삼으면서 과시하기도 했어요. 이건 개인의 소비행태이니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근데 역시 블랑쉬이다보니까 문제는 남녀관계. 같은 집단 내의 남자를 사귀고 헤어지고 하면서 떠들석한 연애를 했죠. 당시 친구로서 그 블랑쉬를 위로해주고 술마셔주고 놀아주고 다 해줬습니다.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냥 교양수업을 들어도 조모임을 하게 되면 같은 조에서 괜찮은 남자를 찍어서 자기 걸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논의할 게 없어도 같이 단합 목적에서 술 마시자고 제안해서 자기가 얼마나 그 남자에게 접근했는지 떠벌려요. 이것 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수업에도 들어가서 그 전공의 남자에게 꽂혀서 접근하고 친해지고 이런 걸 다 중계해줍니다. 근데 끝까지 잘하면 저도 안 괴롭죠. 종국에 가서는, 특히 사귀기 직전에 단계에서 남자한테 지나치게 집착해서 남자들이 질려서 연락을 끊거나 멀어지거나 합니다. 그러면 또 이걸로 큰 소란을 피우죠. 너 내 폰 좀 가지고 가라,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여서 전화를 걸려고 한다, 나 혼자 너무 달려서 남자들이 도망 간다. 울고불고 술마시고 푸념하고 그러죠. 이 블랑쉬의 이런 성향을 진작에 알았어야 하는 건 알게 된지 1-2년 정도 지났을 때의 미팅에서의 일이에요. 그 미팅은 어떤 한 친구를 상대방 남자와 친해지게 해줄 목적으로 다같이 의기투합해서 모인 자리였는데요. 그 친구가 그 남자분이랑 잘 되려고 하고 다른 남자들도 그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 순간, 이 블랑쉬는 갑자기 못 마시는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더니 (소주는 좋아하지만 맥주는 못 마시는 블랑쉬여요.) 단숨에 취해버리고 혀꼬부라진 소리로 "어 빠 ?" 라고 한마디를 뱉고 그 뒤로부터 술취해 더욱 간드러진 애교와 교태로 좌중을 휘어잡습니다. 이 블랑쉬가 심하게 취한 덕분에 자리는 일찍 파하고 "어빠" 들은 하나같이, "블랑쉬 많이 취한 것 같은데 니들이 잘 챙겨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더군요. 이 미팅의 주인공이었던 친구는 대허탈, 그 친구를 도우려고 모였던 저같은 사람들은 개민망. 블랑쉬는 끝까지 자기가 잘 했다는 양 취한 척 웽알대면서 집으로 갔답니다. 

첫번째 블랑쉬 덕분에 블랑쉬 다루는 법을 알게된 저는, 이제 구체적으로 '절교'를 선언하지 않았어요. 대신 만나는 횟수를 점차적으로 줄이고, 마주칠 일이나 마주치게 될 일의 싹을 조금씩 잘라버리는 식으로 치밀하게 멀어졌습니다. 만나게 되면 애매하게 활짝 웃으면서 밝게 안부를 묻고 인사를 하지만 그 뒤로는 개인적인 얘기는 일절 안 하고요. 질문을 하면 대답은 해주는데 그저 팔로우업 퀘스천이 안 날라올 정도로 적당히 대꾸해줬고요. 졸업하게 되면서 완전히 멀어지게 되었지만 그 뒤로 친구 모임들이 있죠. 이 블랑쉬 덕분에 대학교 친구들 모임에 잘 못 나가게 되는 부작용이 있긴 합니다. 오지랖도 넓어서 친구들 모임도 주선하고 다같이 모이자모이자 하는 모임의 구심점이 되고 싶은 욕심도 있는 블랑쉬거든요. 대학 친구들을 1:1로 따로 만나야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이 블랑쉬를 안 만나서 제 안위가 보장되는 게 더 중요해요.



세번째 블랑쉬는 대학원 때 만났습니다.

이 블랑쉬는 셋 중에 얼굴은 제일 예뻐요. 설리를 닮은 듯합니다. 요새 설리를 보고 이 블랑쉬가 생각나 사진을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세월의 힘이 더 강한지 설리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 그래도 저는 아직도 설리를 보면 이 블랑쉬가 떠올라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설리의 미모를 있는 그대로 감상하지 못하게 방해한 이 블랑쉬의 죄.. 

여러 이유로 각자 힘든 상황에 있을 때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더 급속히 친하게 된 블랑쉬 입니다. 이 블랑쉬는 일반적인 사회성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데 1:1로 만나는 남자들은 모두 자기 것으로 휘어잡을 능력이 있는 블랑쉬였습니다. 게다가 청순가련이 아닌 청승가련병에도 걸려 있어서 불치병에 걸린 허약한 아가씨 롤플레이를 꽤 즐기는 타입이었어요. 자기관리를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고질병이 있었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서 정기적으로 입원을 했습니다. 가족관계도 겉으로는 화목해보이나 속은 썩어있다는 식으로 자기포장을 해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길 즐겨했고요. 블랑쉬라기보다는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와 비슷한 스타일이었어요. 가냘프고 조용조용한 말투에 웃음은 간드러지고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는 뭔가가 있었죠. 3개 국어를 하는 똑똑하고 세련된 스타일 좋은 미인이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은근히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어요. 3개 국어란 건 실상 남들 욕할 때 쓰는 한국어와, 미니홈피에 파리지앵스러운 초점 나간 사진과 그 밑에 쓸 간단한 불어, 그리고 미니홈피에서 자기를 찬양해주는 지인들과 나눌 Jun2daK스러운 영어이지만요. 

제가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는 시기여서 그런지 급속도로 빠져들었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꼬셔놓은 외국인 남자를 만나는 자리에도 저를 부르더군요. 그 만남의 명목은, "너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고, 제이슨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라서~ 둘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 랍니다. 막상 그 자리에서 그 외국인은 블랑쉬를 보는데 넋이 나가서 저에게는 대화도 하는 둥 마는 둥, 저도 "너 한국 좋니?" 따위의 말은 하기 따분해서 인사만 하고 멀뚱멀뚱 앉아있었죠. 이 만남에 대해서 나를 왜 불렀냐고 책망을 하자 역시 노렸다는 듯이, "난 니가 (날 과시하려고 널 불렀다고)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어." 라며 말도 안 되는 썰을 풀어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시도하더군요. "난 이 병 때문에, 늘 나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내 장례식에 오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서로 데면데면하고 모르고 지내면 참 가슴아플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 서로 알고 친하게 지내고, 내 장례식에도 와서 서로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거야. 그래서 내가 너랑 제이슨이랑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나게 한 거야." 라더군요. 우와... 저 거의 넘어갈 뻔 했네요.

이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자기가 남자에게 인기가 많은 타입이라는 걸 여러모로 과시하기도 했답니다. 자세한 건 생략. 남자관계로 괴로워할 때 이 블랑쉬는 저를 술집으로 불러냈고 저는 술을 마시며 사랑과 인생에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블랑쉬의 고민을 들어준 다음, 주문명세서를 들고 카운터에서 술집 계산을 해주고 집에도 데려다준 게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시간과 감정 뿐만 아니라 금전적으로도 제가 기꺼이 블랑쉬를 위해 반납을 한 거죠. 그니까 말하자면 예쁘고 어린 후배에게 레포트 써주고, 술 사주고, 집에도 데려다주는데 그 후배는 남친이 따로 있는, 호구 복학생 오빠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이 블랑쉬 역시 명시적인 절교로 관계를 끊지 않았죠. 역시 점점 노출빈도를 줄이고 어쩌다 만나게 되면 환하게 웃으며 표정은 반가워하지만 후속대화는 줄일 수 있는 화법을 구사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고 역시 졸업과 함께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답니다.  


세번째 블랑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저는 제 길지 않은 인생을 돌이켜봤어요.

그랬더니 블랑쉬가 세명이나 있었던 거에요. 이를테면 저의 최근 블랑쉬는 블랑쉬 3호 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진지하게 자기성찰을 했습니다. 레알 저의 퍼스낼러티 어딘가에 이런 블랑쉬들이 꼬이도록 하는 뭔가가 있지 않나 반성했습니다.

지금도 정확히 어떤 요소가 이런 사람들이 저에게 자발적으로 다가와서 친해지자고 손을 내밀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경험이 쌓여서 제가 얻게 된 것은 절대로 블랑쉬들에게 참으며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절교라는 선언적인 방법으로 관계를 절단했지만, 이제는 남들이 자연스럽게 불편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피하듯이 잘 정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명시적으로 너는 이래서 나랑 안 맞아 블라블라 떠든 게 없으니까 서로 악감정을 갖고 헤어진 게 아니라서 오히려 더 깔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알고 읽으셨을지 모르겠는데, 제 성별은 여자입니다.

제가 여자임이도 불구하고 블랑쉬가 꼬이는 이유는 제가 사나이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잠시 의심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착한 애인과 해피해피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나름 베드엔딩은 아닌 듯 합니다. 지금 주변에 블랑쉬도 없고요, 블랑쉬 비슷한 기미만 보여도 제가 멀리 도망가버립니다.

블랑쉬들이랑은 말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얼른 도망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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