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참 바보같습니다.

아스퍼거 진단을 받으신 분 있냐고 여기 게시판에다가 쓰면

그걸 답을 해주기가 저라도 민망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 제목을 그렇게 써봤어요.


아들의 행동때문에 고민스러워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데

일단 의사의 진단을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받은 건 아니구요,

아스퍼거와 같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권위가 있다는 모 기관에서 검사를 했는데

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하네요.


저는 사실 애가 사회성인 면에서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긴 해서

아스퍼거면 아스퍼거 인가 보다,그러고 있었어요.


애가 근데 지 또래 애들은 안 하는 질문도 많이 하고

웃기는 소리도 잘하고

(라이언 일병구하기,라는 제목을 본 지 며칠 뒤 빈 맥주병을 굴리면서 "엄마,이건 맥주 일병 구하기야")

(음수대,를 보고 오더니 "엄마,음주대에서는 맥주가 나와?")


독특한 말을 잘 해서 저는 사실 아들이랑 지내는 게 즐거워요.

다른 애들보다 부족한 면이 있긴 한데

얘만의 굉장히 유니크하고 웃긴 게 있는거에요.

암튼 얘가 좀 웃겨요.


그래서 아스퍼거면 어 때,그것도 개성아닐까 수준이었는데

책을 사서 공부해보니깐 소름이 끼치는 것이,


우울증 예약!


넵,아스퍼거 증후군 애들은 크면서 우울해집니다,그려!


이것때문에 요 며칠 째 가슴이 갑갑하고 아오.


혹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 받고 즐겁게 사시는 분 있나 해서 ㅜㅜ


여쭤봅니다.


없겠죠.


없죠.




우린,안될 거야.아마.




p.s 근데 한가지 이상한게 아스퍼거 애들은 상대방 공감을 잘 못 한다고 하는데

애가 내 눈치를 본다든가 하는게 있긴 하거든요.

눈치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도 있나ㅜㅜ.아오.

뭐냐면 친구들이랑 약간 폭력적인 놀이(박치기 공룡-파피케팔로사우루스 흉내)를 하는 걸 제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다시 부억으로 오면, 나한테 와서 "엄마,잔인한 놀이해서 걱정하고 있는거죠?" 이런 말을 하는데.


이것이 제가 진단을 부정할려는 맘에서 나온 건지.


책 보면 아스퍼거 증후군 특징이 우리 아들이 너무 너무 너무 많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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