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솔직히 홍보 문구가 오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본 다음에 겁나 까고 싶은 생각이 많았어요

그리고 이런 영화 특성상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기사나 의외의 곳에서 트릭이 까지기 때문에 생짜맛 그대로 보려면 일찍 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감동이 사라지기도 전에 바로 이어서 곤지암을 보았습니다.


2. 결론은......................갓정범식......................영화관이 2가지 소리로 시끄러웠어요.........저처럼 무서운 장면마다 헉헉......꺄악하는 비명..........그거에 못지않게 "저딴 게 뭐가 무섭노...","에비".....이러면서 돈 주고 영화보러왔으면서 겁나 부정적인 리액션을 해대는 아재들...아 하나 더 있다......영화가 어둔 배경에 강한 조명을 쓰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눈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아지매들...........하여간 시끄러웠고...저랑 옆자리 남자는 자꾸 다리가 부딪혔습니다.....무서운 장면이 나올때 달달 떠는 게 저만이 아니더라구요


3. 이 영화의 단점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가짜 유투브 방송을 보는 듯한 초반부[실제 유투버 스럽다기보다는 연기하는 듯하달까], 파운드 푸티지 물의 다소 뻔한 이야기 구조, 파운드 푸티지 물의 형식인데 이 영상물을 누가 발견한지는 안나오는 괴이한 설정 등...까자면 요소가 많겠지만....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4. 이 영화는 폭발적인 후반부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영화 REC에서 따온 듯한 촬영기법이 처음엔 콧구멍만 보여서 어색했는데...결정적인 장면이 나올때는 그 어떤 과한 장면도 없이 충분히 공포스럽게 보여주더라구요..그리고 정범식 감독의 장점이 사운드를 잘 다루는 것 같아요..기담의 엄마귀신때 느낀 공포가 10배는 증폭된달까....사운드가 아주....거기에 거의 핸드헬드급 촬영이라 빛이 거의 없는데, 그니까 폐건물의 어둑한 부분에서 보이는 그림자들도 무섭고, 진짜 잘 찍었습니다............생각보다 훨씬..........배우진이 신인급이라 약하지만 사실 유명배우가 나오면 지금의 100배는 무섭지 않았을 것 같네요


5. 한마디로 말해 촬영과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서 정말 환상적으로 무서운 후반부를 보여주기때문에 극장에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공포의 롤러코스터에 같이 동참하는 기분도 재미져요..


6. 다만 너무 늦은 시간에 보진 마세요...저처럼 잠 못 잘 수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2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74
126025 잡담) 관계의 종말 - 우리... 끝난 겁니까? 그렇단다 인간아 영원한 없는 법이지 [5] 상수 2024.04.20 619
126024 [넷플릭스] '더 시그널' [3] S.S.S. 2024.04.20 598
126023 [디즈니] 위시. [3] S.S.S. 2024.04.20 477
126022 조지아 블랙, 라떼 catgotmy 2024.04.20 369
126021 [KBS1 독립영화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45] underground 2024.04.19 601
126020 프레임드 #770 [4] Lunagazer 2024.04.19 339
126019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김전일 2024.04.19 439
126018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는 노래 Ll 2024.04.19 444
126017 PSG 단장 소르본느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언급 daviddain 2024.04.19 457
126016 링클레이터 히트맨, M 나이트 샤말란 트랩 예고편 상수 2024.04.19 473
126015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4.18 550
126014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daviddain 2024.04.18 482
126013 프레임드 #769 [4] Lunagazer 2024.04.18 347
126012 [근조] 작가,언론인,사회활동가 홍세화 씨 [11] 영화처럼 2024.04.18 931
126011 80년대 국민학생이 봤던 책 삽화 [8] 김전일 2024.04.18 729
126010 나도 놀란이라는 조너선 놀란 파일럿 연출 아마존 시리즈 - 폴아웃 예고편 [2] 상수 2024.04.18 527
126009 체인소맨 작가의 룩백 극장 애니메이션 예고편 [2] 상수 2024.04.18 446
126008 [웨이브바낭] 소더버그 아저씨의 끝 없는 솜씨 자랑, '노 서든 무브'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4.18 606
126007 이제야 엘꼴스럽네요 [3] daviddain 2024.04.17 499
126006 프레임드 #768 [4] Lunagazer 2024.04.17 3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