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합니다.. 완전 쓸모 없는 시간낭비 잡글이에요.


 실은 7일간의 중국 국경절 연휴중이라 무지 시간이 많고 심심해요.

 작년까지는 이 기간에 한국에 들어가서 밀린 가족 숙제를 하거나 여행을 다녔었는데

 올 연휴는 작정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자 컨셉을 잡았어요.

 맛있는거 사 먹고 해 먹고 동네 고양이들과 놀고 산책하고 쇼핑하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는 휴가라니! 정말 좋네요!

 벌써 3일차지만 아직 나흘이나 더 남아 있는 ^^

 

 하여간 시간이 너무 너무 남아 돌아 주체 못해서 하는 바낭질!  두둥 ~




 1. 이라크 파병 논쟁

 유시민이 경우 참여정부 시절, 당시 여당 국회의원이었고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말까지 듣던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이은 한국군 파병을 반대했었죠.  

 당시 진보진영의 참여정부 지지층 사이에선 파병을 둘러싸고 엄청 큰 논란이 벌어졌는데,   유시민은 당시 노빠들에게도 엄청 까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라크 전쟁은 미국(부시정권)이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벌인 야만적이고 추악한 전쟁이었음이 드러났어요.


 나는 당시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파병 결정을 ‘매우 멍청한 짓’이라며 매우 극렬하게 노무현 정권을 까는 입장이었어요.

 당시 정부측 혹은 노빠들 논리는 이라크 파병을 하지 않으면 미국이 북폭을 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루머에 기반해 있었습니다.

 아무리 양아치 깡패 같은 미국이지만 (베트남 전쟁 패전 이후) 구체적 실익이 없는 전쟁은 벌이지  않는다는 것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들이

 판단 오류라는게 제 입장입니다.


 물론 그 당시만 해도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미국의 뒷배 없이는 국제사회에서 끽 소리도 못하는 한국의 저질 외교력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이해 가는 측면도 있었지만,  당시 노무현정권 초반에 집토끼들이 대거 가출하는데 큰 계기가 된 분기점 중의 하나라

 좀 더 국내정치적 관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고 봐요. 


 여하간 그 유시민이 현재 조국까지 죽일 수는 없다고 검찰의 가족 인질극에 극렬 저항하는 입장입니다.

 난 조국에 대해선 호보다 불의 감정이 더 많으나 검찰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집단이며 현재 조국 가족에 대해 벌이는 수사는 특히

 야만적이고 이거 그냥 냅두는 정권이라면 촛불정권이라 부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 줄기세포 논쟁

 황우석 줄기세포 사기질에 대한 논란은 현재의 20대들은 잘 모르는 석기시대 시절 이야기지만 당시 참 대단했던거 같아요.

 이 논란은 크게 세가지 시기로 구분됩니다.

 1) PD 수첩이 문제제기 하기 전의 시기에 벌어진 줄기세포 연구 자체에 대한 윤리적, 도덕적 논란 

 2) PD 수첩이 황우석 연구의 문제점을 비판한 뒤에 벌어진 줄기세포 연구의 진실성 논란

 3) 황우석의 연구가 99.9% 가 가짜라는 것이 판명 된 이후에 벌어진 논란

 일단 1)과 3)의 논란 규모는 2)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지만 질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의식이 내포된 논란이었죠.


 전 1)과 관련하여 일부 진보진영과 종교계 쪽에서의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에 대해 과학기술 자체를 실용주의적 관점을 갖고

 바라봐야 하며 새로운 과학기술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는 과학이 아닌 정치와 법 그리고 행정에 의해서 통제할 문제이지 연구 자체를 막을 근거는 못된다는

 입장이었죠.   아마 털보새퀴가 1)의 논란에서 나와 비슷한 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줄기세포만이 아니라 털보는 대게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해 일단 개방적인 입장인 편이죠. (하지만 뇌, 의식을 디지털로 백업 하는 것에 대해선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냅니다)

 문제는 2) 논란인데,  논란 초반에 PD 수첩은 사방팔방 욕을 먹었지만 뒤이어 뒷받침 할만한 제보와 넷 상에 여러 분야의 ‘능력자’들이

 관련분야에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알아먹기 싶도록 설명하는 자료들이 쏟아지면서 황우석 = 생명과학의 거인 =>  비윤리적인 연구자 => 사기꾼 으로 

 드라마틱하게 결론이 나버립니다.


 2) 논란 과정에서 1)에 대한 입장이 없던 사람들의 경우 초반에는 지켜보는 입장이었다가 쌓이는 펙트와 드러난 진실로 황우석 사기꾼으로 입장을 

 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털보까들의 주장과 달리 털보새퀴가 끝까지 황우석 짱! 을 외치던 정신 나간 사이비는 아니었어요.

 그냥 1)의 논란에서 줄기세포 연구 찬성론자의 입장이 2) 의 논란에 더 연장된 정도 뿐이었을거에요.  


 나는 2)의 논란에서 그냥 관전자 모드였어요.  쌓이는 펙트를 통해 정확한 판단만 하는게 나로서는 최선이었던거죠.  

 쉽게 말해 이기는 편 내 편~   잘 아는 분야가 아니니까.


 3)의 논란 혹은 논의는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일단 나의 경우만 말하자면 생명과학에 대한 입장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화는 중이에요.

 인류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져 왔던 것에 비례한 입장 변화에요.

 이 세계에 대해, 특히 지구에 대해 별로 긍정적인 존재가 못되는 인간의 생명이 연장되는건 별로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랄까?

 

 그러나 자본의 논리에 지배당한 이 세상의 지배적 경향은 생명과학,, 생명공학에 더욱 더 많은 재화가 투입되고 미디어를 통해 신화가 되어 가고 있군요.

 


3. 디워논쟁

난 이거 안 봤어요.  워낙 영화를 골라 보는 편이기도 하지만 예고편만 봐도 관심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런데 디워 논쟁은 영화 자체에 머문 논쟁만이 아니었죠

문화애국주의 논쟁이 큰 한 축으로 전개되던 논쟁이었어요.

1) 디워의 영화적 작품성 논쟁 

2) 문화애국주의 논쟁

그리고 이 두가지 말고 한가지 더 있는데 

3) 영화산업시스템에서 디워가 갖는 기술적 가치 논쟁


1)은 취향의 영역에서 무한루프 소모적인 소란이었으니 논할 가치가 없고

2)의 경우 진중권이 혼자 수천의 악플과 대적하며 싸우던 주제였죠. 

3)의 경우 주로 털보 김어준류가 주목한 관점이자 논의였을 거에요.


위 세가지 논쟁이 하나 하나 순서대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 난장판으로 진행되면서

3)에서 디워의 가치를 인정하는 털보를 2)에서 문화애국주의 외치는 촌스러운 등신으로 각인된 사람도 있는거 같더군요.


난 1) 디워가 영화면 파리도 새다- 하지만  영화판에는 이미 디워 말고도 새인 척 하는 파리가 졸라 많다  

    2) 물론 문화애국주의는 촌스러운 것이지만 대중이 디워에 투사하는 욕망의 실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변두리 혹은 변방 콤플렉스의 극복과정으로 봐야 한다

        여기에 진중권은 조롱과 비아냥으로만 일관하는 입장이었어요. 그의 직업, 이념적 정체성에 충실했다고 봐요.

        나도 좀 그런(조롱) 편이었기는 하지만 식민지배를 겪은 국민들, 시민들이 과도적으로 (저항적) 민족주의를 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변방의식 콤플렉스에 찌든 한국인들이 겪어 내어야할 긍정적 과정으로 본다면 조롱만이 정답이었을까? 싶기는 해요.

    3) 이건 좀 더 복잡합니다.  젊은 스텝들의 열정을 갈아서 만든 결과라고 평가절하 하는 분들도 있고 딱히 유의미한 수준도 아니었다는 입장도 있는데

        그런데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분들이 당시 경험을 토대로 지금 미국 영화판의 비주얼이펙트 수석 에디터로 활약하며 쓴 글을 본 뒤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4. 천안함 논쟁

난 당시 이명박 정권 시절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군사적 이슈에 대하여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인 일반인들끼리의 논쟁은

이미 그 시작부터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의를 통해서’ ,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처럼’ 사기를 치는 입장에 대해 비판적이었어요.

그보다는 정부의 발표방식, 시기, 내용의 여러 모순점, 허점을 공격하는 것이 당시 정부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치가 크다라는 입장이었어요. 

이걸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미 우물에 독이 뿌려졌을 확률이 높은데 일단 마셔 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은 그냥 바보 멍청이들이나 하는 개소리라는거죠.


천안함은 정권이 바뀐 현재까지도 극우들에 의해서 그 실제보다는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수단으로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염되 버린 현장에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개새끼들을 판별하는 건 따로 ‘논의’까지 할 필요가 없는

일이죠. 


여기에서 털보는 당시 정부 발표의 모순점, 문제점을 물고 늘어지는 쪽에게 마이크를 쥐어 주고 그 목소리를 키우는 역할이었죠.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죠?  이미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악용을 하고 있는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 바보들 보다야 훨씬 건강한 자세였구만



5.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갖고 참여했던 인터넷상에서 벌어진 대규모 논쟁은 이 정도로 기억을 해요. 

또 뭐가 있죠?



모든 논쟁에 대해 시종일관 찬반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드믑니다.

초반에는 관전모드였다가 각자 각기의 사정으로 스위치가 켜지는 부분에 입장을 정하게 되죠.

그리고 해당 논쟁의 사건이 어떻게 종결이 되던지와는 상관 없이 각자의 가치관이 주목한 각 논쟁의 주요쟁점은 다양하고

그 다양성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결론과는 별개로 각각의 입장이 갖는 가치는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조국의 경우는 논쟁이라고 보다는 어떤 정치적 사건 같아요.

논쟁 자체로 결론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건의 특성상 각 정치세력간의 힘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사건을 통해 각각의 정치적 입장 (방관자, 관망파, 중도적 입장 포함)이 갖는 가치는 이 대결의 양상 속에서

각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시간이 지나면 평가할 수 있겠죠.


여기에서 조국을 지지하냐 아니냐는 부차적이고 시간이 지난 먼 후일에는 잊혀질 정도의 지엽말단의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남는건 오랫동안 한국사회를 지배하던 혹은 영향력을 행사하던 검찰집단에 대한 각 정치세력의 입장과 태도가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지 않을까 싶군요.


다만 논쟁이라는 측면에서는 검찰과 보수정당 그리고 언론에 의해 흘러 나온 여러가지 편향된 해석에 대한 안티해석이 맞부딪힌 ‘해석투쟁’이라는 

측면은 의미가 제법 있을거 같군요. 


네, 정치세력간 힘의 대결과 별개로 이 ‘해석투쟁’은 논쟁적 가치가 작지 않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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