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위유가 있어요.


아마 이름도 못 들어본 분이 많으실 닌텐도의 흑역사. 전설의 레전드급 폭망 게임기였죠.

바로 그 전작이 정반대 의미로 레전드를 찍은 '위' 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 멸망이 극적이었던.


구린 성능과 괴상한 구조 때문에 나온 게임들도 몇 개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닌텐도 독점작은 세계 최고!'라는 소감 때문에 다음작인 스위치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이미 플스, 엑박이 다 있었고 게임을 할 시간도 많지 않아서 애써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있었죠.


그러다 최근에 쓸 돈이 얼마 생겨서 방금 한 번 검색을 해봤는데...


아직도 런칭 시절 가격 거의 그대로네요. =ㅅ=;;

스위치 라이트라는 저가형 모델이 있긴 하지만 이건 티비 연결을 아예 막아놨으니 휴대용으로 쓸 일이 없는 제겐 있으나 마나 한 물건이고.

그냥 스위치는 뭐...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개선의 기미가 없는 조이콘의 빠른 고장 문제라든가, 싸구려 마감과 같은 안 좋은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가격을 방어중이니 살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아직 나온지 3년도 안 된 기기이니 일반적인 콘솔 가격 주기를 생각해 보면 벌써부터 가격 인하 같은 걸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상식적이기도 하네요.



배요네타3이 곧 나온다면 또 모르겠는데 아직 발매일도 미정인 것 같고. 흠.

그냥 이대로 돈 쟁여놨다가 내년에 플스랑 엑박 차세대기 중 하나 구입하는데 쓰는 게 합리적일 것 같은데.



마리오가 하고 싶네요...

Ah.......


관두고 엑박을 켜서 데빌 메이 크라이V나 해야겠죠. orz



덧붙여 제목과 상관 없는 얘기지만,

이번 세대 플스가 흥하긴 흥했구나 싶은 게 정말로 제 주변에 일생을 콘솔 없이 살다가 덜컥 PS4를 구입한 사람이 몇 됩니다.

그 중 한 분은 정말 라이트한 게임 두어개 끄적거리다가 접으셨고, 다른 한 놈(호칭이 왜;;)은 위쳐3에다가 무려 블러드본을 엔딩까지 본 후에 접었고... 또 다른 한 녀석도 너티독 게임들만 두어개 엔딩 본 후에 '재밌네요'라면서 접었어요.

뭐 하는 게임과 적응도는 다르지만 결론은 다 '접었다'더라구요.


아무래도 한국인들의 사정은 거치형 콘솔 게임기와는 잘 맞지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ㅋㅋ



또 하나 상관 없는 얘긴데.

저는 엑원 X랑 플스 프로를 갖고 있었는데 플스 프로는 얼마 전에 팔아치웠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콘솔 게이머로 살아가려면 플스 쪽이 훨씬 쾌적한 환경이긴 한데, 플스 독점들이 그리 취향에 안 맞는 데다가 컨트롤러도 구리고 소니의 지극한 원가 절감 스피릿 탓에 기기 마감도 별로이고 결정적으로 기기 소음이 쩔어서 도저히 못 쓰겠더라구요. 그래서 차세대 나올 2020년이 되기 전에 팔아버렸습니다.

소니는 제발 다음 세대 때는 기기 마감 좀 잘 해서 내놓아줬음 좋겠어요. 다들 할 게임 없다고 무시하지만 엑원 X의 기기 완성도는 정말 살면서 그동안 써 본 전자제품들 통틀어서 최상위권이거든요. 또 어차피 게임패스 얼티밋 유저라 할 게임이 부족하지도 않구요. 어쩌면 다음 세대는 플스는 그냥 스킵하게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23
123425 이런저런 이슈들 [12] 메피스토 2023.06.11 502
123424 [핵바낭2] 존 윅 보기 좋은 주말입니다 [7] 로이배티 2023.06.10 376
123423 (예능 바낭) 나는 SOLO 9기 방송. [4] 왜냐하면 2023.06.10 365
123422 [핵바낭] 확실히 이제 밤을 새우는 건 무리네요 [12] 로이배티 2023.06.10 429
123421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바이언 흔드네요 daviddain 2023.06.10 123
123420 OTT에 대해 catgotmy 2023.06.10 144
123419 여기서 인종차별 논쟁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 아이고~ [16] Sonny 2023.06.10 683
123418 내가 좋아하는 작품에 숟가락 올리는게 싫은 마음 [5] 분홍돼지 2023.06.10 426
123417 '목로주점'(1877) [15] thoma 2023.06.10 269
123416 외국인들과 공격성 [11] 여은성 2023.06.10 536
123415 이젠 하다못해 샘 오취리 실드도 등장하네요. [5] 분홍돼지 2023.06.10 544
123414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보다가 말고 catgotmy 2023.06.10 186
123413 프레임드 #456 [2] Lunagazer 2023.06.10 85
123412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머신 만들기 [6] skelington 2023.06.09 377
123411 산딸기 먹어본 사람 있나요 [8] 가끔영화 2023.06.09 287
123410 프레임드 #455 [6] Lunagazer 2023.06.09 112
123409 한국은 개인주의가 약해서 그렇습니다 [4] onymous 2023.06.09 629
123408 졸린 오후 이강인 ㅡ 아틀레티코 정리 기사 [3] daviddain 2023.06.09 186
123407 어쩌다 마주친 그대 차정숙 나쁜엄마 왜냐하면 2023.06.09 276
123406 국가적 자부심이라는 게 무의식적으로 정말 굉장히 센가봐요 [3] Sonny 2023.06.09 4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