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혐의의 상당수가 소명되어서 오늘 구속까지 될 정도로 작지 않은 죄를 저지른 것 같은데,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또는 보다 상부에서) 감찰을 중단하도록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우리가 모르고 있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사유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만약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또는 추정적인 이유라도 있다면 의견을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여러 기사들을 읽고 느낀 바로는,  유재수 씨와 문재인 정권의 핵심세력들과의 친분이 감찰 중단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감찰 중단과 관련된 속 사정을 가장 소상히 다룬 어제 중앙일보 기사를 봐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642480?cloc=joongang-home-opinioncolumn).


3) 만약 저의 추정 (위의 2)번 항목)이 맞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씨가 지금까지 추진하고자 하는 검찰 개혁의 방향은 자신들의 편에 대해서만 관대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정권 차원에서 충분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검찰 개혁의 동력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 홍콩에서 얼마 전 있었던 선거에서 친중 세력이 대거 교체되는 결과를 보니 바로 3년 전 이맘 때와 3년 후 지금의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이맘 때 jtbc 등 각종 언론에서 낱낱히 드러나는 박 정권의 믿겨지지 않는 행태를 보고 분노했지만

   그래도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만다는 희망을 함께 품을 수 있었던 행복했던 기억으로 3년 전의 시간들이 제게는 남아있습니다.


   가끔 youtube에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를 들으면 그 겨울 제가 느꼈던 온갖 복잡한 감정들, 기쁨과 슬픔이 되살아나고, 

   광화문 집회의 벅찬 기억들, 그 속에서 가족이 함께 했던 그 겨울 희망에 부풀었던 행복한 시간들이 icloud에 저장된 사진을 볼 때마다 물씬 살아납니다.


   그리고 이듬해 거짓말같은 정권 교체가 되고 뭔가 다른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었지만

   그 이후, 특히 요새 벌어지는 일들은, 보다 작은 scale로 반복되는, 3년 전 일들의 재판으로 느껴집니다.


   아마 홍콩 시민들도 지금 분노와 함께 희망을 품고 있겠지만,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명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치적 상황이 과연 몇년 후 그들이 지금 기대하듯이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올까, 우리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며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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