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엄밀히 말하면 여운혁 PD의 승리입니다.



방송, 그러니까 '매스미디어' 로 취급되는 영상과 음성의 조합은


크게 드라마, 다큐, 예능, 보도, 교양 정도로 나뉩니다. (음 더 있나요)



과거에는 각 부분은 각각의 특색을 잘 살리면 시청률도 잘 나왔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대강 만들어도 놀 게 없으니까 그냥 티비만 쳐다봤다 이거죠.


채널도 몇 개 없고, 밖에 나가봐야 머 할거 있나요. 술이나 먹었겠죠.


(놀이문화라고 해봐야 과거에 있던 수많은 축제들이 다 나가리가 났으니


 지금은 그저 외지 사람들 돈이나 빨아먹으려는 먹거리 잔치죠.)


아마 80~90년대 정도까지일까요.



그런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듯


사람들의 눈이 까이기 시작합니다.


재미 없으면 안 봐요. 케이블티비로 채널도 많아서 


조금만 감 떨어지면 휙휙 돌아가고


그래서 시청률이 분산되고, 최근의 경우는 VOD의 발달로 재미없는 부분을 아예 빨리감기 해버리니


방송사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음악을  고르고 골라서 공간을 채우고, 남자든 여자든 웃짱까고 엉덩이 흔들면서


당장이라도 여관에 들어갈 것 마냥 자극적이고 말초적이죠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편법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통섭이 일어나는 것이죠. 퓨전.



저는 솔직히 영어를 잘 못해서 미국 애들은 잘 모르겠는데


유럽도 잘 모르겠구요 (그쪽은 티비 잘 안 보는 걸루 알고있는데)



한국과 일본은 엄청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느낌표(예능+교양) 가 시초일까요, 최근에는 유세윤 시리즈 (예능+다큐), 나는 가수다 (음악+다큐+예능)


하긴 리얼버라이어티 라는 것 자체가 예능+다큐 죠. 


(실은 다큐멘터리 자체도 CCTV가 아닌지라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이것도 퓨전인가)


1박 2일의 경우는 거기에 교양, 관광지 안내나 외국인 노동자, 지방 등의 소외계층까지 품는 결합이었을테고요.


무한도전도 복싱, 조정, 스포츠댄스 등 같은 길을 다른 방식으로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인데, 이쪽 썰을 풀려면 자료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자막 안 달았다고 쌍욕하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보도+예능 에 있어서는 확실히 일본이 앞섰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MBC에서 피자의 아침인가 머 하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었는데,


일본은 새벽 4시부터 11시 59분까지 예능+교양+보도 정도의 방송이 그 비율을 바꿔가면서 진행됩니다.



거기에 정치가 끼면 얘기가 더 심해지는데,


이 게시판에는 기타노 다케시 로 잘 알고계실 비-토 타케시 가 예전부터 이쪽에 신경을 썼었죠.



방식은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유사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의 인터뷰나, 고급 정보 내지는 철학 등을 가공 없이 보내고서


거기에 타케시 님께서 적절한 코멘트를 한다던가 하죠.


최근에는 크림시츄 라는 콤비의 우에다 신야가 이쪽으로 아주 발군입니다. 개표방송까지 들어갔더군요.



정치 얘기만 나오면 다들 양복에 가르마에 전문용어에 중립에 애매모호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신문 구석에 박아놓고 그마저도 3S로 막아버리는 어떤 나라와는 꽤 차이가 있죠.



그런데, MBC에서는 2007년 경이나 '명랑 히어로' 라는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아마도 여운혁 CP, 김유곤 PD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라스 멤버에 이하늘, 박미선 이 더해지고 나중에는 이경규도 들어오죠.


아.. 명랑 히어로 얘기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따로 쓰겠습니다.



썰전은 명랑 히어로의 업그레이드 판입니다.


예능 평가는 맥거핀입니다. 대박은 정치 이야기네요.


박근혜 인사 관련 정보를 핵심을 여야 대표 구라꾼이 이야기하는데 


신문들의 선동이나 지리한 헛소리보다 훨씬 낫더군요.



박근혜 되도 나라 안 망할 것 확실해졌습니다.


오히려 낫겠네요. / 민주당 대표로 나온 양반이 시비나 걸고,


강용석과 김구라는 대놓고 얘기는 안 하는데 그 양반 배제하고 대화 진행하더군요.


그 양반은 평생 모르겠죠.



문재인은 박근혜보다 나았지만, 참모와 인력풀은 새누리당이 월등했던 것 같습니다.


정치는 정의를 이루는 것이 아닌,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나이를 먹을 수록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한나라당 찍었구나 싶었어요



손석희와 김구라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재미를 줄 수 있느냐. 핵심을 시청자가, 혹은 청취자가 알아듣게 얘기하느냐.


전자는 김구라 승, 후자는 동점인 것 같지만


시청자가 청취자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따라서, 김구라가 이겼습니다.


그는 옳은 길을 가고 있네요. 제이 레노는 이미 제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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