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4 01:26
1회 70분 가량을 일주일 2번 하니까 140분이고,
그럼 2시간 이상의 영화 한 편 수준인데,
이걸 그럼 1주일에 다 찍어낸다는 건가요?
물론 대체로 (그래서) 영화보다 퀄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근데 드라마 <리턴>을 보면, 퀄리티는 영화급 이상으로 훌륭한데,
<리턴>은 1회+2회에 60분이고 1주에 4회를 하니까 역시 120분 가량인데,
이걸 1주일 만에 찍어낸다는 건, 스텝, 배우들에게 거의 잠도 자지 말라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리턴>처럼 액션이 가미되고 야외촬영도 많은 거라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스케쥴이 살인적인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미드의 경우 1주일에 짧으면 30분 1편, 길면 50분 1편 만드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퀄이 더 좋을 수밖에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님 제가 잘못 알고있는 걸까요. 몇편을 미리 찍어두고 방송하고, 그러다 다시 찍고 그러는 건가요.
좋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하길 꺼려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그런 살인적 스케쥴 때문이기도 했었던 거 같은데,
고현정의 하차 루머 중에도 혹시 이런 것들도 포함돼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최근에는 사전제작도 늘어나고 제작환경이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살인적이죠.
드라마와 영화촬영현장은 속도감이 다릅니다.
쉽게 찍을 수 있고, 단순한 구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시간절약과 저렴한 제작비를 위해서죠.
연기자가 임하는 태도도 다르죠.
드라마에서는 큰 실수만 없다면 NG를 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대사만 제대로 읽으면 그냥 가요...
영화배우와 드라마배우가 나뉘는건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힘이 강해져서 유명 영화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현상이 헐리우드에도 많지만
10년전만해도 드문 일이었죠.
고현정씨도 이런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