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4 06:36
모처럼 어머니를 다시 뵈니 나이가 정말 많이 드셨어요. 그래서 나이먹도록 해드린 것도 착잡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나이에 비해선 젊어보이시는 편이긴 한데, 어머니는 주름이 많이 늘어나셨어요. 치열도 옛날에 비해 삐뚤빼뚤해 지셔서 교정기 같은 걸 사드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또 어머니는 요즘 수영장에 나가시는데, 지난 번에는 팔이 안 올라가신다고 오십견같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해가 갈 수록 탈도 많이 나시고, 감기도 겨울마다 걸리셔서 걱정이 많습니다.
정정하시던 분이 점점 약해져가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픈데, 저도 계속 집에 있을 수는 없으니 떨어져나와 안 보이는 데서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고... 어렵네요.
다음에는 아버님 이야기를 써야 할 것 같은데(지난 번에 썼습니다만) 아무튼 어머님이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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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보면 자식들이 챙겨주지 않아도 잘 사시는데 엄마는 남보다 더 위안을 주니 자식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