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내정한 챔피언보다 치고 올라오는 악동 스타일의 도전자가 더 매력적인 법이지요. 보리가 윔블던 5승을 노리는 챔피언이고(Borg 가 보리로 발음되는게 맞나요) 매켄로가 윔블던 1승에 도전하는 사람이고 코트의 악동이고 어느 쇼프로그램에서 “알 칼포네 이후 최악의 미국인”이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로 비호감이지요.
샤이아 라보프는 이런 역할을 할 때 늘 흥미로워요. 퓨리, 님포매니악, 아메리칸 허니 등을 보면 배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갈 길을 참 잘 바꿨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트랜스포머, 월 스트리트, 인디아나 존스 등에 나온 모습 보면 얼마나 지루합니까. 님포매니악에서 심통난 표정과 행동 등 찌질한 모습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그런 배우 이미지 때문인지 지금 서른 훌쩍 넘었는데도 이제 막 성인 된 매켄로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소년 같죠. 아직 어린애밖에 안되지만 몸만 큰 어른. 그런데 보리를 연기한 배우는 실제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도 만24세를 연기한건 너무했어요.
처음에 두 선수가 아예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가 전개될 수록 두 선수의 성격이 쌍둥이 같이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매켄로가 보리를 모방하는건가 했는데 나중에 보리를 수식하는 말들을 보니 그건 아니겠구나 싶더군요.
경기 장면은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중반까지는 흥미롭다가 후반부에 그냥 넘어가는 모양새인데 이전에 개봉란 빌리진킹이 더 흥미로웠던 듯. 선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표현한 본 영화에 비해 빌리진킹은 감정 이입할 부분이 있으니까요.
두 선수의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보리에게 집중한 모양새인데 보리가 아무리 메켄로스러운 과거를 보여줘도 왜인지 재미가 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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