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은 평론가

2018.12.28 13:15

휴먼명조 조회 수:1287

황교익은 평론가가 아니라고 전 봅니다.

평론가가 아닌데 評論家然하고 다녀서 이 사단이 난 거라고 봅니다.

왜 평론가가 아니라고 보냐 하면,

황교익의 음식에 대한 평은 人相批評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설탕 논쟁에서 드러났지만,

황교익은 음식에 설탕이 들어갔는지를 감별할 미각이 없고,

어떤 PD의 주장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별하지도 못합니다.


천일염 논쟁에서는 다행히 입장을 신속히 바꿔서 욕을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천일염/정제염에 대한 뚜렷한 이해나 입장이 처음에는 없었습니다.


음식에 대해 이 정도의 낮은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그의 평은 人相批評 이상의 것이 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입으로 맛있는지 여부를 판별하지 못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고정관념에 기대어서 음식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알쓸신잡 시즌1에서 평양냉면을 먹는 장면입니다.


황교익은 평양냉면이 "슴슴"한 맛으로 먹는 것이라며 "슴슴하다"를 몇번 반복해서 말합니다.

유시민,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은 맞장구는 쳐주지만 맛은 별로 없어하는 듯 보였습니다.

솔직하게 할말 하는 성향의 유시민씨가 한 마디 할 것 같았는데, 참는 것처럼 보인 것은 제 느낌이었겠죠.

이후 옥류관 평양냉면이 그다지 "슴슴한" 맛은 아니었다는 게 이후에 밝혀지죠.


이용재씨의 '한식의 품격'을 읽어보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재료의 화학적 변화까지도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구의 음식비평은 화학적 기전까지 실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수준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황교익의 人相批評과는 많이 다르지요.


별론으로, 황교익과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황교익에게 망신을 주고 있는 어떤 PD는 윤리의식이 희박한 것 같아요.

PD의 직업윤리 중에 프로그램 제작 중에 일어난 일을 공개하지 않는다라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묵적으로는 어느 정도 사생활은 지켜준다는 기대들이 있지 않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8
123403 한국은 인종차별이 다른 나라에 비해 특별히 심한 나라인가? [25] 갓파쿠 2023.06.09 530
123402 한국이 심한 건 인터넷 워리어 같아요 [9] catgotmy 2023.06.09 334
123401 메시, 마이애미로 간다네요 [4] theforce 2023.06.09 179
123400 국내에서 리사 인기가 4위인게 인종차별? [14] 갓파쿠 2023.06.09 706
123399 [왓챠바낭] 좀 특이한 복수극 영화 두 편, '복수의 밤'과 '늑대들' 잡담 [4] 로이배티 2023.06.09 255
123398 프레임드 #454 [4] Lunagazer 2023.06.08 99
123397 프렌즈 시트콤 시즌1 catgotmy 2023.06.08 221
123396 손오공 탐험기 [1] 돌도끼 2023.06.08 200
123395 헐 케인 레알 이적 임박설 [6] daviddain 2023.06.08 199
123394 한국에서의 인종차별 [42] 잘살아보세~ 2023.06.08 1105
123393 못생김 너머 [4] 가봄 2023.06.08 376
123392 엘비스 30 #1 Hits [1] catgotmy 2023.06.08 93
123391 노화된 커뮤니티의 독성 [12] Sonny 2023.06.08 647
123390 인어공주 보다 중간에 나온 이야기 [15] 분홍돼지 2023.06.08 804
123389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영입 합의 [2] daviddain 2023.06.07 124
123388 [웨이브바낭] 정겨운 그 시절 블랙 코미디, '겟 쇼티'를 봤습니다 [11] 로이배티 2023.06.07 327
123387 Killers of the flower moon 읽기 시작 [2] daviddain 2023.06.07 237
123386 프레임드 #453 [4] Lunagazer 2023.06.07 95
123385 저소음 선풍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산호초2010 2023.06.07 221
123384 엘르 패닝이 아역시절 어떤 배역을 따내지 못했던 이유 [4] LadyBird 2023.06.07 6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