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3 10:53
주로 댓글만 달지 글을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조금 전 실로 바이트 낭비라고 할 만한 거리를 발견해서요.
게시판 좌측 하단의 검색 아이콘 오른쪽에 있는 태그 아이콘 눌러보셨어요?
사실 이런 자유게시판에서 태그 쓸 일은 별로 없잖아요. 워낙 여러 사람이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라 태그 통일도 어렵고, 따라서 정보 검색용 색인으로서의 효력는 거의 없겠죠. 저는 거기에 태그 아이콘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늘 보면서도 검색만 눌렀지 태그는 눌러볼 생각도 안 했죠.
그런데 방금 또 검색을 누르려다가 우연히 커서가 엇나가서 태그를 누르고 말았는데, 예기치 않게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바낭 바낭 합니다만 사실 아무리 바낭이라고 해도 글 하나 안에 최소한의 줄거리 정도는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태그 모음은 정말 순수한 바낭의 향연이네요. 그냥 단어들만 있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바낭"은 "진중권" 급입니다!) 무슨 문장들을 이렇게 많이 쓰셨대요.
참고로 로딩에 시간이 걸리는지라 웹브라우저가 잠시 버벅댈 수 있으니 느린 컴퓨터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그런데 몇몇 재미있어 보이는 태그를 눌러 보았더니 아쉽게도 태그가 작동하지는 않네요. 해당 게시물로 이동하지 않아요. 아마 이 게시판에서 태그를 가장 꾸준히 유의미하게 이용하시는 분은 리뷰마다 장르 및 주요 소재를 태그로 열거해 두는 DJUNA님이실 텐데, 그쪽도 막상 태그가 작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고요.
2020.01.03 11:31
2020.01.03 11:52
몇몇 태그를 눌러봤는데 저는 게시글 목록이 뜨네요. 검색 문제가 있는 문자열이 작동 안 하는게 아닐까요?
2020.01.03 12:05
옛날에 태그 기능을 이용해서 거기에다가 글의 사족을 다는 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거든요. ㅋㅋ
그렇게 많은 태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기하게도 제가 적은 건 대부분 기억이 나네요. 이거다! 싶어서 눌러 보면 정말 제 글(...)
암튼 이런 게 되는 줄 몰랐는데 덕택에 재밌게봤습니다. 앞으로도 심심할 때 가끔 눌러볼 듯요. ㅋㅋㅋ
2020.01.03 12:13
저는 크롬을 쓰고 있었는데 잔인한오후 님과 로이배티 님 댓글을 읽고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전환해서 해보니까 태그가 작동하네요!
2020.01.03 15:37
ㅎㅎ 저 버튼을 보면서도 한번도 눌러볼 생각을 안했네요. 태그 목록이라니 정말 2010년대스러운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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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바낭이겠지만 이제부터라도 태그 가능을 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