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3 18:44
이 기사를 읽고 긴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23965&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실은 얼마전 한국에서 구입해 챙겨와 짬짬이 읽고 있는 책이 우석훈 박사의 '국가의 사기'였는데
서점에서 슬적 보니 국가기관내 사기집단중에서도 모피아를 끝판왕급으로 규정하는 부분에 꽂혀서 구입을 했거든요.
우석훈 박사가 김기식의 흠결과 무관하게 그를 금감원을 개혁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을 하니
김기식을 살려야겠네? 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한국사회가 얼마나 개판 오분전이고 쓸만한 사람이 없나 싶어 탄식이 나온거였어요.
우 박사는 이어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금감원장의 예를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청와대는 금감원장에 나쁜 사람을 내려 보내거나, 아예 (금융에 대해선) 잘 모르는 인사를 앉혔다"면서 "(그게) 당시 권력이 모피아를 다루는 방식"이라고 했다. |
여즉까지 지난 정권들은 모두 '나쁜사람' 아니면 '잘 모르는 사람'있었다니
그런 전통대로였다면 문재인 정권은 잘모르지만(금감원을 개혁할만한 능력이 없는) 책잡힐 일 없는 무던한 인사를 했었겠군요.
그런데 이번에 삼성증권 사태를 봐도 그렇고 대충 조용히 넘어갈만한 인사를 임명하기에는 한국 금융업계 상황이
좀....끔찍합니다.
전 김기식도 자르고 덩달아 비슷한 짓을 관행처럼 해온 국회의원들도 죄다 싸악 정리해버리고 총선을 다시 해버리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석훈이 김기식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힘이 빠지네요.
모피아 내부 인사중에는 당연히 없을테고 그 외 분야 즉, 학계나 시민단체 쪽에서는 정말 없을까요?
금감원은 거의 해체후 재구성을 해야할 정도로 썩을대로 썩은 곳
그리고 현재 모피아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금감원이라는게 함정
그래서 이번정권 들어 대통령이 행한 인사중 그 어떤 때보다 반발과 발광이 극심한거 겠죠.
참 깝깝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관련 공식 담화를 읽어 보니 더 깝깝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인데,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 |
P.S 아참, '국가의 사기' 구독을 권합니다.
적폐청산? 국가개조? 한국사회에서 그게 얼마나 절박하고 어려운지 막연한게 아니라 구체적인 실상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2018.04.13 22:10
2018.04.14 00:01
김기식만한 깡을 가진 사람은 없는 거 같은데 버티기가 쉽지 않을 거 같네요,
민주당이 초기에 적절하게 방어를 했어야 했는데 실패했고
아무튼 여러모로 깝깝하게 된 것 같습니다
2018.04.14 01:20
적역이라고 추켜올리고 관행이라고 감싸고 다른 인간들도 그랬다... 이러면서 면죄부주는거 그렇다고 칩시다.
오랜 직장생활의 경험인데요. 저런 지경이면 필시 내상을 입었을거고 일처리하는데 분명 문제가 생길겁니다.
금감원이라면 말그대로 감독하는 곳인데 자신있게 처리할 수 있을 지 정말 의문이네요.
그리고 바미당에서 비서관 했던 분의 트윗을 봤습니다. 김기식이라면 아마 그랬을겁니다.
노통이라면 그러한 모습으로 감내했을겁니다. 청와대의 의지가 분명하다면 꼭 그 사람이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2018.04.14 01:30
앞문단은 그렇다치고
뒷 문단은 세번 이상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1) 바미당 전직 비서관 누구 트윗이고 무슨 내용?
2)김기식이라면 아마 그랬을거라는게 뭘 그랬을거라는건지?
3) 노통은 여기서 왜 튀어 나오고 뭘 감내했을거라는건지?
2018.04.14 01:42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11500132
이런 기사를 보고 쓴 글입니다.
두번째 문단은 불유쾌한 편견이에요. 당선 직후 밀월기간이라는게 며칠도 안되어 지나가고 당시 입달린 인간들이 죄다 대통령을 만만하게 본다는게 확연했고 아직도 몇몇은 기억하고 있지요. 김기식, 참여연대.. 이러니 뭔가는 떠오르는데 대통령만 보면 기를 썼던 인간 중에 하나였던거 같습니다.
2018.04.14 08:17
이해성씨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알겠는데요. 당시 노통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옆에서 가장 속상했을 사람이 현 대통령입니다. 김기식 원장이 그때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얼마나 날을 세웠는 지 누구보다 몸으로 체험한 사람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하고 이 난리가 났음에도 나서서 디펜스 하는 건 필요한 도구(표현이 좀 그렇지만 개혁에 필요한 도구라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찾자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외부 인물로 금감원장으로 취임해 빠르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면 거의 없어요. 그리고 노통과 문재인 대통령은 성격, 정치 스타일이 매우 달라요. 개인적으로 노통 시절 초기부터 선의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대화와 타협에 너무 신경을 썼던 것이 참여정부 실패의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했던 실패를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노통 만만하게 봤다는 그 얘기들. 야당이나 언론들 요구하는 그대로 순순히 김기식 원장 물러나게 하면 노무현 시즌2 되는 거 시간 문제입니다. 유치하지만 전재산 걸고 내기할 수도 있습니다.
2018.04.14 08:51
한국 금융업계 상황을 끔찍하다고 전제하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고급 경제관료들이 금융기관 조직장들로 나풀나풀 날아오는건 그들의 스킬셋이 대체로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학계나 시민단체 출신이 금감원장은 오히려 더 리스키하게 느껴지네요. 진짜 아는거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정부 기관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금감원은 사실 그 으리으리한 이름과 달리 크게 권력이 집중된 곳도 아닙니다.
모피아 견제는 커녕 눈치안보고 일하면 다행인 곳이죠. 너무 크게 기대하시는 것 같네요.
암튼 전 김기식이 딱 괜찮은거 같은데 이래저래 힘들어보여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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