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스러운 안철수

2020.04.13 13:22

가라 조회 수:1519


1.

안철수가 뛰고 있습니다. 태반이 관심없고, 왜 뛰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400km 를 뛰고 있습니다.


하루의 일정이 끝나면 트레커 데이타를 올립니다. 난 쑈가 아니다. 진짜 뛰고 있다! 라는걸 증명하고 싶은가 봅니다.

그런데, 뛰면서 어떤 분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건 없습니다.

사람들이 안만나 주는건지, 아니면 정말 뛰는데만 열중하는건지...


뛰고 나면 그날 코스와 함께 '오늘의 안철수 한마디' 라는 것도 올립니다. 



2.

저는 이건 안철수가 귀국전부터 생각하고 온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에서 지지할리가 없죠.

안철수 스스로 '마라톤 만큼 정치인의 체력과 정신력을 시험할만한게 있냐' 라고 얘기한 적이 있죠.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점을 강조해온 그에게 마라톤은 다른 정치인들과 다른 우수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것이겠지요.


당에서 지지하지 않아서 그런가, 안철수가 뛰기 시작하고 며칠동안 국민의당 홈페이지의 배경사진은 안철수의 의료봉사 사전이었습니다.

지금은 뛰는 장면들로 바뀌었지만, 메인 배너가 3월말 이후 업뎃이 없는 안철수의 코로나19 브리핑입니다.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당대표 일정 누르면 안철수 개인 홈페이지로 연결 됩니다.

당대표와 당이 따로 놀고 있는거죠. 아니, 당은 아무것도 안하니까 혼자 놀고 있는 것인가...

아마도 당은 3월말까지 의료봉사를 하기를 바랬을 것 같은데, 안철수는 4월초부터 마라톤할 생각에 2주 자가격리 생각하고 일찍 올라온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3.

(이미지 링크가 잘 안되네요. 그냥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tbs=simg:CAQSoAIJ37psYAxc2agalAILELCMpwgaYgpgCAMSKKEK2x2eFPMJ-ROACqAK3h2TFI4U0j3ZPYAp1j3RPYYp1T3TPcw00D0aMIzqN7qzVomCw03sIwyZkWQSFWP-DvjMo34_1btb5wvnaM2brPXQotJ-tVJ0IFA1rvCAEDAsQjq7-CBoKCggIARIEnB-YXwwLEJ3twQkajAEKGQoGcG9zdGVy2qWI9gMLCgkvbS8wMW41anEKGAoGYmFubmVy2qWI9gMKCggvbS8wbTljagoWCgRjcmV32qWI9gMKCggvbS8wMXpwegoaCgdqb2dnaW5n2qWI9gMLCgkvbS8wMXN5eGcKIQoOZnJpZW5kc2hpcCBkYXnapYj2AwsKCS9tLzA3MGI0cww&q=%EB%B2%A1%ED%84%B0+%EA%B7%B8%EB%9E%98%ED%94%BD%EC%8A%A4&tbm=isch&sa=X&ved=2ahUKEwjK2buiw-ToAhUHMd4KHW8hAysQwg4oAHoECAsQJg&biw=1536&bih=722 )

최근에 안철수 근황이라면서 도는 포스터 이미지인데.. 정작 당이나 안철수 개인 홈페이지, SNS에 없는거 보면 가짜 포스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뒤에 있는 군중들 이미지가 기존에 있던 마라톤 이미지에서 색만 바꾼거에요. 


그런데, 안철수 일정을 보면 이런 말이 찍혀 있어요. ( https://ahncheolsoo.kr/ )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 <14일차>

- 언행일치 안철수의 '천리길 국토대종주'의 긴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 국민여러분 안철수 당대표의 천리길 국토대종주의 마무리를 각 구간을 함께 달리며 응원해주세요! 


초반에 포레스트 검프 운운 하면서 15km 를 같이 뛰며 인터뷰를 했다는 기사가 있었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27257?fbclid=IwAR0CFzkwGuMbdX5PzkRXuP0WDDSW19O-bGZWOY-opuhXau3rmi78VjrzR9Y )


안 대표와 달려 보니 짧은 거리라도 함께 뛰는 지지자들이 꽤 있었다. 퀵 보드를 타고 따라 오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도로를 달려야 해서 안전에도 문제가 있었으나, 경기도를 넘으면 지지자들과 함께 뛰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한다. 만약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한 장면이 향후 연출되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수도 있다. 함께 달리고 싶다는 이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같이 뛰시는 분들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수십 명이나 됐다”고 했다.

동행 취재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함께 뛰는 모습이었다. 원래 김 교수는 남편의 정치 참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안 대표와 대구 의료 자원 봉사도 함께 했고, 달리기도 중간 중간 함께 하고 있다. 달리는 중간에 대구 봉사 당시 열악했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우리 사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남편의 생각에 동의하는 내용이었다. 교차로에서 잠시 쉴 때는 남편의 다리도 주물러 주면서, 어떻게든 완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안 대표의 국토 종주를 함께 하는 국민의당 당직자들은 대다수가 20~30대 청년들이었다. 안 대표가 창업한 안랩의 V3백신을 쓰면서 성장했던 젊은이들이 그를 포레스트 검프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었다.


제가 어떤 의미에서 안철수의 팬(?)인데, 우리 안대표님 뛰는데 뒤에서 수십명 같이 뛰는 사진을 본적이 없습니다.

(가슴에 단 홍보문구를 보아하니) 당직자로 보이는 사람 한둘이 같이 뛰고 에스코트 차량이 뒤에서 길막해주는 사진이 전부였죠.


그래서 결국 가오 버리고 '같이 뛰며 응원해 주세요!' 라는 말까지 합니다.

정말 저 포스터처럼 자기가 선두를 달리고 뒤에서 지지자들이 구름같이 뛰며 광화문에서 마무리 짓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겠죠.

그런데 지금 보면 그냥 당직자 수십명 동원해서 달리다 보면 지나가는 차가 '야 이**야! 길막하고 뭐하는 짓이야!' 라는 소리 안들으면 다행인 상황.


이렇게 우리 안대표님의 21대 국회의원 총선 개그가 막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



P.S) 이은재의 빨간약 혈서 사건이랑 안철수 달리기랑 어느 글을 쓸까 하다가 그래도 안철수 팬이니까 안철수로 마무리 짓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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