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바낭] 고용주의 생각...

2017.09.07 17:04

익익명 조회 수:1356

얼마 전엔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이 자주 오간다고, 그것 때문에 피로를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10인 이하의 직원들이 일하는 소규모 업체입니다.

일의 특성상 이직이 잦아요.

대체로 동료들과 부딪힐 일이 잘 없습니다. 일을 같이하는 개념이 아니예요. 


그러다보니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기도 했고 알 필요도 없었는데,

최근에 동료분이.. 제게 하소연을 하셨어요.

여기가 첫직장이시거든요, 대학 졸업하시고 첫 직장이요.

3년째 일하셨으니 아주 오래 일하신 편이죠. 이 바닥..에서는. 실적(..) 이랄까, 그런 것도 좋으세요. 성실하고 꼼꼼하고 이런게 제일 좋은 일인데,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뭐, 관두신답니다.

그거야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지요. 후임을 구하고 관둬야하니까 한 달전에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이정도 예의 지켰으면 됐죠. (말도 없이 다음날부터 안와서 주변에 민폐 끼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데 고용주가..

정말 막말을 했더라고요.

"은혜"를 모른다고요.

초보를 월급 줘가며 써준게 어딘데 "배은망덕" 하다고요..

기가 막혀서.

제가 듣는데 너무 기가 막히더라고요.

실적에 따라 받는 성과금.. 뭐 이런 개념이라, 더 주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은혜라니..


배은망덕하다, 은혜를 모른다는 얘길 회의때도 하셨더라고요.


관두시는 분이 하소연하셨는데

저는 속도 상하고.

저도 당장 관두고 싶고요.

안 그래도 참, 일 관두고 싶을 때인데(가을 하늘은 예쁘고 날씨도 좋지 않습니까).


돈 버는 게 뭐라고,

나한테 은혜를 베푼다는 생각으로 내 노동의 대가를... 아 여튼 심경이 복잡하여

저도 하소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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