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작을 보지 않았지만, 워낙 소문이 좋아서, 우리동네 메박에 걸릴날만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2. 보고 나서 느낀 소감은, 정말 강렬하다는..설경구라는 대배우와 김남길이라는 내공있는 젊은 배우가 붙어서 낸 시너지가 엄청났었거든요..줄거리 보다도 연기력 보는 재미가 컸던 작품이었어요..

3. 우선 설경구 배우는..노역 연기를 한 배우들이 몇몇 있었지만, 살까지 빼서 바싹 마른 노년의 살인자 연기를 너무 완벽하게 보여줬다는 생각입니다. 불한당에서의 모습이 생각 안 날 정도로 완벽하게 노인처럼 보이게 연기를 했다는 생각입니다. 너무나 꽉꽉 들어차게 강렬한 연기를 장면마다 보여줘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없었어요..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어린 딸(신린아 배우라고 하네여..헐..장산범에서도 끝내줬는데..)앞에서 희꺼덕 뒤집힌 눈이었다가 선한 눈으로 바뀌는 연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신체를 정말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연기의 신이단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었어요..

4.거기에 김남길 배우는..명불허전을 겁나 재밌게 보고있어서 그 모습이랑 비교가 되는데,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눈빛과 대사만으로도 충분히 확확 장면의 변화를 주고,대배우 설경구와 맞붙는 씬에서도 충분히 밀리지 않더군요..제가 생각하기에 눈빛과 목소리,발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김남길 배우는..톤 하나만 바꿔도 사람이 달라지니..어우..

5.설현느님은, 강남1970때보다는 훨씬 여배우스러워진 듯 합니다. 물론 연기력을 논하긴 아직 어렵고, 그래도 얼굴이 아이돌할때보단 훨씬 배우스러워보였어요..엣지있는 평범한 얼굴이랄까..막 날카로운 배역을 하긴 어렵겠지만, 좀 더 필모가 늘어나면 괜찮아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6.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둘의 연기력 싸움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재미를 주기 위한 요소가 과해서 살짝 김이 샜어요..이병준 캐릭과 황석정 캐릭은 들어냈어도 충분했을거란 생각이..오달수 배우 하나만 두고도 충분히 재미 뽑을 수 있었을텐데..약간 이질적이었달까요

7.그래서 결론은 극장가서 볼만했단 생각입니다. 영화의 배경인 대숲의 찰랑찰랑함은 컴퓨터나 티비로는 느끼기 어려웠을 듯..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연기력 싸움이 좋은 영화를 좋아해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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