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대화...

2017.12.02 14:53

여은성 조회 수:1181


 1.쳇...모닝케어를 먹어도 모닝이 케어되지 않아요. 어제는 번개에 실패했어요. 그래서 술집에 갔죠.



 2.술을 마시다가 사장이 갑자기 한 대리기사에 대한 얘기를 꺼냈어요. 좋은 대리기사를 구하기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소개받아 따로 연락처를 받아서 부르곤 한다는 대리기사 얘기였어요.


 "저번에 일찍 가게 닫은 날 말이지. 집에서 쉬고 있는데 2시 쯤 되니까 그 대리기사에게 전화가 오는 거야."라며 사장이 운을 떼자 직원이 "어머 왜요?"라며 추임새를 늘어놨어요. 사장은 다시 말을 이었어요. 


 "매일 2시쯤에 대리운전을 요청하는데 오늘은 왜 연락이 없나 싶어서 전화했대. 그런데 또 전화가 오길래 안 받았어. 개인적으로 전화하는게 정말 쌔하잖아? XX이는 왜 그런 사람을 소개한 거지?'


 그러자 직원은 "어머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왜 들이댄대요? 소름이야."라며 맞장구를 치고...그들은 내 쪽을 봤어요. 나도 한 마디 거들어 달라는 것 같아서 한숨을 쉬고 말했어요.


 "부자가 되어야겠군."



 3.그들은 갑자기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질타했어요. 그래서 대답했어요.


 '하지만 슬프잖아. 새벽에 대리기사가 전화하는 거랑 코스닥 상장회사 대표가 전화하는 거랑 이렇게나 취급이 다르다니 말야. 그들은 뭐든간에...그 순간엔 어쨌든 남자로서 전화한 걸텐데 말야.'


 그러자 사장은 '난 걔한테 아무 시그널 준 게 없다고. 그런데 뜬금없이 전화걸면 안 되지.'라고 대답했어요. 그야 사장은 워낙 많은 남자들이 들이대니 그게 피곤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더라도...회사 대표가 뜬금없이 전화걸었다면 이상하거나 소름끼치는 사람이라는 악평까지는 듣지 않았을 거니까요. 



 4.휴.



 5.오늘은 약속이 있었는데 깨졌어요. 생일파티 하고 싶네요. 빌어먹을 빙수 샴페인 초콜릿모듬 좀 먹고 싶지만 혼자서는 용기가 없어서 무리예요. 오늘도 7시까지 한번 번개를 시도해 볼께요. 생일파티 오실 분 있으면 쪽지주세요. 하게 된다면 장소는 잠실 신도림 동대문 이태원 장충동 다섯 곳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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