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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를 드디어 극장에서 보았다. 극장에서 이 걸작을 보는 것은 나름 짜릿했으나 내가 이 영화를 제시간에 만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느꼈다. 한국 관객으로서 미국인의 로컬리티를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사실은 일정 부분 체념했고, 또 훈련으로 극복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래를 예언한 과거의 영화를 미래시점을 지나고 보는 것은 앞날의 미지를 미리 꿈꾸고 두려워하는 감흥을 놓쳐버린 것만 같다. 어쩌면 이 영화의 예언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일 뿐 2023년의 내가 감히 맞고 틀림을 예견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가 개봉했던 1982년 미국 관객들은 어떤 충격을 받았을까.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내가 이 영화를 최초의 레퍼런스로 느끼기에는 후세의 영향받은 작품들을 더 일찍 접해버렸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아이디어를 나는 뤽 베송의 [제 5원소]를 통해 제일 먼저 접했다. 이후 [백 투 더 퓨처2]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서 이 아이디어는 내게 익숙해졌다. [블레이드 러너]가 꼭 이 아이디어의 근원지는 아닐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로 이 개념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동시대성을 느끼지 못하는 불운이 안타깝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내가 90년대에 즐기던 서브컬쳐의 원형을 늦게나마 접하게 되어 기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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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자막으로 배경을 설명한 이후 부감으로 2019년의 LA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시 한복판에서 치솟아오르는 불길이다. 제철, 가스, 정유 관련된 2차 산업의 요소처럼 보이는 이 불길은 산업자본이 도시 한가운데에 또아리를 틀고 내뿜는 거친 숨결처럼 느껴진다. 이 영화에서 도시라는 공간은 주거와 문화의 용도로 다른 산업단지와 구분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공간이 산업 자체에 완전히 침식해서 점령당한 결과처럼도 보인다. 저 불을 토해내는 미래의 '굴뚝'들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노동의 현장으로 소환할 것인가. 도시를 수놓은 수많은 불빛들 가운데 자연의 원형 그대로 뿜어져나오는 불빛은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이 영화의 테마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발전한 기술 속에서, 무엇이 태고적 그대로 남아있고 토해져나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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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커드 형사가 상사의 호출을 받고 자동차를 타고 날아가면서 보는 도시의 광경은 이국적이라기보다는 '이세계적'이다. 게이샤가 대형 전광판에 나오는 이 미쟝센은 당시 일본의 경제적 약진을 두려워하던 미국의 무의식적 공포의 결과물일 것이다. 동시에, 저 기호들이 국가의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것이라는 점에서 자본이 내셔널리티를 뛰어넘는 미래를 예견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인종혼합적인 미국의 광경은 평등이라기보다는 '미국인 아닌 아무나' 여기저기를 활보하는 인종적 게토화에 더 가까워보인다. 데커드가 헤매는 길거리의 모습은 흙탕물 투성이의 지저분한 곳이고 다른 중요인물들은 거의 다 영어를 쓰는 백인이다. 이후 나오는 인물들의 주거공간들도 자본에 따른 격차를 명확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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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를 대표하는 것은 레플리컨트를 제작, 판매하는 타이렐 주식회사의 모습이다. 엄청난 넓이와 높이를 자랑하는 이 피라미드 형태의 건축물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얼마나 신화적인지를 가리키는 동시에 자본의 힘이 거의 신정국가의 종교적 건축물을 세울 정도라는 것을 암시한다. 타이렐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플라잉카로 공중을 경유하거나 아뜩한 높이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이 건축물의 고도만으로도 이 회사가 제조하고 폐기하는 레플리컨트이 맞서는 것이 얼마나 무력할지 예상이 된다. 타이렐 회사의 회장 타이렐은 여러 면에서 신과 같다.


이렇게 미래적이고 독특한 미쟝센을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은 영화 중반부터 내게 SF 장르를 경유한 계급투쟁의 영화로 먼저 다가온다. 일단 이 영화에 나오는 레플리컨트들은 인간과 크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영화 속 설정으로 나오는 "인조인간"들은 터미네이터나 외형만 본뜬 사이보그들처럼 어떤 식으로든 뼈대나 내부 장기에서 기계로 구성된 면모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인조인간들은 인간과 그 차이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피를 흘리고 화를 내며 자신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분노와 죄책감을 이야기한다. 로이배티를 포함한 레플리컨트들에게는 인간의 이성과 감성이 이미 충만하다. 인조"인간"들은 사고하고 감각한다. 그들을 인간이 아니라고 구분지을 이유는 타이렐 주식회사에서 제조되었다는 태생적 차이와 조정되어있는 수명만이 있다. 그리고 그 조건의 차이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으로 인해 갖게 되는 불이익과도 겹친다. 내게 로이배티와 다른 레플리컨트들은 노동자 계급을 은유하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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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SF보다 투쟁영화로 받아들이는 다른 이유는 이 영화의 더럽고 낡은 거리의 모습 때문이다. 이런 해석 자체는 현재 애플이 끊임없이 제시하는 새하얗고 말끔한 근미래적 디자인에 익숙해져버린 나의 현대적 한계일지도 모른다. 혹은 1980년대에 유행한 영화적 풍경을 내가 모르는 탓일수도 있다. 다만 SF의 디자인이 애플 같아야 SF라는 주장은 아니다. 테크놀로지는 자본과 결합되어있다. 신기술은 편의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세대 또는 자본을 소유하지 못하는 이들이 소유할 수 없는 미적인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미래적 풍경은 몇몇 신기술을 제외하면 항상 더럽고 음습한 뒷골목으로 나타난다. 이 영화는 발전된 기술을 통해 사회 전체적인 발전상을 보여주기보다는, 레플리컨트들의 구분불가한 인간적 외양과 더불어 하층 계급의 생활공간을 나타내는데 더 주력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리들리 스콧은 이 영화 이전에 79년에 개봉한 에일리언에서 이미 하얗고 말끔한 우주선 내부의 디자인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 영화가 드러내는 더러운 거리의 미쟝센들은 사이버펑크로 구분되는 장르적 특징일지도 모른다. 또한 SF장르와 계급투쟁의 드라마가 반드시 이분된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영화가 레플리컨트를 묘사하는 방식은 레플리컨트가 '어떤 계급의 인간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점이다. 이 설정자체부터가, 노동자를 인간적 존재로 보고 있느냐는 현 사회의 실상에 대한 비판적 은유는 아니냐는 것이다. 로이 배티가 레온과 함께 츄를 찾아갔을 때, 그곳은 생선이나 육류를 따로 보관하는 냉동창고같기만 하다. 레플리컨트는 설정상 인간의 기술이 집약된 과학적 존재이지만 그 기술들이 어떻게 이 복잡한 존재들을 만들어내는지 그 성취를 눈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영화는 레플리컨트들의 피흘리고 울부짖고 약해져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영화는 보이스 캄프 머신을 동원하지 않으면 레플리컨트는 인간과 동일한 외양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을 영화 바깥의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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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배티와 프리스가 타이렐 회사의 핵심인물들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대단히 계급적이다. 프리스는 잘 데를 찾지 못해 쓰레기 더미에서 노숙을 하려 하고 우연히 마주친 세바스찬의 집에 함께 간다. 레플리컨트의 창조자 중 한명이지만 세바스찬의 집은 도심 한가운데에 버려진 폐건물이다. 다른 사람이 없는 그 곳에서 세바스찬은 외로이 살아가는 중이다. 핵심적 기술을 보유한 천재라도 자본을 소유하지 않은 노동자의 위치에 선 모든 사람은 사회적으로 소외되어있다. 후에 로이 배티에게 죽게 되지만 세바스찬은 레플리컨트들과 동질감을 공유한다. 병에 걸려 급속도로 노화되는 자신의 신체를 레플리컨트들의 수명과 겹쳐보는 세바스찬의 캐릭터는 이상할 정도로 유아적이고 또 감정적이다. 인형밖에 없는 외로운 남자의 방에서,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존재들은 함께 연민을 공유한다.


이 문제는 자신이 레플리컨트인줄 몰랐던 레이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가 자신이 레플리컨트인 걸 깨닫고 이후 사냥대상으로 전락한다. 레이첼의 고고했던 태도와 이후 혼란에 빠진 모습의 괴리감을 어떻게 봐야할까. 물론 이 부분에는 레플리컨트들이 당연히 인간이 되기를 바랄 것이라는 인간중심적인 사고가 있지만 이를 계급에 대한 은유로 읽는다면 위화감이 덜하다. 레이첼의 혼란은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노동자로서의 한계를 깨닫고 마는 함의로 읽힌다. 가장 우아하고 도도한 노동자도, 핵심기술을 공유한 또다른 창업자도 결국에는 모두 노동자 혹은 자본가의 아래에 놓인 외로운 자들이다.


로이 배티가 세바스찬을 회유해 타이렐 회장을 만나게 되는 과정도 계급적 드라마에 더 집중한 것처럼 보인다. 암살자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암살대상을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기술적 장애도 생기지 않는다. 타이렐은 로이 배티를 반갑게 맞아주고 그의 수명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로이 배티의 암살이 편리하게 이뤄지는 이 장면은 노동자 계급의 분노가 마침내 자본가에, 혹은 피조물의 분노가 창조주에 다다르는 것처럼 보인다. 커다란 액션이 없이도 지배자에 대한 처단이 이뤄지는 이 장면은 대단히 선언적이지 않은가. 피라미드 위에서 군림하던 이는 쓰레기투성이에서 기어올라온 노동자에게 그 눈이 짓뭉개져 죽었다고. (이 부분이야말로 정치드라마와 SF가 가장 섞여있으면서도 어느 한쪽을 취사선택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나 역시도 이 부분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완전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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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적 도식 아래에서 레플리컨트들은 인간관객에게 연민의 대상이지만 이들은 저항군이기도 하다. 데커드가 최후의 레플리컨트들을 대면하게 되는 곳이 "인형의 집"이라는 사실은 이들이 그냥 결투를 하는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데커드 앞에서 프리스가 인형인 척 하고 있는 장면은 얼마나 역설적인가. 인형이 아닌 존재만이 인형을 흉내낼 수 있다. 인형인 줄 알고 지나치는 데커드를 프리스는 발로 날려버린다. 이 모든 액션은 그 자체로 육체적인 항명처럼 보인다. 프리스는 백덤블링을 연속으로 도는데, 이 장면은 레플리컨트가 무엇이 그렇게 대단하고 우수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거의 최초의 장면이다. 인간이 아닌 존재로 규정받았으나 이들은 이렇게 강하고 아름답게 움직일 수 있다고 영화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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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배티는 프리스가 죽은 이후 데커드와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 둘의 싸움은 조금 이상하게 진행된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라 그 동안의 입장이 뒤집힌 추격전이다. 로이 배티는 데커드를 일방적으로 뒤쫓고 데커드는 건물 안에서 탈출하려고 필사적이다. 제일 이상한 점은 로이 배티가 데커드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음에도 굳이 데커드를 죽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을 위해서 데커드를 쫓는가. 감정적으로 파고들면 로이 배티가 굳이 데커드를 죽여야 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연인인 프리스는 이미 죽었고, 레플리컨트로서 제한된 수명을 늘릴 방법도 찾지 못했다. 자신을 이렇게 죽게 만들어둔 자본가와 기술자의 목숨을 빼앗는 복수도 이미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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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로이 배티가 데커드를 왜 안죽이는지, 그를 굳이 "살려두는" 이유를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벽을 뚫는 장면들이 연속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로이 배티가 자신에게 막혀있는 세계의 장벽을 무너트리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특히나 위의 장면은 세바스찬과 타이렐이 즐기던 체스와 연관지어볼 때 체스판 위의 말에 불과하던 존재가 그 체스판을 다 뒤집어 부수고 체스판 바깥의 세상으로 나가려는 것 같다. 이 추격전은 로이 배티가 데커드를 인간 세계의 대표로 삼고 그에게 자신의 최후의 힘을 증명하려는 일종의 올림픽이 아닐까. 경기는 혼자서 할 수 없다. 아무리 약하더라도 자신의 상대가 있어야 한다. 자신을 죽어마땅한 비루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 얼마나 큰 오해인지, 로이 배티는 자신의 순수한 육체적 능력을 통해 그걸 "보여주려고" 한다. 그가 빗속에서 뛰어다닐때 맨몸의 인간이 보여주는 원초적인 근력이 느껴진다. 데커드는 그 최후의 제전의 참가자이자 목격자로서 초대된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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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는 인간과 레플리컨트에 동일한 악조건을 부여하고 한 화면에서 병렬하는 식으로 인간의 존재를 묻는다. 일찍이 프리스와 로이 배티를 세바스찬과 한 씬에 두고 이들의 수명적 약점을 비교했던 것처럼 영화는 로이 배티와 데커드를 비교한다. 로이 배티는 수명이 다 해서 오른손이 자꾸만 저절로 쥐어져버린다. 그는 오른손에 가시를 박아넣고 육체의 노화에 저항하며 잠깐이나마 손의 자유를 찾는다. 그는 도망치려는 데커드의 오른손 새끼와 약지를 부러트린다. 이제 오른손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조건은 인간과 레플리컨트 둘 모두에게 동일해졌다. 그 결과 데커드는 다른 빌딩으로 뛰어넘어가는데 실패해서 철골에 간신히 매달린다. 로이배티는 데커드가 실패했던 뛰어넘기를 성공한다. 그리고 그는 매달린 데커드를 구해준다. 점점 작동을 멈춰가는 오른손으로. 너는 우리를 죽였지만 나는 너를 죽게 하지 않겠다는 이 행위는 단순한 휴머니즘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레플리컨트의 신체적 우월성과 정신적 우월성을 함께 증명해낸 것처럼 보인다.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기분이 어때? 그게 바로 노예로 산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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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드를 끌어올리고 난 다음 로이 배티는 데커드에게 자신이 봤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오리온 행성의 어깨 (베텔게우스)의 풍경이나 탄호이저 관문에서의 c 빔 같은 것들은 우주적인 광경이다. 관객이 보지 못하는 이 광경을 상상하며 영화 초반부에 LA를 담고 있던 눈동자를 연상하게 된다. 한 세계와 우주를 담고 있는 그 눈동자의 주인이 레플리컨트일 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과연 인정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들은 딱 4년만에 소멸해도 되는 것들일까. 어쩌면 (육체) 노동자 계층이 매일 눈동자에 담아내고 있을 장면들, 용광로에서 뻘건 쇳물이 쏟아져내리는 장면이나 오물들이 다 치워지고 하얗게 빛나는 화장실 바닥, 막 뚜껑을 열었을 때 시야를 가리는 수증기 같은 것들은 누군가의 또다른 우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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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데커드의 곁에 남은 레플리컨트는 레이첼뿐이다. 그는 레이첼과 함께 도피한다. 고독한 냉혈한인것만 같았던 데커드가 이런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이유는 로이 배티의 죽음을 목격했던 탓이 아닐까. 의뭉스럽게 보는 개프를 남겨두고 이 둘은 떠난다. 데커드의 정체가 무엇이든, 그는 이전에 사냥했던 존재를 이제는 돕는 사람이 되었다. 온전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불완전한 인간으로 여겨지는 존재가 우리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근원적인 출발점을 향한 질문일지 모른다. 데커드는 무엇인가. 그가 실천한 선택이 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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