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9 10:58
예전에 안대회 <고전산문 산책>, <마쿠라노소시>,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최명희 <혼불>,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외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등등 추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동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은 한 권씩 빌려드려서 어머니께서 재미있게 잘 읽으셨어요.
그런데 이제 밑천이 다 떨어졌네요. ㅠㅠ
혹시 고전 산문이나 수필로 괜찮은 책이 또 있을까요?
위에 적은 책들 재미있게 읽으셨고 피천득의 <인연> 같은 낭만적인 글 좋아하십니다. ^^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은 그냥저냥 읽으셨고요.
<혼불>은 무척 재미있게 다 읽으셨는데 소설보다는 수필 쪽을 읽고 싶으신가 봅니다.
(수필은 일부분을 뽑아서 붓글씨를 쓰기도 좋고 해서... 그런데 역사소설은 재밌게 읽으실 것 같아요.
<태백산맥>도 재밌게 다 읽으셨고)
이런 분야의 좋은 책을 알고 계신 분은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세 드신 분께 좋을지 판단하는 건 힘든 일인 것 같으니 그냥 좋았던 산문이나 수필집이 있으면
일단 그냥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2016.03.29 11:24
2016.03.29 11:34
책을 검색해 보고 알려달라고 몇 번 말씀드렸지만 어머니께는 무리인 것 같아요.
일단 하루키의 수필집 1, 2, 3권을 빌렀는데 저도 안 읽어봐서 어머니께 맞을지... ㅠㅠ
2016.03.29 11:49
미스다 미리의 만화와 수필은 은근히 어머니와 딸의 세대 공감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요. 도서관에 따라 다르겠는데 일본 소설 코너에 가면 수필과 소설의 경계를 오고가는 자잘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꽤 있을 겁니다. 도쿄에 살다가 고향에 아버지 가업을 잇기 위해 돌아오니 따뜻한 옛 정을 느끼게 되었다던가..무뚝뚝하지만 알고보니 마음 따뜻한 주변 사람들이 다수 등장한다던가, 오래 간직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던가요
2016.03.29 14:01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도서관 사서분께 수필 코너를 물어보고 그 앞에서 책을 골라보려고
했는데 무슨 책이 그렇게 많은지... 인터넷 서점에서도 책은 많은데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서점에 [실버 코너] 같은 걸 마련해서 60대 이상 분들의 관심사에 맞는 책들을 모아놓으면 잘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스치고 지나가네요.
2016.03.29 14:48
현대문학사의 데이먼 러니언 선집을 좋아하실 것 같네요.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찰스 램의 엘리야 수필집이나 GK 체스터튼의 수필도 좋아하실 것 같고요.
2016.03.29 15:28
데이먼 러니언 선집과 엘리아 수필집은 도서관에 있네요. 체스터튼의 작품은 소설만 있고요.
데이먼 러니언 선집에는 웃기는 얘기들이 많은 것 같아 기대됩니다. 찰스 램도 훌륭한
수필가로 손꼽히는 것 같아 기대되고요.
어머니는 일단 제가 책을 빌려다 드리면 재미가 있든 없든 가리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읽는
착한 독자라서 외국 소설이나 수필도 괜찮습니다.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3.29 16:38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재미있었는데, 어머님 취향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죽는 게 뭐라고 쪽은 그냥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네하라 마리, 빌 브라이슨 다 좋아하고요.
2016.03.29 17:10
사고 요코의 책은 두 권 다 도서관에 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네하라 마리의 책은 한 20권 있는 것 같은데 혹시 특별히 좋았던 책이 있었다면 알려주시면
그것부터 빌릴게요. ^^ 빌 브라이슨의 책 중에서 <발칙한 유럽 산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빌렸다가
못 읽고 어머니께서 대신 읽으셨죠. (몇몇 부분은 재밌게 읽으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잘 모르는 지역에 대한
여행기라 깊이 공감하진 못하신 것 같기도 하지만... ^^)
2016.03.30 16:47
미식 견문록 재밌었고, 프라하의 소녀시대가 어머님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6.03.30 20:39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빌릴 책이 많아져서 든든해요. ^^
2016.03.30 02:23
박완서 수필집 어떠실지..
2016.03.30 13:12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 2부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제가 읽고 너무 재밌어서 어머니도 읽으셨는데 박완서 작가의 수필을 알아볼 생각을 못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정도면 슬슬 직접 가서 선택하고 골라 읽으셔도 될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