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인기...(생파, 사인)

2018.08.17 11:36

안유미 조회 수:724


 1.몇 번 썼듯이 사실 생일파티 자체는 중요하지 않아요. 생일이란 건 파티를 열기 위한 핑계일 뿐이니까요. 한데...원래는 좋은 핑계였는데 더이상은 아니예요. 처음에는 '그래도 생일파티 한다는데 가줘야지.'라며 와주던 사람들이 눈치채 버렸거든요. 내가 생일이란 걸 파티를 열기 위한 핑계로 써먹는다는 걸 말이죠. 


 그래서 더이상은 약발이 잘 안 먹혀요. '파티에 올래?'라고 하면 안 오던 사람들이 '생일파티에 올래?'라고 하면 와주기 때문에 그만 너무 남발해버린 거죠. 너무 남발하면 식상해지는 거고요.



 2.쳇, 그래서인지 저번에 듀게 생일파티 글을 썼는데도 아무도 연락이 안 왔어요. 인기가 없어져버린 걸까요? 아, 이건 아닌가...?! 흠. 내 인기가 없어질 수는 없는 거죠. 나는 원래 듀게에서 인기가 없었거든요. 원래 없었던 인기가 없어지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3.하지만 어쨌든 이번엔 가짜 생일이 아닌 진짜 생일이니...한번 더 써보죠 뭐. 다음주 화요일날 생일파티 할 거예요. 확실하게 열리는 생일파티니까 혹시 오고 싶은 분은 오시면 돼요. 어차피 사람이 적게 올 것 같으니 듀게 사람들도 그때 낑겨서 부르려고요. 듀게만의 생일파티를 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연락이 안 왔으니 어쩔 수 없는거고...내년에 다시 시도해 보죠.


 한데 문제는, 이번이 이번 시즌의 마지막 생일파티라서 그동안 안 온 사람들을 한명한명 부르다 보니 '양아치 아닌 사람들은 다 불러버린'컨셉의 생일파티가 되어버렸어요. 사실 내 생일에 열심히 와주는 녀석들은 거의 다 양아치거든요. 그들을 나쁘게 말하려고 이렇게 부르는 게 아니라, 그들이 양아치인 게 사실이라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4.휴.



 5.C도 부르려 했지만 잘 안 됐어요. C는 5년 전엔가 만난 사람인데 만날 때마다 내 사인을 받아가겠다고 벼르다가 매번 안 받아가는 사람이예요. 어쨌든 이번에도 사인을 받으러 오고는 싶지만...C는 이제 대학원에 들어가서 조교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건 무리래요.


 C가 대학교를 마치고 유학(아마도)을 갔다오고 대학원을 가고 조교가 되는 동안 난 뭘했나 생각해보니 조금 슬퍼졌어요.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서, 사인을 받으러 온 사람이 내 사인을 받아가는 걸 절대 잊어버릴 수가 없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6.한데 자고 일어나서 이 글을 이어서 쓰고있는데 이미 듀게남자가 2명씩이나 오게 되어 있어요. 거기에 더해서 다른 남자회원 한명 더요. 그래서 남자회원은 더이상 무리군요. '올해 생일에 안 왔으면서 양아치가 아닌 남자들'을 부르다 보니 의외로 3명이나 오게 되었네요.


 누군가는 이럴 수도 있겠네요. '이 사람, 여성회원만 부르려고 소설을 쓰고 있군.'이라고요. 하지만 아니예요. 와보면 진짜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7.심심하네요...할 수 없죠. 태어났으니까요. 태어났으니까 생일 파티도 하는 거고. 생파는 다음주 화요일 21일이고 어딘가의 호텔방에서 할거같아요. 사실 이미 장소를 잡은 상태니까 '같아요'라고 쓰는 건 좀 이상하지만. 조금 전에는 흐려서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나봐요. 분단위로 기분이 휙휙 바뀌곤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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