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천안문 학살이 벌어진지 30주년이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vpn 도 자주 먹통이 되버립니다.  올해 역시 아 그 날이 온 것을 vpn 장애로 깨닫게 되네요.

 

홍콩에서 엊그제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100만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일부에서는 150만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인구 800만이 안되는 홍콩과 같은 도시국가에서 100만이나 150만이나 큰 차이는 없을듯 싶군요.  

한국으로 치면 전국적으로 600만명이 시위를 했느냐 1000만명이 시위를 했느냐를 따지는 것처럼 말이죠.


관련 내용들은 여기에서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거 같고 제가 언급하려는건 이와 관련된 중국당국의 ‘지독한’ 여론통제 입니다.

천안문 30주년에는 천안문이라는 키워드로  어제 그제는 홍콩이라는 키워드로 중국 본토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포탈과 sns 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전혀 1도 나오지 않더군요.  언론통제야 당연한 것이고 개인이 관련 이슈에 관해 쓴 글이 단 한줄도 검색되지 않더군요.


천안문 학살은 30년이 지나는 동안 중국인들 중국역사에서 철저하게 지워져 버렸습니다.

개혁개방의 첫 수혜세대이자 현대중국경제의 중추라고 하는 80후(80년대생)는 왜곡된 정보라도 접했지만

90후와 밀레니얼세대는 그냥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수백만이 모였고 정확한 사상자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인명살상이 벌어진 일이 완벽하게 지워지는 사회라는건 무슨 논리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이나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이나 도진개진 자신들의 나라 이름에 ‘민주’나 ‘인민’이나 ‘공화국’을 붙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둘 다 소수의 특권층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봉건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 길게 하는게 부질 없는거 같고

요즘 중국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한국에서 1960년부터 2017년까지 반세기 넘게 벌어진 ‘민’의 투쟁이 새삼 대단해 보여요.

중국도 민란의 역사가 만만치 않은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인데도 30년전의 엄청난 사건이 철저하게 봉인되고 잊혀지고 있는데 반하여

한국에선 끝없이 기억하고 극복하고 재생하고 한계단 한계단 승리를 만들어 왔어요.


그 와중에 죽은 사람들 다친 사람들도 많고 육신은 멀쩡하나 사회경제적 폐인이 되는 희생을 감수한 분들도 많았어요.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반독재민주화투쟁가셨던 이희호 선생의 서거는 그래서 그냥 개인의 죽음 이상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이희호 선생의 삶은 바로 위에 언급한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송곳’들의 삶의 상징이자 그 선두에서 가장 거친 칼바람을 

맞아온 산증거니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일베충들은 ‘민주화’를 희화하고 경멸의 언어로 사용하기 시작한 집단입니다.

그 영향이 공적인 영역에선 전무하지만 그들의 분탕질로 특정세대 일부에서는 민주화라는 말이 갖는 역사적 무게가 거세되 버린 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재미 있는 것은 평소 중국, 중국인,중국체제를  그렇게 혐오하는  그 집단들이 가장 원하는 국가 형태를 보이고 있는게 현 중국정부라는 겁니다.

그런데 또 그런 중국에 으르렁 거리며 패권을 휘두르는 미국은 엄청 빨아줘요.

이런 모순적 사고와 행동들이 그들이 머리가 비어 있는 기생충들이라는 증거입니다.


옆으로 샜네요;

하여간 한국은 대단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중이라는것을. 중국을 보면서 새삼 느끼고 있어요.

뭐든 이미 해버린 입장에 서 있는 당사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본인들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겪었고 성취를 이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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