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게시판에 영화관련 글 쓰기를 멈췄는데요

별로 궁금하신 분들은 없겠지만 간략하게 이유를 설명하자면 저도 이제 욕이나 쳐먹을 상업영화감독이 되어버려서입니다

듀게내 몇분은 아실테지만 영화명은 절대 안 밝히겠어요.......아실만한 분들도 감안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꾸벅^^


조커와 벌새는 같이 놓고 얘기해도 재밌을만한 댓구를 이루는 영화들입니다.

일단 먼저 과대평가된 영화이다가 1번일까요^^


조커는 다른 분들도 얘기하는 것처럼 명백히 택시드라이버와 코메디의 왕 우라까이 영화죠

둘중에서 코메디의 왕보다는 택시 드라이버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과대평가되었죠, 어디 감히 택시드라이버랑 비교를^^

70-80 뉴욕을 배경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의 이야기로서

싸우자는 말은 아니지만 조커는 절대 택시드라이버를 이길수 없죠, 일단 압도적인 현장감이 떨어지니까요~~


벌새도 영향을 준 영화들이 있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라쎄 할스트롬의 개같은 내인생 정도일까요

물론 영화보다 과거의 많은 10대 성장소설들 영향을 더 많이 받았겠지만요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영화언어로 말하는데 있어서 작용과 반작용이 얼마나 있겠느냐? 

네 많이 있어요.........공부많이 하신 분들은 더 그렇구요


그렇다고 과대평가된 영화라는 것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조커..........이건 워너의 똥베짱인지, 감독의 고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둘 다라고 하죠)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영화를 들고 나오다니요^^

디즈니가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지금 

이런 하층민백인쓰레기주인공 영화를 이렇게 똥폼잡아가면서 만든 것 자체가 놀랍고 재밌어요

그리고 전 이런 하층민백인쓰레기에 굉장히 감정이입 잘 하는 쌍팔년도 영화광이라서


다음 벌새.........이런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단편영화들은 엄청나게 많아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서 그럴테죠

하지만 장편서사를 만들어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예요, 이건 정말 놀라운 완성물입니다

특히 한국영화감독한테는 더욱 그렇죠

그리고 참고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지기 30분전쯤에 영화속 그 버스를 타고 대치동에서 왕십리로 갔던 사람한테는 

당연히 영화를 대하는 감정이 남다르지 않겠습니까!!


존재증명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의 이야기이다가 두 영화의 댓구 2번인데요

마흔 넘은 아저씨가 십대중반 여중생보다도 더 참을성이 없다니 참 재밌는 댓구죠^^

보다보면 저 더럽게 재미도 없고 겁나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들 존재증명 이야기보다

아기자기하고 서로 연대하는 여자들 존재증명 이야기가 훨씬 재밌기는 합니다만

이건 머리로 재밌는거고..........가슴으로야 뭐 어쩔수없이 조커가 더 재밌다는 건 부인할수 없네요


3번

좋은 영화(예술?)라는 건 인간을 겁나 디테일하고 냉정하게 난도질하면서도

결국 그래도 인간밖에 없다라는 걸 살짝 보여주는 거라고 항상 생각하는 저에게 

두 영화 다 좋은 자극이 되어줬습니다.

부디 다음 영화도 재밌게 만들어주시고..........항상 건투하실길 빌겠습니다. 꾸벅



원스어픈어타임인 헐리우드


이 영화에 대해서도 말을 안 할수가 없어서 한마디

올해본 최고의 영화. 킬빌1 이후 타란티노 최고의 영화.

자기가 한 약속 같은 건 그만 잊어버리시고 계속 영화좀 만들어주세요 쿠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54
123356 8시간 정도 뒤면... 인셉션을 봅니다. [9] Jade 2010.07.13 2840
123355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영국근대회화전" 어떤가요? [5] 망구스 2010.07.13 2452
123354 앙투라지 시즌7 에피소드2 엔딩송 eple 2010.07.13 2556
123353 [듀나인] 여성 원피스 괜찮은 브랜드 추천 좀... [3] Rockin 2010.07.13 3322
123352 펌글) 2ch 세탁기 에반게리온 [3] 스위트블랙 2010.07.13 3216
123351 파괴된 사나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하녀 간단잡글 (파괴된 사나이 스포있음) [3] 귀검사 2010.07.13 3197
123350 소울드레서 퀴즈 질문 [4] 늦달 2010.07.13 4983
123349 누으니 들리는 창밖 자연의 소리... 새벽 3시 반 [4] 자연의아이들 2010.07.13 2189
123348 어젯밤 대답들 고맙습니다 차가운 달 2010.07.13 2290
123347 아침 공복 유산소.. 대체 어떻게 하죠? [8] 29일 2010.07.13 4990
123346 [공복에바낭] 건강검진, 담배/술값 아끼기, 어깨 굳었을때 좋은 방법? [10] 가라 2010.07.13 3757
123345 앗싸 가오리 [1] 걍태공 2010.07.13 1898
123344 [bap] syot -시옷 전시 /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 / 그럼에도..꿈을꾼다(전시회 정보) [1] bap 2010.07.13 2098
123343 하늘을 친구처럼 가끔영화 2010.07.13 1958
123342 금연과 실패 [7] 무치 2010.07.13 2363
123341 보면 흐뭇해지는 연예인 [7] 가끔영화 2010.07.13 4406
123340 The Koxx 어떠신가요? [3] 무치 2010.07.13 2184
123339 지금쯤이면... [3] 냠냠뇽 2010.07.13 2262
123338 물고기도 지능이 있고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 입증된 사실인가요? [15] amenic 2010.07.13 4900
123337 청와대 개편 소식 링크 Apfel 2010.07.13 176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