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인터넷에 글 쓴 적 많지 않은데 오늘은 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살면서 겪는 수많은 일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이 일들을 겪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버겁네요.......

저는 고양이 집사입니다. 자연스레 길냥이들에게도 눈이 가고 항상 애잔한 마음입니다. 오늘 집에 와서 주차하고 보니 어둠 속에 누워있는 고양이가 보였습니다. 주차하면 도망갔어야 정상인데 아무래도 기척이 없는 것이 이상하여 휴대폰 후레쉬로 보니 엎어져 누워 있는게 소리를 내도 꼼짝을 안 하더군요. 아무래도 죽은 것 같은데 만져보긴 무섭고 혼자서 몇 번을 불러보다 멘붕이 되어 빌라 출입구에 들어섰습니다. 문을 밀고 들어서는데 문짝이 떨어지며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미 무너진 마음이 같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나도 저 문짝처럼 주저앉아 울고 싶은 마음.........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양말 한 짝을 손에 끼고 고양이의 죽음을 확인했습니다. 깨발랄 초딩의 딱딱히 굳은 몸..... 그 옆에는 평소 같이 뛰놀던 다른 냥이가 슬픈 눈을 하고 앉았더군요..... 고양이 묻어줘야 하는데 마음만 가득할 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몸도 머리도 굳어 버렸습니다.

문짝과 유리조각을 치우고 집에 온 지금 눈물이 계속 나네요. 냥이들에게 겨울 지낼 박스라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주민들과 갈등이 있을까봐 아무 것도 하지 않았거든요.........

내일이면 아무렇지 않게 또 일상을 살아가겠지만 오늘만큼은 힘이 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59
123424 [핵바낭2] 존 윅 보기 좋은 주말입니다 [7] 로이배티 2023.06.10 376
123423 (예능 바낭) 나는 SOLO 9기 방송. [4] 왜냐하면 2023.06.10 365
123422 [핵바낭] 확실히 이제 밤을 새우는 건 무리네요 [12] 로이배티 2023.06.10 429
123421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바이언 흔드네요 daviddain 2023.06.10 124
123420 OTT에 대해 catgotmy 2023.06.10 144
123419 여기서 인종차별 논쟁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 아이고~ [16] Sonny 2023.06.10 683
123418 내가 좋아하는 작품에 숟가락 올리는게 싫은 마음 [5] 분홍돼지 2023.06.10 426
123417 '목로주점'(1877) [15] thoma 2023.06.10 269
123416 외국인들과 공격성 [11] 여은성 2023.06.10 536
123415 이젠 하다못해 샘 오취리 실드도 등장하네요. [5] 분홍돼지 2023.06.10 544
123414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보다가 말고 catgotmy 2023.06.10 186
123413 프레임드 #456 [2] Lunagazer 2023.06.10 85
123412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머신 만들기 [6] skelington 2023.06.09 377
123411 산딸기 먹어본 사람 있나요 [8] 가끔영화 2023.06.09 287
123410 프레임드 #455 [6] Lunagazer 2023.06.09 112
123409 한국은 개인주의가 약해서 그렇습니다 [4] onymous 2023.06.09 629
123408 졸린 오후 이강인 ㅡ 아틀레티코 정리 기사 [3] daviddain 2023.06.09 202
123407 어쩌다 마주친 그대 차정숙 나쁜엄마 왜냐하면 2023.06.09 276
123406 국가적 자부심이라는 게 무의식적으로 정말 굉장히 센가봐요 [3] Sonny 2023.06.09 433
123405 그럼 다른 얘기를 해보죠. [11] 갓파쿠 2023.06.09 3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