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메갈과 워마드 같은 사람들때문에 페미니즘이 망가진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예전부터 비난받아왔어요. 죠리퐁얘기, 여성부 얘기, 군가산점 문제까지.  

급진적이고 과격한 꼴페미들의 그릇된 페미니즘이란 맥락은 굉장히 흔한 것이었지요.

그 꼴페미가 메갈이 되고 워마드가 되었을 뿐입니다.


듀게에서도 예전에 자주 볼 수 있었지요? 

뻔한 얘기 하다가 회원들한테 지적받으면 듀게는 꼴페미 집합소라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뭐 이런 레파토리.  너무너무너무 흔했잖아요?


흔히 볼 수 있는 얘기지만 일베의 등장으로 한국 남성들에겐 여혐의 혐의를 벗을 수 있는 피난처가 생겼지요.

나는 일베 안한다와 나는 진보적이고 객관적이다가 이상한 형태로 결합되어 있는게 양성평등문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거든요.


모사이트들의 여혐현상을 보면 이것이 극명하게 드러나요.

수구정치인이 아닌자의 지지세력에 속한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그럴싸한 포장지인줄 아는겁니다.

나는 박근혜를 혐오하고 수구기득권세력을 혐오하는만큼 정의로운 사람이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인만큼 여혐종자도 아니다...뭐 이런식?

저 '정의'에 자리에는 '진보'가 들어갈수도 있고 '상식'이들어갈수도 있죠. 근데 하는 말들은 일베랑 구분이 안가.ㅋㅋ


 

* 일종에 겉멋인거죠. 이런 것이야말로 정말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패션진보'고요.


"나는 페미니스트다"이런 얘길한다고 진짜 페미니스트가 될리가 없고, 나는 양성평등을 지지한다라고 얘기한다고 그 사람의 얘기가 양성평등으로 귀결될리가요. 

일베애들도 이런 얘긴 해요. "나는 사실 정치적으로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다만 빨갱이들이 정권잡는걸 눈뜨고 볼 수 없을 뿐이다."


어차피 이런 애들이 얘기하는 페미니즘이란 뻔해요. 여자들도 물통꼽아 양성평등 앞장서야한다 수준의 애기들.



* 진짜 악은 메갈이나 워마드같은게 아니라 우리 일상속에 이미 결합되어 있지요. 메갈 워마드? 아이쿠.

일베를 비롯하여 너무나도 감시하시는 인간들이 많고, 대한민국 여성...사실 별거 아니거든요. 물리력은 둘째치고 소득도 형편없고 지위도 형편없지요.

소득도 형편없고 지위도 형편없는 사람들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영향력을 가진다고요.


전 그보다 아주 오래되었고 실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남성우월주의가 적폐급 현상이라고 봅니다만

이 게시판을 비롯해 메갈 어쩌고 하는 사람들중에 이 주제로 얘기하는 사람은 드물더군요.


그토록 양성평등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토록 한쪽성이 다른 성을 비하하거나 격하하는 것이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진작부터 훨씬 거대하고 강력하며 오래된 덩어리가 존재했었는데 말이지요. 그럼에도 갑자기 메갈과 워마드 문제에 핏대를 세운다는건 굉장히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60
123330 프레임드 #446 [4] Lunagazer 2023.05.31 103
123329 [인어공주](2023) 보고 왔습니다 [5] Sonny 2023.05.31 790
123328 [인어공주](1989) 봤습니다 [2] Sonny 2023.05.31 386
123327 근황 [6] 칼리토 2023.05.31 474
123326 2010년대의 미국 대중음악 [2] catgotmy 2023.05.31 253
123325 북한에 대해 [5] catgotmy 2023.05.31 413
123324 오랜만에 안반가운 위급재난문자 [10] 예상수 2023.05.31 742
123323 [게임바낭] 플랫포머 게임 둘 엔딩 봤습니다. '플래닛 오브 라나', '서머빌' [1] 로이배티 2023.05.30 232
123322 Peter Simonischek 1946-2023 R.I.P. [1] 조성용 2023.05.30 153
123321 오늘 마지막 글: 윤석열은 죽을때까지 간호 못받았으면 좋겠네요 [2] 예상수 2023.05.30 548
123320 프레임드 #445 [4] Lunagazer 2023.05.30 105
123319 우주는 어떻게 끝나는가 [3] catgotmy 2023.05.30 267
12331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5.30 513
123317 크리에이터, 거미집, 킬러 오브 더 플라워문, 미션 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1 새 예고편 예상수 2023.05.30 239
123316 점심시간을 빌려, 한달만에 잠깐 쓰고 갑니다:비뚤어진 어른들 [4] 예상수 2023.05.30 465
123315 ‘다음 소희’ 없도록…경기도의회, 현장실습생 안전보장조례 입법예고 [1] 왜냐하면 2023.05.30 183
123314 버호벤의 <캐티 티펠>/안데르센/<늑대의 혈족> daviddain 2023.05.30 178
123313 [웨이브바낭] 세상의 모든 영화 감독 지망생들에게 바칩니다 '달은... 해가 꾸는 꿈' [18] 로이배티 2023.05.29 626
123312 Yesterday, Ditto, I am, DibloVI,지브리스튜디오 애니 그리고 수영 [4] soboo 2023.05.29 282
123311 '큐어' 짧은 잡담 [11] thoma 2023.05.29 4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