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주전 선수들이 30대고, 이들이 중심에서 버텨줄 수 있는 시간은 3~4년이다. 3~4년 뒤 이들을 차례로 대체해야 할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지금 당장에 안주해 미래를 등한시했다가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냉정하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이 주전 선수들의 뒤를 받칠 만한 선수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지금부터 3~4년 뒤의 뎁스는 지금부터 뽑아야 한다. 우리 뎁스는 여기까지다. 그 뒤의 선수들에게는 조금 가슴 아픈 이야기겠지만, 지금 위에 올라와 있는 선수를 이길 선수나 또 우리 LG 트윈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좀 떨어진다"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봤다. 염 감독은 "이재원 김범석 이영빈까지가 딱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로운 선수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재능을 봤을 때 훗날 팀의 기둥이 될 만한 선수들이 다소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이제 1차 연고 지명도 사라졌고, LG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면서 드래프트 순번도 뒤로 밀리고 있다. 예전처럼 좋은 선수들을 앞순위에서 지명하기는 쉽지 않다.


있는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을 예로 들었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현재 주전 선수들을 밀어낼 만한 기량은 아니다. 그래서 군에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이 조금 편하도록 1군 등록일수도 쌓아줬다. 염 감독은 아직 구단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사견을 전제로 "올 시즌이 끝나면 김현종은 군에 가는 게 답이라고 본다. 상무를 갈 수 있으면 좋다. 초반에 데리고 있었던 것도 스펙을 만들어주는 게 이유였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재원이 곧 입대하고, 이영빈은 곧 제대한다. 김범석도 언젠가는 군에 가야 한다. 지금 있는 자원들을 3~4년 뒤에 맞게 재설계하고, 향후 드래프트에서 좋은 자원을 뽑아 원활한 세대교체를 꾀한다는 게 LG의 계획이다. 우승의 잔치는 이미 끝났다. 현실을 냉정하고 보고 있는 LG가 그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48566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50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711
123370 마누라는 [1] 가끔영화 2023.06.06 171
123369 교사가 가르치려 드는 것은 직업병 [43] catgotmy 2023.06.06 757
123368 [넷플릭스] 청담국제고등학교.... [6] S.S.S. 2023.06.06 649
123367 레알 마드리드가 전면적 변화를 꾀하나 봅니다 [6] daviddain 2023.06.06 193
123366 [웨이브바낭] 망하려면 이 정도로 화끈하게 망해야! '쿨 월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6.05 404
123365 디아블로 4 짧은 감상 [5] Lunagazer 2023.06.05 338
123364 프레임드 #451 [4] Lunagazer 2023.06.05 95
123363 '코브라'를 겨우 읽고. [10] thoma 2023.06.05 323
123362 술 마시는 꿈 [1] catgotmy 2023.06.05 142
123361 Sade Diamond Life (1984) [4] catgotmy 2023.06.05 114
123360 [만화책바낭] 타카하시 루미코의 '마오' 1~14권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06.05 526
123359 프레임드 #450 [4] Lunagazer 2023.06.04 106
123358 이 티 입고 다니면 쳐다볼까요 [6] 가끔영화 2023.06.04 618
123357 외롭지는 않고 한가합니다 [2] 가끔영화 2023.06.04 267
123356 레트로튠-세월이 지나 같은 곡 같은 다른 곡 [3] theforce 2023.06.03 222
123355 프레임드 #449 [4] Lunagazer 2023.06.03 110
123354 [영화바낭] 정말로 스포일러 없는 '스크림6' 간단 잡담 [12] 로이배티 2023.06.03 462
123353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Back to Basics (2006) [1] catgotmy 2023.06.03 186
123352 [애플티비] 아주 건전한 미국맛 코믹 드라마,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 1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6.02 735
123351 주말에 읽을 책들 [2] thoma 2023.06.02 3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