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6 02:12
1. 최근 한국의 금연 공익광고. 눈치를 주고, 피하고, 두려운 듯 쳐다보는 대상으로
흡연자를 보여줍니다. 그 흡연자가 대놓고 인도를 걸어다니면서 폈다거나, 정류장에서 폈다거나의
상황이라면, 십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저 흡연하고 있을 뿐인 흡연자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 흡연자는 내가 실수를 했나 어디서 흡연을 해야하나 난감해 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금연 공익광고는 흡연자(간접흡연자 포함)의 '건강'을 취지로 만들어져야 하지,
흡연자를 가해자처럼 만들 듯이 광고하는 것은 잘못된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네요.
공익광고도 당연히 해야하지만, 사람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는
4면이 벽으로 둘러쌓이고 천정 뚫린 흡연실을 만들어서, 흡연 공간을 만들어주기나 했으면 좋겠네요.
일본처럼 말이죠
2. 어느 분이 '시비'라는 단어를 쓰셨길래 떠오른 공공 에티켓 문제가 있는데,
일단 시비는, 길 가던 사람에 아무 이유 없이 '야 임마'라고 하는 그런 게 시비죠.
누군가에게 예기치 않게 기분 나쁜 반응을 받았을 때, 말로 표현하는 건 지적이지 시비는 아니죠.
아무튼 지적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 했던, 지하철 공공매너 에피소드가 떠올라요.
한껏 꾸민 30대 여성 정도분이었고, 내릴 역이 돼서 자리에 일어나서 내리길래, 제가 그 자리에 앉으려는데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 분 내리기 전에 얼른 '이거 혹시 주인 아니세요?' 라고 했더니, 정말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눈길 한 번, 고맙단 말 하나 전혀 없이 카드 한 손으로 딱 받더니 자기 갈 길 바로 가더라구요.
그 분이 안 내렸으면 '고맙단 말씀은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 공공 에티켓 없는 non-civilized한 사람 맞죠
갑자기 이 유튜브도 떠오릅니다
네, 이건 시비가 아니라 지적이고 교육이죠
2018.03.26 09:54
2018.03.27 23:01
공감이 힘드시다는 님도 신기하긴 합니다
2018.03.26 11:45
2018.03.27 23:02
낯선 이가 시간을 내서 호의를 베풀었는데 고맙단 소리를 안 하는 건 가정교육을 못 받거나, 본인이 돼먹지 못 한 게 맞습니다.
어디서, 더더욱 외국 나가셔서 그런 소리 입밖에 내지 않으시길 바래요
2018.03.26 12:14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신건지..
흡연실이 부족하긴 하겠죠. 그런데 버스 정류장이나 역 앞에 분명히 흡연실이 있는데도 그 앞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던데요.
흡연자들은 모르겠지만 방금 담배 태운 사람이 버스나 전철 옆 자리에 서 있는 것도 싫습니다.
2018.03.27 23:03
그 광고를 일단 보신 적이 없으시죠? 그 광고 자체의 뉘앙스가 그냥 막연히 가해자 전체를 눈쌀 찌푸리게 하는 사람처럼 그려지고 있어요
2018.03.26 12:16
만약 어떤 어르신이 떨어진 카드를 알려줬는데 인사를 안했다고 가정 해보죠. 그리고 위의 글에 쓰신 생각 '공공 에티켓 결여.. 넌시빌라이즈드...'을 그 어르신이 그대로 입밖으로 냈다면, 아마 그건 또 꼰대기질로 치환 되겠죠. 제가 보기에도 아래 에피소드나 기타등등은 그냥 님이 기분 나쁘셔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어요. 예의의 모든 경우를 자로 쟨것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님이 5~60대가 되면서 현재같은 생각을 그대로 갖고 계신다면 그걸 또 젊은 친구들은 꼰대기질이라 할 수 도 있어요. (신경 안쓰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래 글의 댓글들처럼 조언이나 첨언하는 모든 글이 님 기준에 안맞는다고 '꼰대 기질 인정하세요' 식으로 몰아붙이시려면, 댓글 기능을 끄시던지요. 잔뜩 날이 선 댓글 다시는게 꼭 꼰대같아요.
2018.03.27 23:05
하하, 미안한데요, 그런 상황을 제가, 게다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그랬다면, 0.01초만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을 겁니다. 누군가에 호의를 받았을 때, 인사 없이 갈 일은 저한테 일어날 일은 아니니, 님의 말씀은 좀 억지스럽네요. 그냥 기본입니다. 뒤에 뭐라 또 길게 써놓으신 거 같은데 애쓰셨네요 안 읽을게요
2018.03.26 12:21
2018.03.27 23:07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한 레벨이 등극하셨군요, 어떤 식으로 재치있게 대처하실 지 궁금해집니다
2018.03.26 13:42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쳐다보는것처럼 느껴졌다고 해서 왜 그렇게 기분나쁘게 쳐다보냐? 하는건 civilized한 반응인가 보군요?
보통은 속으로 저인간 뭐냐 하고 조용히 암말 안하고 가는게 civilized한 반응이죠. 나한테 지적하고 교육할권리가 있다고 착각하는건 왠 선민의식인가요?
예전 학교다닐때 툭하면 뭘 꼬라봐 새*야 하면서 달려드는 애들 몇 있었는데.그런애들치고 civilized한 애들은 없더군요. 한마디로 양아치들
2018.03.27 23:08
네? 미치셨어요? 아님 예전에 양아치들한테 된통 당하셨나, 뜬금없이 인신공격 뭐죠? 뭐 이딴 분이 지 주둥이로 씨벌라이즈 나불대는지 참 모순적이네요?
미안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반에서 1~3등한 모범생이었답니다, 욕은 커녕 뭘 꼬라봐라는 말도 못 하는 아이였답니다
2018.03.26 15:42
에휴 저 유튜브는 그냥 재미있게 표현한거지 실제로 저렇게 하면 그냥 또라이죠.
2018.03.27 23:12
저렇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한 적 없고, 제가 분명히 '풍자'라고 말했죠. 저 유튜브는 보면서 공감하고 웃어야 하는 게 정상 같은데요, 시리어스하게 보시기는..
2018.03.26 16:23
2018.03.27 23:13
저렇게 '똑같이' 하란 뜻은 아니죠. 저 유튜브 속이 여성이 지적 받아야 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죠?
2018.03.27 00:37
2018.03.27 23:14
30댄데요?...ㅋㅋㅋ 별 정말ㅋㅋㅋ 꼰대한테 당하고 그걸 지적한 사람더러 뭘 꼰대래, 그냥 할 말이 없으시면 tv나 보시기 바랍니다..
2018.03.27 12:39
흡연자들의 찌든 담배냄새만으로도 곁에 오는 게 싫습니다. 담배를 저 멀리 피운 뒤 끄고 오더라도 내 곁에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하신 건지.)
2018.03.27 23:15
많이 가시네요ㅎㅎ 흡연자가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피고, 일부러 당신한테 간 게 아니라, 본인의 갈 길을 간 것일 뿐이었다면, 님이 내 옆으로 오지도 말라고 하는 건 그냥 꼴깝입니다...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맥락은 알겠는데, 문제는 님이 쓰신 전 글과 이 글 모두 님이 그 순간에 느끼셨던 '내 기분나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요. 그 감정은 읽는 사람이 공감하기 힘든 문제라고 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