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한국의 금연 공익광고. 눈치를 주고, 피하고, 두려운 듯 쳐다보는 대상으로

흡연자를 보여줍니다. 그 흡연자가 대놓고 인도를 걸어다니면서 폈다거나, 정류장에서 폈다거나의

상황이라면, 십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저 흡연하고 있을 뿐인 흡연자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 흡연자는 내가 실수를 했나 어디서 흡연을 해야하나 난감해 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금연 공익광고는 흡연자(간접흡연자 포함)의 '건강'을 취지로 만들어져야 하지,

흡연자를 가해자처럼 만들 듯이 광고하는 것은 잘못된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네요.

공익광고도 당연히 해야하지만, 사람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는

4면이 벽으로 둘러쌓이고 천정 뚫린 흡연실을 만들어서, 흡연 공간을 만들어주기나 했으면 좋겠네요.

일본처럼 말이죠


2. 어느 분이 '시비'라는 단어를 쓰셨길래 떠오른 공공 에티켓 문제가 있는데,

일단 시비는, 길 가던 사람에 아무 이유 없이 '야 임마'라고 하는 그런 게 시비죠.

누군가에게 예기치 않게 기분 나쁜 반응을 받았을 때, 말로 표현하는 건 지적이지 시비는 아니죠.


아무튼 지적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 했던, 지하철 공공매너 에피소드가 떠올라요.

한껏 꾸민 30대 여성 정도분이었고, 내릴 역이 돼서 자리에 일어나서 내리길래, 제가 그 자리에 앉으려는데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 분 내리기 전에 얼른 '이거 혹시 주인 아니세요?' 라고 했더니, 정말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눈길 한 번, 고맙단 말 하나 전혀 없이 카드 한 손으로 딱 받더니 자기 갈 길 바로 가더라구요.

그 분이 안 내렸으면 '고맙단 말씀은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 공공 에티켓 없는 non-civilized한 사람 맞죠


갑자기 이 유튜브도 떠오릅니다

네, 이건 시비가 아니라 지적이고 교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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